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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경영자 스토리 > 국외 기업/경영자
· ISBN : 9788959891535
· 쪽수 : 528쪽
· 출판일 : 2011-03-05
책 소개
목차
1장 약속의 땅으로 건너온 사람들
2장 리프시츠에서 로렌으로
3장 모든 것은 타이에서 시작되었다
4장 도약에서 위기로
5장 폴로, 날개를 달다
6장 랄프 로렌, 신화가 되다
7장 스캔들
8장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
9장 랄프 로렌, 주식을 공개하다
책속에서
로렌 역시,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디자이너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그냥 패션 디자이너로 부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는 단순히 걸치는 옷이 아니라, 꿈을 팔기 때문이다. 랄프 로렌의 일은 패션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둘 사이의 차이를 이해하는 건 아주 쉽다. 어떤 사람들은 옷을 입는다. 랄프 로렌에게 옷은 단순히 자신의 신분을 상징하는 것만이 아니라 당신을 그 신분에 닿게 해 줄 수 있는 마법의 도구 같은 것이다. 제대로 된 부츠만 신어도 카우보이가 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저는 꿈을 보여주는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 꿈의 세계에 속하고 싶어 하지요. 그 세계에서는 당신도 그런 종류의 옷을 입는 겁니다. 저는 전체적인 것을 보고 느낍니다. 예를 들어, 그냥 바지만 보는 게 아닙니다.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따로 떨어져 있는 건 없어요. 제 디자인은 생활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것이 바로 라이프스타일이지요."
로렌은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려고 하지만 그는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만약 당신이 그를 좋아하는 편이라면, 로렌은 가장 창의적이며 영향력 있고 열정적인 사업가이다. 만약 당신이 그를 안 좋아한다면, 그는 만사를 자기가 통제하고 제어해야 하는 과대망상증 환자로 보일 수도 있다. 어쨌든 그는 평범하지 않다. 그의 삶도 역시 그러하다. 그는 뉴욕 5번가에 복층 아파트를, 웨스트체스터 외곽에 말 목장을, 대서양을 면하고 있는 몬타우크 포인트 해변에 별장을, 자메이카의 라운드 힐에 고급스러운 집 두 채를, 그리고 콜로라도에 소 목장을 가지고 있다. 그는 한 업계의 수장이 될 수도 있고, 해변을 이리저리 거닐 수도 있으며, 목장주가 될 수도 있다. 아니면 마음을 바꾸어 수백만 달러짜리 폴로 걸프스트림 제트 비행기나 시콜스키 헬리콥터를 탈 수도 있다. 앤티크 수집품이나 사진들, 60년 이상 된 클래식 자동차와 오토바이는 그의 소장품 중 하나일 뿐이다. 랄프 로렌이 모은 차들은 세계 최고의 수집품으로, 그가 수여한 상이 그 사실을 증명한다.
그는 소수의 사람들만을 위한 신분의 상징이었던 것을 대중적인 상품으로 바꾸어 버렸다. 폴로 랄프 로렌의 ‘진정한’ 옷들과 가정용 가구들은 일개 패션이 아닌 보다 더 우월한 무엇인 것만 같은, 고귀한 유산인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그리고 그걸 실제로 반영하고 있다. 그는 명백한 모순인 "가상의 정통성"을 대단한 판매 수단으로 바꾸었고, 그 과정에서 럭셔리의 배타성과 대중적 영리성과의 조화를 천재적으로 이루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