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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사/경제전망 > 세계 경제사/경제전망
· ISBN : 9788901299440
· 쪽수 : 396쪽
· 출판일 : 2026-03-06
책 소개
현대 경제학의 표준 이론을 정립한 리처드 탈러의 위대한 성취
방대한 실증 연구와 업데이트를 더해 더욱 혼란스러워진 시장의 본질을 꿰뚫다
“금융시장의 폭주, 코인과 밈 주식의 광기, 선택 설계의 덫…
1992년의 파격적 예측은 어떻게 우리의 일상이 되었나!”
★ 노벨경제학상 리처드 탈러 50년 행동경제학 연구의 결정판 ★
★ 글로벌 베스트셀러 『넛지』의 오리지널 아이디어 ★
“경제는 이성이 쌓은 성벽이 아니라, 본성이 요동치는 거대한 바다다”
― 『넛지』의 오리지널 아이디어, 리처드 탈러 50년 행동경제학 연구의 결정판
현대 경제학의 지형을 뒤흔든 리처드 탈러의 명저, 『승자의 저주』가 33년 만에 전면개정판으로 돌아왔다. 리처드 탈러가 1987년부터 『경제적 시각(Journal of Economic Perspectives)』에 연재했던 「이상 현상(Anomalies)」 논문을 집대성하여 1992년 초판을 출간했을 무렵, 이는 인간의 완벽한 합리성을 신봉하던 주류 경제학의 성벽에 균열을 내는 도발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였던 머턴 밀러는 그의 논문에 격노하며 반론을 제기했고, 법경제학의 거두 리처드 포스너는 “비과학적”이라며 이단아 취급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탈러는 공허한 이론적 논쟁에 매몰되는 대신, 주류 경제학이 일시적인 오차나 시장 조정을 통해 사라질 소음이라 치부했던 ‘이상 현상’에 주목했다. 그는 주식시장과 금융시장 등에서 사람들이 비합리적으로 행동하는 실증적 데이터를 낱낱이 수집하여 분석했다. 그 결과 탈러는 합리적 인간(이콘)이라는 환상을 깨뜨리고, 인간이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실수한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경제학의 물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대니얼 카너먼이 “행동경제학의 시초”라 명명한 그의 도발적인 의문들은 훗날 전 세계적인 『넛지』 열풍의 자양분이 되었고, 2017년 “경제학을 인간에 가깝게 만들었다”는 평가와 함께 노벨경제학상의 영예를 안겨주었다. 이번 전면개정판은 30여 년 전 그가 던진 도발적 의문이 어떻게 오늘날 현실 세계의 표준 이론으로 정립되었는지를 증명하는 최종 선언이 될 것이다.
“33년 전, 실험실의 도발적 가설은 어떻게 우리의 일상이 되었나!”
― 30여 년의 추적과 방대한 현장 데이터가 증명한 행동경제학의 압도적 승전보
이번 전면개정판은 단순히 낡은 사례를 교체하는 작업을 넘어, 지난 30여 년간 행동경제학이 이룩한 방대한 성취를 역사적으로 집대성하며 행동경제학이 당시 주류 학계의 비아냥처럼 ‘보기보다 괜한 법석’이 아니었음을, 오히려 시대가 흐를수록 더욱 정교하게 입증되는 거부할 수 없는 현실임을 선포한다. 6개월로 예상했던 개정 작업이 5년이나 걸린 이유는 리처드 탈러와 차세대 행동경제학을 이끄는 대표 연구자 알렉스 이마스가 초판 원고의 3분의 2를 완전히 새로 집필하며 책의 골격을 다시 세웠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저자들은 도발적인 원논문의 기조를 의도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과거의 주장을 수정하는 대신, 그 가설들이 세월의 풍파 속에서 어떻게 견고한 표준 이론으로 정립되었는지를 데이터로 증명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특히 모든 장에 추가된 ‘업데이트’ 섹션은 저자들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가장 냉혹한 질문이자 답안지다. 저자들은 80년대 심리학 실험실 수준에 머물렀던 초기 연구들을 현대 자본주의 최전선의 현장 데이터로 대체하며 입증의 차원을 달리했다. 이베이(eBay)에서 있었던 흥정의 2,500만 건 빅데이터는 실험실 속 ‘머그컵 실험’이 증명했던 ‘초기 부존 효과’와 ‘손실 회피’ 본능이 전 지구적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함을 입증한다. 또한 수천억 원의 판돈이 오가는 NFL 드래프트와 PGA 투어의 정밀 분석은 아무리 정보가 풍부한 전문가 집단이라 할지라도 ‘과신의 오류’와 ‘현상 유지 편향’이라는 인간 본연의 결함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더 강력하게 증명한다.
“수조 원의 판돈 앞에서도 전문가는 왜 다트 던지기보다 못한 결정을 내리는가?”
― 밈 주식의 광기부터 TSMC의 가격 괴리까지, 현대 자본주의의 비합리적 본질
나아가 이번 전면개정판은 초판 출간 당시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현대 자본주의의 기이한 풍경들을 펼쳐 놓는다. 쿠바와 아무 관련이 없는 펀드가 단지 종목 코드가 ‘CUBA’라는 이유만으로 하룻밤 사이 70%나 폭등하는 현상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내재 가치가 1달러까지 떨어졌던 오프라인 비디오게임 대여점 ‘게임스톱(GameStop)’이 스스로를 유인원이라 부르는 개인 투자자들의 결집만으로 60배 넘게 치솟은 사건은 또 어떤가? 주류 경제학이 그토록 신봉해온 합리적 시장의 성벽은, 팬덤을 위해 무료 팝콘을 약속하며 부채를 갚아나간 AMC의 CEO 애덤 에런과 같은 기발한 전략가들 앞에서 무력하게 무너져 내린다.
이러한 소동은 단순히 개인 투자자들의 해프닝이 아니다. 탈러는 자본의 규모가 커지고 전문가들이 개입하면 시장이 합리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통 경제학의 마지막 보루를 정면으로 타격한다. 이번 에디션은 30년 전의 도발적인 가설들이 현대 금융시장의 거대한 광기를 해석하는 실전 매뉴얼로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TSMC의 주가가 대만과 뉴욕에서 현격한 차이로 거래되는 ‘일물일가의 법칙’ 붕괴 현상부터, 억대 연봉의 펀드 매니저들이 정작 매도 시점 앞에서는 다트 던지기보다 못한 결정을 내린다는 알렉스 이마스의 논문, 「빨리 팔고 천천히 사기(Selling Fast and Buying Slow)」의 충격적인 실증 연구까지 분석한다.
“혼란스러운 소음을 꿰뚫는 단 하나의 무기, 인간 본성의 결함을 읽어라”
― 합리성이라는 환상을 벗어던질 때, 비로소 불완전한 투기장의 질서가 보인다
맹렬한 시장의 혼란을 꿰뚫는 거장의 시선은 이제 단순한 경제 이론을 넘어, 21세기 자본주의라는 불완전한 투기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압도적인 안목을 선사한다. 한양대 강형구 교수의 추천사처럼, 이 책은 “학자들에게는 고전 경제학의 합리성 가정이 무너지는 지점을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실무자들에게는 투자·입찰·조직 의사 결정에서 반복되는 오류를 점검하게 하는 실전 매뉴얼”을 제시한다.
다만 저자들은 행동경제학이 시장의 모든 난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단언한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 지닌 본연의 결함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일이다. 초등학교 수준의 산수 문제조차 직관의 함정에 빠져 74%가 오답을 내놓고, 명백히 이득인 연금 가입 앞에서도 주저하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것이 ‘이콘’의 민낯이다. 저자들은 이러한 비합리성이 개인을 넘어 월가의 전문가 집단에서도 동일하게 반복되며, 자본의 규모가 커질수록 그 오판의 대가 역시 천문학적으로 커진다는 사실을 경고한다.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나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수학적 최적화가 아닌 시장의 ‘이상 현상’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것이야말로 타성과 오판의 늪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33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승자의 저주』 업데이티드 에디션은 과거의 도발적인 의문들을 오늘날의 압도적인 실증 데이터로 연결하며 혼란스러운 소음 속에서도 시장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안목을 선사할 것이다.
책속에서
책에 넣기로 결정한 장은 통합, 재배열, 편집 등 몇 가지 작업을 거쳤다. 대신 우리는 스스로 독특한 규칙을 정했다. 각 장의 본문은 원하는 만큼 수정하고 결합했지만, 원논문이 발표될 당시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경험적 사실이나 이론적 발견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렇게 매우 특이한 규칙을 정한 이유는 원논문의 목적이 경제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놀라운 증거를 고려하게 하려는 것이었던 만큼, 당시의 기조와 시간성을 고스란히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또 하나의 이유는 이마스의 주도로 모든 장에 추가한 ‘업데이트’처럼 이 책에 새로 포함된 내용에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업데이트는 ‘이 사실은 여전히 유효할까? 만약 그렇다면, 현실 세계에서도 중요한 것으로 입증되었을까?’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_ 서장. 날카로운 의심에서 견고한 확신으로
협조를 ‘비표준적’ 방식으로 설명하는 개념 중 하나는 이타성이다. 이타성의 한 형태는 사람들이 ‘타인의 행복에서 느끼는 기쁨’에 의해 동기가 부여된다는 것이다. 안드레오니가 순수한 이타성이라고 명명한 이 동기는 일찍이 애덤 스미스가 『도덕감정론』에서 다음과 같이 설득력 있게 표현한 바 있다. “아무리 이기적인 인간이라도 그의 본성에는 분명 몇 가지 도덕적 원칙이 내재해서, 타인의 운에 관심을 두고 그들의 행복도 중요시한다. 비록 관찰자로서 느끼는 기쁨 외에 아무런 물질적 이득이 없더라도 그러하다.” 이런 기쁨도 어떻게 보면 ‘이기심’의 발로겠지만(인간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므로 이타성은 그 자체로 불가능하다는 현학자들의 주장처럼), 스미스의 구절은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 돌아가는 긍정적 보수도 사람들의 동기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담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협조하고픈 동기가 생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동기만으로는 공공재에 대한 기여를 설명하기에 한계가 있다.
_ 2장. 협조
그러나 경험 많은 시장 참여자들도 머그잔과 펜을 거래하는 학생들과 같은 유형의 초기 부존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 연구 팀은 인도 주식시장의 IPO를 연구했다. IPO 절차는 한 기업이 대중을 상대로 공모주를 처음 발행하는 것이다. 인도에서 IPO 주식은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므로, 잠재 매수자는 무작위 추첨에 참여해 뽑혀야 주식을 구매할 기회를 얻는다. 애나골의 연구 팀은 이 자연 실험을 활용해, 공모 당첨자와 비당첨자의 보유 주식을 비교하고 최초 발행된 주식이 결국 누구 손으로 들어갔는지 살펴보았다. 이 장의 서두에 소개된 단순한 학교 실험과 마찬가지로, 경제 이론상으로는 최초 주식이 무작위로 분배되므로 시장 청산이 이루어지면 최초 당첨자 중 주식을 보유한 사람의 수와 비당첨자들 중 주식을 보유한 사람의 수가 같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학교 실험에 참여한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IPO 당첨자가 주식을 보유하려 하는 경향이 훨씬 높았다.
_ 4장. 초기 부존 효과, 손실 회피, 현상 유지 편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