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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리더십 > 리더십
· ISBN : 9788959891757
· 쪽수 : 416쪽
책 소개
목차
1장 개성이 강한 자는 아웃!
소동파는 누구의 사람이었을까?
인재를 망치는 당파싸움의 게임 규칙
2장 무게중심이 낮을수록 안정적!
장수한 풍도, 단명한 해진
조당이 사람을 망치는 방식
오뚝이가 가장 두려워했던 상사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3장 가짜가 득세하는 세상
왕평은 어떻게 위연을 대신했는가?
덕으로 벼슬을 얻는다? 인재를 망치는 게임의 규칙
위나라 신하는 어째서 진(晋)나라 공자를 좇았을까?
4장 오리더러 나무에 오르라고?
벼슬길에 가짜 백락
오리가 나무위로 오른 결과는 심각했다
제대로 뽑힌 청나라 3대 지도자
5장 건달이 황위를 깡그리 먹어 치우다
건달은 언제나 마지막에 웃는다
영웅이 된 무법자:건달은 어떤 “재주”를 지녔을까?
사람을 망치는 건달의 게임 법칙
6장 일홍취사(一紅就死)
누가 호설암을 아웃시켰을까?
흉악하고 탐욕스러운 체제하에서 인재를 망치는 게임
꽃게의 운명에서 도망친 홍정상인
7장 독설가의 죽음
예형의 사망 일기
입큰이는 논쟁을 좋아하고 군주는 살인을 좋아해
8장 얼간이처럼 구는 게 더 안전하다
자고로 얼간이는 편애를 받았다
지적 장애아들의 사람을 망치는 게임규칙
9장 안방에서 승리하기
놀이동무에서 출세하기까지
인재를 망치는 안방싸움
10장 밀고의 공
밀고, 출세를 향한 급행열차
비밀을 들추어내는 게임의 법칙
11장 무위(無爲)가 유위(有爲)를 이기다
과실이 없었던 조 대인과 공을 세우기 원했던 임 대인
오직 과실이 없기만을 바라는 사람을 망치는 게임의 규칙
양 우리 속의 늑대와 야생 늑대 속의 양
12장 유순함이 강인함을 이기다
곱상한 미소년의 승리
은밀함과 유연함이 인재를 망치는 게임의 규칙
음유술, 마침내 천적을 만나다
결론 새로운 길을 개척하다
법문정, 홍수전과 쑨원의 재주
재능과 기예가 드러나다
역도태의 결과는 자업자득
책속에서
중국 당파싸움의 최대 병폐는 노예는 알아보았지만 인재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부패가 절정에 이른 만청 시기는 이와 같은 모순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났던 시대였으며, 북양수군의 전멸 역시 당쟁과 무관하지 않다. 만청에서 가장 두드러진 당쟁은 상회(湘淮)당쟁이었다. 이홍장(李鴻章)과 좌종당(左宗棠)을 우두머리로 내세우고 각각 회와 상의 양당으로 갈라져 당파싸움을 벌이는 바람에 이들은 외적의 군대가 국경까지 쳐들어와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집안싸움에 몰두하느라 기진맥진했다. 이로 인해 정여창, 섭지초 등 무능한 무리들이 전방에 나서 대들보 역할을 하다 보니 사람도 망치고 나라도 망했다.
풍도가 겪은 풍파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생사가 걸린, 평생 처음 마주한 타격이었다. 풍도는 역도태 게임 규칙의 독수(毒手)를 맛보았다. 즉, 젊은 혈기가 도태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과 무게중심을 낮출수록 안정적임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혈기 왕성한 비서 풍도는 절절하게 무게중심 제압에 나섰다.
인간쓰레기 유수광의 손아귀에서 입신양명한 이들은 대부분 음흉하고 능청스러운 능구렁이 같은 인물들뿐이었다. 정의를 부르짖고 충성된 간언을 하는 자들은 일찌감치 도태되었다. 풍도의 동료들은 역도태 게임 규칙에 정통한 정계의 뺀질이들이었으며, 이들은 황제의 뜻에 용케도 영합하였으므로 유수광의 신임이 두터웠다.
황제가 누구를 친히 찾아서 의견을 물을 때 사실 황제는 상대가 별다른 의견이 없기를 바란다는 사실이 중국 역사에서 대를 이어 보여주고 있는 게임의 규칙이다. 해진은 황제의 ‘시뮬레이션’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황제의 눈치도 살피지 않고 그냥 하고 싶은 말을 몽땅 해버렸다. 해진이 어찌 이 모두가 ‘형식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겠는가? 재능이 출중한 사람이 목소리를 높인 발언은 때로 자신의 재능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조정에서는 때로 귀머거리처럼, 벙어리처럼 구는 것도 필요하며, 현명한 인재가 아닌 머슴이자 노비행세를 하는 것도 때로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