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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작은 가게 이야기

오래된 작은 가게 이야기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

정나영 (지은이)
  |  
미래의창
2019-09-17
  |  
14,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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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작은 가게 이야기

책 정보

· 제목 : 오래된 작은 가게 이야기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창업/취업/은퇴 > 창업정보
· ISBN : 9788959896097
· 쪽수 : 224쪽

책 소개

소매업과 마케팅을 전공한 저자는 학자 본연의 자세에서 소규모 상점들의 창업과 폐업이라는 악순환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속절없이 문을 닫는 가게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며 공간과 사람, 관계가 만들어나가는 작은 가게에 대해 이야기한다.

목차

1. 이 가게의 단골이 되고 싶다
제3의 장소를 찾아서 021
사람, 관계, 그리고 공간 029
나를 위한 손글씨 크리스마스 카드 039
친정집 같은 쌀국숫집 049
“자주 오는 손님 집의 대소사 정도는 알고 있어요.” 057

2.독보적인 존재감
인디가수들의 성지, 블루노트 067
캔디 팩토리가 아니면 안되는 이유 075
이렇게나 불편한 자리에 자리잡은 식당 085
왜 다 여기서 케이크를 사지? 095
그림과 와인이 만나는 곳, 더캔바스 103
좀 비싸도 블루스템이니까 111

3. 별다른 마케팅은 없어요
작은 서점의 시 낭송회 121
동네 책방이 대형 서점을 이기는 법 129
왠지 정겨운 이름, 토마토뱅크 139
진지하고 유쾌한 커피 시음회 147
포인트 적립 대신 손에 쥐어준 ‘나무 코인’ 155
“ 누구의 추천을 받고 오셨나요?” 161
이런 걸 가격 전략이라고 하나요? 169
페이스북이 추천한 쉴라의 파운드 케이크 177
페이스북 친구가 되고 싶은 작은 가게들 183

4. 공동체와 손을 맞잡다
지역의 건강 사랑방, 내추럴 그로서즈 191
“베이비마우스 작가가 우리 마을에 온대요.” 199
부유한 백인 여성이 왜 청소업체를 차렸을까 207
지역의 맥줏집이 살아남는 법 219
쇼핑하고 나서의 이 뿌듯함 227
수고롭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 233

저자소개

정나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소매업과 상품기획을 연구하고 강의하는 학자이다. 현재 네브래스카주립대학교 교수로서 상품기획과 유통기획 분야의 강의와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유통 업계에서 십여 년간 근무하며 의류 상품기획과 소매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학계에서 소매업 및 상품기획 관련 강의와 연구를 해왔다. 서울대학교 의류학과에서 의류학 학사와 패션 마케팅 석사를 마치고 미국의 조지아주립대학교에서 유통 및 상품기획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센트럴워싱턴대학교와 미주리주립대학교 교수로서 연구하고 강의했다. 국내외 업계와 학계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중소 소매업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오래된 작은 가게 이야기》와 《내 가게를 위한 브랜딩은 달라야 합니다》를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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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쩔 수 없이 나는 그 공간의 욕구를 스타벅스에서 채울 수밖에 없었다. 그 고즈넉한 도시를 일찍 떠난 이유는 물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게 제3의 장소가 없었던 것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스타벅스에서의 휴식은 좀체 편안하지가 않았다. 직원들의 태도는 똑같은 지역 주민들임에도 신기하리만치 다른 로컬 커피숍과 달랐다. 그 작은 미국 시골 도시의 스타벅스 직원들은 서울이나 다른 대도시에서 경험하는 스타벅스 직원들의 태도와 놀라우리만치 똑같았다. 그들의 서비스는 매우 규격화되어 있었다. 딱히 흠잡을 곳을 찾기 어려웠지만 무미건조했다. 나는 그곳에 어울리지 않았다. 나는 아늑하고 환영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따스한 정이 필요했다. 스타벅스의 공간이 주는 건조함은 대부분 직원들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인상이었는지도 모른다. 제3의 장소가 없었던 그곳에서의 1년은 그 도시를 둘러싼 황량한 계곡과 평원처럼 매우 건조했고 차가웠다. 나는 피곤하고 불안한 일상 속에 지쳐갔고 잠시 쉬며 나를 다독일 곳 없이 버텨야만 했다. 다양한 공간이 넘쳐나는 곳에서만 지내왔던 나는 공간이 이처럼 중요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사무치게 깨달았다. 책에서 보던 그 유명한 ‘제3의 장소’의 가치는 이미 나의 일상 속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이 젊은 노숙인이 가끔 칼디스에 들어와 가게의 가장 깊숙한 끄트머리에 놓인 소파에 기대어 앉아 있곤 했다. 한참을 그렇게 조용히 쉬었다가는 그 커다랗고 새카만 백팩을 다시 둘러메고 밖으로 나갔다. 가끔 그가 들르면 칼디스의 고참 직원인 아담은 아무렇지도 않게 커피 한 잔을 하겠냐고 묻고는 소파에 앉은 그에게 따뜻한 김이 피어오르는 커피를 건네곤 했다. 그럴 때면 나는 칼디스가 이 지역 공동체의 명실상부한 제3의 장소라는 생각이 더 확고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 공동체의 일원이 된 듯한 뿌듯함도 덤으로 느꼈다. 햇살이 가득 내리쬐이는 가을 오후가 되면 팔뚝에 스치는 서늘한 바람이 덥지도 차지도 않은 아주 알맞은 기온이 되었다. 그맘때쯤이면 가게 앞에 내놓은 노천 테이블에도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다. 그들은 햇살을 즐기며 자리에 앉아 조용히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 사이로 보이는 풍경에 집중했다. 마침 친구나 지인이 길을 지나는 때도 있다. 그저 옆에 서기도 하고 함께 잠시 앉기도 하면서 그들은 한참 이야기를 나눈다. 나는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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