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마지막 날들

1부
2부
3부

"셜록 홈즈?"
그는 토튼햄 코트 로를 지나가고 있는 우리에게 느닷없이 말을 걸어 왔다.
"선생님, 홈즈 선생님 맞지요? 전 선생님이 나오는 소설을 다 읽었습니다."
나는 그를 밀쳐 내듯이 단호하게 손을 내젓는 것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물러서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눈치없이 켈러 씨에게 시선을 돌리고 말했다.
"이분이 왓슨 박사시로군요."
의뢰인은 깜짝 놀라서 불안한 표정으로 나를 힐끗 쳐다보았다.
"한마디로 엉터리군."
나는 점잖게 말했다.
"내가 셜록 홈즈라면, 이렇게 젊은 신사가 어떻게 왓슨 박사가 될 수 있는지 설명해 보겠소?"
"그건 모르겠습니다, 선생님. 하지만 선생님은 셜록 홈즈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도 호락호락하진 않습니다."
"혹시 바보 아닌가?"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약간 미심쩍고 혼란스러운 듯 노동자는 제자리에 멈춰 섰고 우리는 계속 발길을 재촉했다.
"지금 사건 조사를 하고 계시지요?"
그는 뒤에서 다시 소리 질렀다. - 본문 123~12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