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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입들

사라진 입들

(개정판)

이영옥 (지은이)
천년의시작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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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입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라진 입들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2244
· 쪽수 : 114쪽
· 출판일 : 2014-11-10

책 소개

시작시인선 96권. 2007년 발간되었던 이영옥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사라진 입들>의 전면 개정판. 이영옥 시인이 삶을 보는 시선은 외향적이되 섬세하고, 표현은 전통적이되 신선하다.

목차

개정판 시인의 말
시인의 말

제1부
철길 ― 15
사라진 입들 ― 16
물방울의 역사 ― 18
개기월식 ― 19
브라스밴드가 지나간 뒤 ― 20
형산강 ― 22
몽타주 ― 24
사랑의 기록 ― 26
나가시는 문은 저쪽입니다 ― 27
견학 ― 28
그령 ― 29
옆집 언니 ― 30
아무도, 아무것도―조카 희학이에게 ― 31
돼지 ― 32
검은 뿔도장 ― 34
목련 ― 35
밥상 위의 명태 한 마리 ― 36
이팝나무 고봉밥 ― 38
언니와 선인장 ― 39

제2부
초급반 탁구교실에서 ― 43
애기소 ― 44
연밥 ― 45
빈 곳에서 오는 ― 46
모란 ― 47
회전문 ― 48
달밤 ― 49
삼나무 떼 ― 50
바람 아래 붉은 강 ― 52
목련꽃 입덧 ― 53
뿔논병아리 ― 54
관계 ― 55
오징어 빨래 ― 56
낮달이 꺼내는 새 떼―흰 접시꽃 ― 57
민물새우 ― 58
강대나무 ― 59
질긴 내장으로 만든 집 ― 60
동지 ― 62
주먹만 한 구멍 한 개 ― 64
질긴 막 ― 65

제3부
화무십일홍에 울지 마라, 꽃아 ― 69
입맞춤 ― 70
어디쯤 왔을까 ― 71
얼음 강을 건너다 ― 72
쌈밥 ― 74
맨드라미 ― 75
장수풍뎅이 ― 76
소금쟁이 ― 78
행방 ― 79
건널목 ― 80
겨울 부석사 ― 81
적막한 집 한 채 ― 82
빈집 ― 83
다음 정류장은 주식회사 기린 ― 84
민박집에 세워진 과녁 ― 86
그늘교회―구포고가도로 ― 88
민달팽이의 길 ― 89
비루먹은 개 ― 90
상어 ― 91

제4부
능소화 ― 95
생일 전야 ― 96
집을 끌고 나온 개 한 마리 ― 97
빨간 장화에 대한 오해 ― 98
왕버들상회 ― 99
굿바이, 역도산찐빵집 ― 100
묵호항 사발낙지 ― 102
어떤 비교우위론 ― 103
아양교 다리 아래에서 ― 104
열반 ― 105
마늘 한 접 ― 106
달의 자서전 ― 107
여기 ― 108
영도다리 ― 110
늙은 개에게 바라는 최소한의 예의 ― 111
우렁이 ― 112
밤기차 ― 113
노포동 터미널 ― 114

저자소개

이영옥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200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사라진 입들』 『누구도 울게 하지 못한다』를 냈으며 부산작가상, 백신애창작기금을 수혜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몽타주

바람이 바람의 물집을 부풀릴 때

나는 너를 찾는 빗방울

너는 내 귓속에 사는 소문이며 분실한 그림자

너는 과대망상 속의 주인공이며 밤을 무서워하는 유령

너는 타인의 기억이자 캔버스를 사랑하는 밑그림

너는 모호한 형상에 나를 끼운 팽팽한 수틀이며

나는 색색의 실을 기다리는 바늘땀

네가 빙산을 녹인 광기의 혓바닥일 때

나는 비안개를 삼킨 허공의 입

너는 목련의 하얀 속옷을 벗긴 자정의 빗줄기며

실수로 드러난 번개

나는 유리창을 구르는 낙담한 빗방울


집을 끌고 나온 개 한 마리

4차선 도로 중앙선을 물고
개 한 마리가 집을 통째로 끌고 나왔다
개가 자라면서 체력 또한 강해진다는 것을
개 주인이 몰랐는지
알면서도 설마 저놈이 목줄을 묶은 집을
끌고 나갈 거라고 상상도 못 했는지
퇴근길 도로가 개 한 마리 때문에 꼼짝 못 한다
클랙슨을 빵빵 울려도
극한의 경계를 넘어선 개는 태연하다
개를 부른 것은 지금껏 살아온 풍경 밖의 풍경이다
개집은 개의 욕망을 잡을 수 없었다
한 남자가 차에서 내려 개를 끌어냈다
끌려가지 않으려고 뒷발에 힘을 주던 개가
갈 수 없었던 건너편을 향해 컹컹 짖는다
온갖 시선을 태연하게 이기고
긴 혀를 꺼내
콧등 위에 묻은 아쉬움을 핥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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