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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타치오의 표정

피스타치오의 표정

박홍점 (지은이)
천년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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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타치오의 표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피스타치오의 표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2329
· 쪽수 : 142쪽
· 출판일 : 2015-03-10

책 소개

시작시인선 179권. 박홍점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박홍점의 시는 식물성의 성질을 갖고 있다. 식물은 다리로 이동할 수 없고 이빨과 혀로 먹거나 소리를 낼 수 없으므로 고요하고 느리고 수동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시의 식물성에는 거칠고 공격적인 동물성이 활동하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말들의 춤
셀프 카메라 ― 13
봄날의 눈사람 ― 14
말들의 출처 ― 16
또 다른 카피르릴리 ― 18
퀘렌시아 ― 20
재떨이의 소란 ― 21
수취인 불명 ― 22
눈먼 노파에게 길을 묻다 ― 24
동지(冬至) ― 26
사춘기의 밤 ― 28
북 치는 소년 ― 30
쥐 ― 32
지하철역 보관함 ― 34
맨눈으로 풍경 바라보기 ― 36
수신 거부 ― 38

제2부 기억을 연주하다
뱀딸기에 대한 옹호 ― 41
온 도시가 문을 닫았다 ― 42
한 알의 진통제는 어디부터 닿을까? ― 44
우리는 언제 ― 46
실명제 ― 48
수유의 기억 ― 50
가을의 장례 ― 52
심야 우등버스 ― 53
소리 세상 ― 56
푸른 눈들이 오지 않는다 ― 58
풍경의 이정표 ― 60
그림자와의 조우 ― 62
깜깜한, 아주 깜깜한 ― 63

제3부 여자들
파문, 파문 ― 67
문득 맑음 그리고 ― 68
301 302 ― 70
죽음은 말랑말랑하다 ― 72
침입자 ― 74
가을은 봄의 흉내를 내며 ― 76
카피르릴리 ― 78
답장 ― 79
피스타치오의 표정 ― 80
그날의 트렌치코트 ― 82
안데르센의 그림자 ― 84

제4부 감정의 범람
기억이 나를 본다―케빈에 대하여 ― 89
무지외반증 ― 90
모가리 ― 92
눈사람에 대한 연민 ― 94
뼈의 시간 ― 96
텅 빈 눈, 텅 빈 손 ― 97
라데팡스의 밤 ― 98
에덴수목원 ― 100
여섯 개 침상이 있는 방 ― 102
미리 부르는 이름 ― 104
사랑의 기술 ― 106
뭉클, 부질없는 뭉클 ― 108
해바라기 방식 ― 110
할리스커피 혹은 축, 결혼기념일 ― 112

해설
기혁 무명자(無名子)로서의 주체 만들기, 미완의 봄 ― 115

저자소개

박홍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라남도 보성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1년 [문학사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차가운 식사] [피스타치오의 표정] [언제나 언니]를 썼다.
펼치기

책속에서

봄날의 눈사람

신발을 바꿔 신고 오느라 늦었다
빨간 나비넥타이를 매고 오느라

어머니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느라
즐겨 듣던 음악 같은 손들에게 악수만도 해가 짧아

마당가에 열린 눈물을 닦느라 늦었다
웃으세요, 웃으세요 일제히 사진을 찍느라 늦었다
목이 긴 젊은 아내가 울었다

넓고 넓은 바닷가 눈물로 빚은 몽돌들 지고 오느라 늦었다
태풍을 예고하는 놀란 쥐 떼들 달래느라

스무 살 아기에게 불린 젖을 먹이느라 늦었다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이 눈치 저 눈치 제 몸이 먼저 무거워서 늦었다

노를 저어 줄 사공이 탈이 나서
겨울 지나고도 유난히 그늘이 짙었다
헐레벌떡 봄꽃 준비하던 나무들 눈을 흘겼다


말들의 출처

검은 동굴을 막 빠져나온 저승 새의 울음으로부터

참매를 기다리며 시간을 낚는 응사의 눈빛으로부터

양은 냄비를 들고 동지팥죽을 기다리던 대인시장 골목

떨이로 사 온 한 바구니 짓무른 저녁의 딸기로부터

바람이 많이 불어왔던 풍향동의 덜컹거림

소시지와 어묵을 썰던 칼이 목을 겨냥하던 밤으로부터

칼날 위에서 나비를 불러내고야 말던 눈 내리는 밤 고모의 춤사위로부터

껍데기 밖이 두려운 한 마리 청거북으로부터

흰 뼈들이 비스듬히 기대어 자라나는 겨울 자작나무 숲으로부터

2009년 3월 12일의 일기가 2013년 3월 8일에 완성되기도 한다

바람으로 썼다가 깃발로 수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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