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2362047
· 쪽수 : 143쪽
· 출판일 : 2006-12-21
책 소개
목차
1부
치자꽃향기
보검선인장의 가시
벚꽃이 필 때
철쭉
젓가락
수세미외
동굴
머리카락
아침이 멀다
동백꽃이 부르다
개가 보다
여백
가장 눈부신 날
취미의 유전
겨울 거리에서 꽃이 되다
2부
소란한 밤
차가운 식사
일요일
무슨 이유로 태양은 줄곧 태양이어야 할까?
풀의 공법으로
꿈을 빌려드리지요
얼룩
봄은 전화선을 타고 온다
불면증치료법,벙어리삼룡이 이에는이눈에는눈,인육을먹는여자
입구
나를 데려오지 못하고
예감
씨눈
프놈바켄의 일몰
호두 까는 여자
3부
딸기
흉터
노숙의 날들
눈빛이 꽂히다
보랏빛으로
둥근 안락의자가 있는 풍경
지워지지 않는 거울
백정의 아내
동백꽃
벌에 쏘이다
홍여새 한 마리
황달1
황달2
황달3
개심사 목백일홍
숟가락
4부
장전하는 금붕어
수전증
뿌리의 방
공중에 매달린 것들
껌을 씹는 동안에
파종 이후
서호에서
아르고스, 그 여자
그 여름의 개울
부추밭 풍경
姑母
단단한 뿌리
냄새
관계
바퀴벌레
차 주전자의 노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흉터
물이 빠져나간 자리
주름이 지고
흉터가 먼저 울었다
흉터가 먼저 웃었다
어머니가 나에게 준 것
어떠한 의지도 없이 나한테 흘러들어 온 것
사람들은 때로 흉터로 나를 기억했다
나보다는 흉터에 먼저 말 걸던 이도 있었다
강물이 흘러 내 몸에도 세월 같은 살이 오르고
나는 순간, 순간 흉터를 잊었다
별안간 생각이 나서 거울을 들여다보았더니
차창 밖 스쳐지나가는 진달래꽃잎처럼 희미하다
오랜만에 만난 고향 사람이
찬찬히 얼굴 기웃거리더니
마침내 끄덕인다
순간, 흉 있는 아이에서 흉 있는 처녀로 훌쩍 자라
비로소 그와 내가 만난다
어머니와 형제들 고향의 골목골목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단단히 감겨진 시간과 공간이 술술 풀어진
수많은 눈길이, 표정이, 말들이
빛으로 바람으로 왔다 간 자리
뿌리 같은 그곳
여전히 내 안에 선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