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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언니

언제나 언니

박홍점 (지은이)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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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언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언제나 언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897487
· 쪽수 : 138쪽
· 출판일 : 2023-02-20

책 소개

박홍점 시인의 세 번째 신작 시집으로, '안녕이라고 말하면 꽃이 필까?', '언제나 언니', '눈을 붙일 수 없어 벌판' 등 60편의 시가 실려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눈사람 – 11
안녕이라고 말하면 꽃이 필까? – 12
일요일 – 14
커피공장이 있던 동네 – 16
언제나 언니 – 18
창문은 권태를 모른다 – 20
제대로 된 혁명을 읽는 동안 – 22
주먹장미가 필 때 소년은 온다 – 24
SPICY SEAFOOD PHO – 26
운동화는 유쾌하다 – 28
세 자매 – 29
흰 손바닥들이 하염없이 내렸다 – 30
센베이 속 생강은 술수다 알면서도 생강센베이를 먹는다 – 32
푸른차산성으로 가는 길 – 34

제2부
안식일 – 39
장미의 연대 – 40
우리는 늘 이별이다 – 42
복수초의 격려 – 44
공지 사항 – 46
일요일의 병 – 48
폴라로이드 – 50
십이월 – 52
클레멘타인 – 54
몸이 가장 가벼울 때 – 56
하품을 받는 오후 – 58
보리수 열매가 호명하는 풍경들 – 60
밤골 – 62
엄마의 탄생 – 64
영랑호에서 – 66
벽 – 67

제3부
석류 – 71
눈을 붙일 수 없어 벌판 – 72
자작나무는 늘 혼자 있는 기분이다 – 74
2.5센티미터 허공을 확보했다 – 76
스틸 라이프 – 78
내일의 노래 – 80
경화 – 82
나팔꽃의 개화 – 84
안부 – 85
거품들 – 86
밤의 산책 – 88
방 – 90
여름의 파편 – 91
밤의 공중전화 – 92

제4부
늦게 온 사춘기 – 95
눈에서는 뭉근한 슬픔의 냄새가 난다 – 96
타임 리프 – 98
물의 감정들 – 100
사선의 풍경들 – 102
통 속에 누워 – 104
논의 중일 때 – 106
지금도 누군가는 라디오를 듣는다 – 108
천공기 – 110
열린 결말 – 112
아이들은 태어나려다 돌아갔다 – 114
양귀비꽃밭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 116
구근들 – 117
봄날의 이별 – 118
풍향동에 두고 온 책상 – 120
그날의 공기는 식탁 위에 떨어지는 단풍잎 – 122

해설 남승원 모순으로 만들어진 삶의 평범함 – 124

저자소개

박홍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라남도 보성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1년 [문학사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차가운 식사] [피스타치오의 표정] [언제나 언니]를 썼다.
펼치기

책속에서



안녕이라고 말하면 꽃이 필까?

비탈의 탱자나무는 몇 년째 꽃 피우지 않는다
무슨 빛나는 말을 하려고

너를 떠올리면 유년의 운동장
작고 흰 꽃의 보디가드
또 다른 의미에서 공간의 파수꾼

그러나 가시는 장식이 되어 버린 지 오래
꽃을 피우는 나무의 여행을 멈춘 지 오래

나무가 꽃을 피우는 까닭은 깊은 무료함을 위한 투쟁
그런 의미에서 비탈의 탱자나무는 반칙이다

노란 금구슬의 시간은 오래전 소문
가시는 고요 속의 혼잣말 같은 비명

비명은 뿌리에 닿지 못하고
초록 이파리들 사이에서 겸연쩍다

무슨 일로 몇 년째 침묵이야
지나가던 붉은 입술이 질책하는 소리를 듣는다
너는 더벅머리를 긁적이며 시월의 언덕을 본다

볼 때마다 안녕, 안녕…… 붉은 입술로 안녕! ■


언제나 언니

그는 언제나 집안의 홍 반장
동생이 여섯

베틀에 앉아 뚝딱뚝딱 베를 짜고
동생들 머리를 감겨 주고 묶어 주고
아모레 화장품 가방을 들고 골골이 찾아다닐 때
그의 어깨는 오른쪽으로 기울고

오만 원짜리 지폐를 택시 창밖으로 내던지고
어린 조카 미미의 집 커튼을 달고

사계절이 있듯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네 번의 쉼표와 네 번의 마침표
그는 과연 누굴 사랑했을까
미끈한 다리로 미니스커트를 입고
용두산 엘레지를 익숙하게 부르고

그는 언제나 집안의 홍 반장
사랑하는 조카가 열여섯
이제는 돌아와 6인실 요양병원 침상에 누웠다

집안의 역사였던 그가 창밖 단풍나무 쪽으로 돌아눕는다
가을비는 연거푸 한낮의 길을 지우고
앞차의 전조등을 지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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