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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2817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16-07-1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너무 늦게야 온다 13
무성영화처럼 15
군살 그릇 16
안개사원 17
온전히 익은 것은 신전이다 19
쑥국 20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 21
7월 견문록 23
쓴맛이 나를 견인한다 24
다시 쓰네, 쑥대밭 25
상형문자를 해독하다 26
벗은 나무 곁에서 28
몸이 붉은 나무 30
독 없는 시절 32
쉼표를 찾아서 34
제2부
입양 39
주민등록 없음 41
과적 42
오독 43
무정 풍경 45
내 옷이 내게 맞지 않다 47
겨울꽃 48
덩굴식물 너 50
세상의 식탁 51
민들레 傳 1 52
민들레 傳 2 53
미아로의 개 54
비루한 통증 55
종로 3가 역 57
타클라마칸, 아버지 58
함박눈 거리에서, 光州에게 60
제3부
찔레 65
사과꽃데이지패랭이 66
연대 미상하는 밤 68
모닥불 70
배롱나무꽃 71
그 집 앞 72
내 청춘 지나듯이 74
철새 76
보길도 엽서 77
들물울음 떼의 저녁 78
그리고 가을입니다 80
사월 엑소더스 81
햇살포장길 따라서 가면 82
맺힘, 살구나무 83
안부 84
제4부
목 안의 노래 87
상비약을 복용하는 시간 88
거리 90
도방일기 91
임종 92
어쩌자고 제비꽃 93
묵은 김치를 먹으며 94
용문일기 95
용문일기 97
용문일기 99
어떤 근황 100
붉은 가시나무 102
뒤늦은 독서 103
탐험자 104
해설
장경렬 삶과 자아에 대한 깨달음을 향하여 105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쩌자고 제비꽃
비바람 치는
함덕 바닷가 덮쳐오는 시퍼런 파도에
잇대어 있었네
현무암 낮은 돌담으로 방풍을 친
무덤들 틈새에 있었네
내 곱은 손에 뜨거운 카푸치노 한 잔을 건네준
까페 올레는
사람이 그리운 어린 딸과 흰 털 강아지
레이스 앞치마의 아낙
머리채 나꿔채고 옷깃 파 헤집는
광란의 바람 속 간신히 균형을 유지하며
죽은 자들의 마을 고샅 겨우겨우
차를 돌려 나왔네
어느 날 길길이 뒤집힌 저 바다가 난파시킨
애처롭고 위태했던 생애들은, 사지 접힌
저 사람들은 누구누구들이었나
늦은 겨울 비바람 포효하는 함덕 바닷가
검은 유택들 비집고
어쩌자고 제비꽃 저 한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