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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3067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16-11-3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가나안 13
듀얼 타임 14
왜 16
마른나무는 저기압에 가깝다 1 17
시끄러운 밤이 되어 19
수석이 있는 방 1 21
독배포구 1 22
아침을 먹는 저녁 24
폐가 25
뿐 27
죽은 나무로 있을 때 29
모래의 증식 31
곁가지로 앉아 33
골목 끝에 인형처럼 35
오류동 37
그러니까 미스매치 39
제2부
뻔뻔하고 뻔뻔하게 43
사막 44
리플레이 46
아마도 번아웃 증후군 48
독배포구 2 50
눈도 없이 귀도 없이 51
샐러리맨처럼 53
반지하 54
명암지 56
부레옥잠 58
또 다른 감옥 59
대낮에 순간 별 61
술에서 살다 온 아침 63
마른나무는 저기압에 가깝다 2 65
위하여를 위하여 67
입추 68
제3부
분수 71
바람에도 마음이 있어 72
터널 74
캐내지 못한 울음 76
할미꽃 77
스무 살 갈대 78
어쩌면 미스매치 79
물의 정원 81
트랙 82
코스프레 84
폭풍속의 만남 86
신세계 87
이팝꽃 88
벌초 90
언젠가 동백 숲 92
격투기선수는 이렇게 말했다 93
제4부
환절기 97
소각장에서 98
억새, 여름 이후 100
수석이 있는 방 3 101
빙판길에서 103
다시 오류동 105
성지순례 107
차가운 밤의 증식 109
먹구름 111
가창오리 113
커피 칸타타 2 114
시 속의 나 116
등 117
해지자 방금 달 119
해설
120 유성호 견고한 내면에 출렁이는 서정의 위의威儀
저자소개
책속에서
마른나무는 저기압에 가깝다 1
구름은 건조한 모든 것들을 비난합니다
계절에 관계없이
마른나무는 저기압에 가깝습니다
흙에 뿌릴 박고 살다 거죽만 남은 당신처럼
아픔에는 어제의 눈과 비의 유전자가 흐르고 있다던
어느 노동자의 말이 새삼 마른 논에 물댄 듯 스며듭니다
꿈이라면 잠깐의 웃음으로 끝낼 수도 있겠으나
뙤약볕에 맺히던 땀방울은
등을 타고 흘러내리던 누군가의 눈물이었으므로
풍년이 든 들에서 상식적이지 않게
뼈만 남은 사람도 저기압에 가까운 나무입니다
나 또한 먹거리가 지천인 집에서 계절에 관계없이
속까지 메말라가던 때가 있었으므로
무엇보다도 흙에 뿌릴 박고 살다 거죽만 남은
당신의 눈썹 밑에 맺히는 빗물이던 때가 있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