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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거

마이너리거

한명희 (지은이)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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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이너리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7386543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3-06-30

책 소개

한명희 시인은 대전에서 태어났고, 충북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라이온스 355 F지구 사무총장과 355복합지구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위원을 지낸 바 있다. <마이너리거>는 그의 첫 번째 시집이다.

목차

시인의 말 5

1부
서울로 간 먼지 12
무심천 13
엉뚱,하고픈 밤 14
등뼈 15
아담증후군 16
청룡열차 17
이렇게 18
박새 19
가면무도회 20
와이키키 21
개살구를 추억하다 22
비몽 23
오징어 24
타시텔레 25
검정우산 26
그 여름 27
경적소리 28

2부
달빛소나타 32
고씨네 34
빨랫줄 35
노을 37
브라보, 파고다공원 39
안나푸르나 40
매미 42
복날 43
남도목장 44
독감 46
적막한담寂寞閑談 47
고등어 50
눈물의 집 51
산사춘山寺春 53
단풍잎아리아 54
커피칸타타 55
요나콤플렉스 56

3부
두 발로 걷는 치타 58
막걸리자국 61
돋보기를 쓰고 62
영영 63
입동 65
별까지 깨 귀뚜라미 소릴 듣는 밤 66
빈병 67
내 오줌은 지금, 어느 영역을 지나가고 있을까 69
신발 70
홍시 72
집성촌 73
군자란 74
너 75
포터, 노루보 76
격포에서 77
남대문 79
육거리시장 81

4부
마이너리거 읽기 84
종이학 85
산사에서 87
그런데 88
소나티네 89
첫눈 90
명암지 91
오월 92
장작 93
체념, 소각되지 않는 94
와이퍼 95
봄날은 간다 97
초승달 98
시장한담 99
독도 101
전동차보고서 102

해설.수컷의 세계와 나무의 세계.윤지영 104

저자소개

한명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전에서 태어났다. 2009년 [딩아돌하]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마른 나무는 저기압에 가깝다] [마이너리거] [아껴 둔 잠] [기쁨의 슬픔]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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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마이너리거 읽기

졸고 있다 세평 남짓 흐린 형광불빛 아래서 혼자 떠들고 있는 티브이 탓이 아니다 짜장면 한 그릇에 나를 팔아넘긴 당신 탓도 아니다 오죽했으면 한방을 기대하는 당신 앞에서 저 감독은 스퀴즈번트를 시켰겠는가 쥐어짜서라도 점수를 올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박빙이나 박봉이나 목줄이 타기는 마찬가지 책 볼 새 없는 당신이 코치를 해야 한다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다 단 하루라도 눈짓 손짓을 하지 않으면 집안에 온통 에러가 발생하는 저 점수란 놈이 전광판을 바꾸고 종목을 교체한다고 부러진 배트처럼 토막 난 당신의 주가가 상승하겠는가 바닥을 기고 있는 자식 놈의 점수가 올라가겠는가 단타에 멍든 당신과 유인구에 말려든 당신, 모처럼의 기회가 작전미스로 끝나거나 맘먹고 휘두른 자식놈의 펜대가 헛손질로 끝날 때 유기견처럼 거리를 배회하거나 소주잔을 물고 있을 당신 베스트를 다했다고 베스트가 되는 것도 아니고 메이저도 정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안타깝지만 역전에 실패한 당신이 야구장이나 객장으로 출근하다 가정으로부터 퇴출당한 얘기가 더 시적이다 잘나가는 소설 같다 그러니 신간도 주간지도 아닌 나는 그저 빗맞은 공을 기다리는 볼 보이, 헌책방 한쪽 코너에 기대 오늘도 어쩌다 굴러오는 당신과 구겨진 얼굴을 하고 헐값에 팔려올 또 다른 나를 기다리며 이렇게 졸고 있는 것이다 술 먹은 사람처럼 갈피갈피 곰팡내를 풍기면서


아담증후군

머리카락이 빠지고 있어요 속알머리 없는 놈이라고 사람들이 놀리는데 그건 제 잘못이 아녜요 나는 그냥 몸이 시키는 대로 아내를 멀리 했을 뿐 자위는 생각해본 적도 없어요 술 못 먹는 집안 내력 때문이라고 아내는 매일 밤 포도주를 권해요 검은깨를 바르고 검은콩을 먹이고 경제지를 보다가 등돌리고 자기를 원해요 버틸 돈이 없는 나는 또 절벽 같은 등 뒤에서 없는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있어요 뒤로할 수 있는 게 뭐 없을까 뒷거래가 스릴도 있고 힘도 덜 들고 재미도 쏠쏠하다는데 소갈머리 없이 나도 등돌리고 생각해요 아내 몰래 뱀탕을 먹고 해구신을 찾아 멀리 남극까지 밀항하는 꿈을 꾼 것도 죄가 되나요 의사 처방 없이 비아그라를 사먹으려 한 것이 실정법 위반이라면 그건 인정하겠어요 아니아니 부정하겠어요 생각한 것만으로 죄인이 된다면 제 삶이 너무 불쌍하잖아요 아버지, 그나저나 얽히고설킨 제 가계도의 신경줄 좀 잘라주세요 질긴 줄과의 인연을 끊고 그 자리에 동백을 심고 싶어요. 강진이나 해남 사는 동백처럼 푸르게 살다 붉게 떨어지게요 가발을 벗고 가면도 벗은 나는 이제 사자도 늑대도 아니에요 고양이의 빨간 발톱이 무서워 찍소리도 못 내고 사는 쥐예요 쥐새끼예요 혹, 당신께서도 그렇게 살다 시간의 덫에 걸려 끽소리도 못하고 죽은 쥐새끼는 아니신가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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