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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3401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17-11-03
책 소개
목차
제1부 횡단보도는 당신 심장 밖에서 두근거리고
횡단보도는 당신 심장 밖에서 두근거리고 13
분홍의 표정 14
고양이 키스 16
목련 한 상자 17
서투른 다정 18
돌乭 20
봄밤 22
치자빛 여름 23
소리 바퀴 24
갑상선나비 26
캐스트 28
간간한 봄 30
백색소음 31
꽃도장 32
제2부 내가 대답을 할 때
예고편 37
주파수 38
투명한 뱀 40
목백일홍 42
내가 대답을 할 때 43
접는다는 것 44
퍼즐 맞추기 46
매미는 압력추 47
등에 핀 능소화 48
초록의 퀼트 50
낙월도 52
고양이 악보 54
꽃들의 발목이 조용하다 56
솟대 57
제3부 그러니까, 동그라미
그러니까, 동그라미 61
아침 타자기 62
안개 증후군 64
가시 둥지 65
손바닥 벽화 66
뱀부 15-8 68
예단포 69
어긋난 리듬 70
가을, 놓치다 72
뒷담화 73
손톱 가시 74
투명달팽이 75
햇빛 인쇄소 76
장마 이후 77
제4부 물의 옷
첫눈 81
물의 옷 82
파지 84
장미와 길고양이 85
고집 86
단단한 그늘 88
새조개 90
고속도로와 오리 92
난독증 94
습관의 힘 96
꽃의 꼬리 98
없는 손 100
새우잠 102
해설
박성현 ‘바람의 문체’ 혹은 새-이미지의 치밀한 변증 103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투른 다정
사람 독이 묻어온 날에는
저녁이 되어도 쉽게 어두워지지 않는다
어둠에서 풀려나오는 무늬를 이해하는 밤
먼 곳이라는 말은 슬픔을 동반한다
모든 소리들이 사라진 곳에서
수요일은 시작되고
내가 불면의 시간을 음악으로 바꾸려고 했기에
물고기들은 잘 때도 눈을 감지 못한다
알코올이 없는 맥주를 마셨기에 밤에도 무지개가 뜬다
오래 건너지 않은 건너편처럼
아직은 낯선 먼 곳의 시간
우리가 버린 말들이 누군가의 귓속에서
농담으로 피어난다면
슬픔은 어떻게 편집될까
시들어가는 마음을 버리지 못해
안에서부터 말라 죽는 용설란처럼
실패한 다정들은 사막에 발을 담근 채
집요한 고요를 견딘다
모서리에 자주 부딪히는 구름의 언어가
내 안에 살고 있어
너는 푸른 눈동자를 지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