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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4040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18-12-0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
머나먼, 13
날아가는 집 14
유리 동물원 1 16
유리 동물원 2 18
유리 동물원 3 20
유리 동물원 4 22
유리 동물원 5 23
유리 동물원 6 24
유리 동물원 7 26
유리 동물원 8 28
오일펜스 29
그들의 아침 식사 30
투명 인간 32
개봉관 34
즐거운 식사 36
언덕 위 하얀, 38
꿈풀이 40
정다운 사람들 42
음지식물 44
2
유혹 49
잊힌 사람 50
아침에 대한 예의 52
세마춤을 추어요 54
붉은 차르 56
근처에 58
기척 60
수몰 지구 61
기타는 줄이 너무 많네 62
빈집 64
거꾸로 66
어떤 천국 68
소꿉장난 70
웃음 뒤, 72
별을 사랑한 아이 74
비밀 화원 76
성城으로 가는 길 78
어떤 미학 80
색의 결핍 82
이 도축장 같은 날의 전원 교향곡은 84
3
리틀 풋 89
고상한 관계 90
너는 너무 멀리 올 것이다 92
물고기를 잡는 방식 1 94
강아지 춤을, 95
이층집 사귀기 96
별의 자리 98
그는 아프다 100
허허가 볼록볼록하다 102
4
스페인풍으로 107
사과가 없는 식탁 108
사진은 발랄해 110
어둠의 혈기 112
중독 113
시네마 천국 114
다채로운 느낌 116
다크서클 118
아침에는 샐러드예요 120
마트료시카 122
나는 한 줄 월평이다 124
누워있는 시인 126
해설
황정산 시선과 감촉 127
저자소개
책속에서
유리 동물원 1
―첫 번째 환幻
보호자의 신분으로 수술실에 들어갔다
마스크 주위로 차갑고 질척한 공기와 비린내가 괴담같이 몰려다녔다
이건 환자의 썩은 장의 일부입니다
의사의 손에서 수줍게 세상 구경을 하는 핑크빛
도려낸 장기와 산 육신과의 믿지 못할 관계
화사한 생살에서는 김이 피어나는 듯하고
누워있는 육신은 김 올리고 있는 가마솥처럼 보였으나
삶과 죽음의 빨간 금 밟으며 수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어머니
살아도 산 것이 아닌 죽어도 죽은 것 아닌 육신의 허구는
얼마나 바람 잡기 어려운 놀음의 한마당인지
어머니는 어디에 가서 쉬고 있나
홀로 노을의 끝자락을 만지며 육신의 날림을 서러워할까
꿈속에서 뜯는 악기의 귀만큼 어두워 어머니 소식
저세상으로 가는 문이란 문은 다 닫겠다고 벼르고 있을 때
낯익은 문을 밀고 나온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