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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세 개의 부리를 가진 새

서른세 개의 부리를 가진 새

박연숙 (지은이)
천년의시작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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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세 개의 부리를 가진 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서른세 개의 부리를 가진 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4149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19-01-21

책 소개

박연숙 시인의 첫 시집. 시인은 2006년 『서시』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지금까지 인간의 관계성에 깊이 천착한 시를 써왔다. 세상의 모든 관계를 고통과 우울에 함몰시키지 않고 새로운 의미로 확장시키려는 시인의 의지는 시집 도처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카테고리 1


서른세 개의 부리를 가진 새 13
물의 서랍 14
채홍彩虹 15
장미와 칼 16
루미놀 18
라플레시아 19
스피카 20
지뢰 찾기 게임 21
흰 책 읽기 22
이상한 더빙 시간 23
스윙하는 복숭아나무 24
죽은 물고기 건져내기 25
찌그러진 곳 펴드립니다 26
고양이가 넘어가는 담장 27
재스민이 주먹을 갖게 하는 농담 28
동백 레토릭 30

카테고리 2

사랑에 관한 견해 33
베이비 2018 34
박쥐 36
단추를 채우지 못하는 오후가 있었으므로 38
립스틱 바르는 시간 40
두통에 관한 알레고리 42
개미지옥 44
바라카바를 씌워주다 45
풍선 인형 46
우아한 관계 47
The birthday party 48
미지 49
충치의 감정 50
대낮에 천문대를 지나다 52
미생未生 53
후박나무 54

카테고리 3

봄날의 희망곡 57
R 58
나와 나뭇잎과의 관계 60
채식주의자의 부엌 62
2월 30일 64
콱이나 툭이나 봄 65
분홍 66
양탄자 비블리오테라피 68
즐거운 식사 69
불의 봉인 70
대개의 여자들은 내 여자에 대한 주석이며 72
은이 이모네 집인가요? 74
엄마의 정원 76
설국 78

카테고리 4

청양 81
공정무역 커피 마시기 82
플라스틱 미미 84
노란색에 관한 85
현기증, 노랑 86
설맹, 나비 87
루우트층 바벨의 설계실 88
토마토끼를 찾아서 90
주전자와 손가락 91
곰곰, 위치추적기 92
귀로 가득찬 방 94
매혈자 95
36.5의 독백 96
채식주의자들의 식탁 풍경 97
파쇄기 앞 30분 98
우리 사이엔 100
담쟁이덩굴 속의 폭풍 101
심드렁하게 사소하게 길게 102

해설
유종인- 관계의 다차원적 표정과 존재의 환승 104

저자소개

박연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6년 『서시』로 등단.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졸업.
펼치기

책속에서

어쩌면 적지 않은 삶의 시공간을 경유經由하는 동안 시인이 숱한 관계를 고통과 우울에만 함몰시키지 않고 새뜻한 존재의 환승換乘을 위한 모종의 내관內觀의 여줄가리로 삼을 게 이런 것이 아닐까. 마음 바탕을 새롭게 하고 번다한 정신을 새롭게 똥기는 것은 어떤 지식적 체계만이 아니라 달아나는 뱀의 그 자연스러운 체위 같은 “사소하게” 혹은 나른한 듯 “길게” 더불어 초연하고 초탈한 듯 “심드렁하게” 서로를 다치지 않고 배려하듯 사라질 줄 아는 무심함 같은 것이 아닐까. 시인은 그것에 자연스레 마음이 동참하고 생각이 골똘해지고 몸이 가붓해지도록 선선해지는 마련이 들지 않았을까. 관계의 그늘이 아니라 관계의 밝기, 그 마음의 조명과 각도를 달리하며 실존적 고투를 하나씩 기꺼움으로 바꿔나가는 작업이 “누구냐, 너는?” 하고 재장구치듯 존재를 밝히는 일종의 화두話頭가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심드렁함이나 사소함 같은 일상의 부정어否定語들의 뉘앙스를 하나하나 내파內破하듯 새롭게 긍정肯定의 여줄가리로 돌려세우는 일은 일생 관계 속을 사는 존재들에게 어쩌면 영혼의 비타민을 투약하듯 심리적 처방이자 생각의 환승(tranfer)으로 실존적 활기를 도모하는 힘일 것이다. 거기에 기꺼이 동요하고 동조하는 마음이면 시인은 무수한 뱀을 놓치고도 훤칠한 정신의 관망을 담보한 채 번다한 뱀의 다리 대신 자유로운 뱀의 날개를 얻었다 할 것이다.
―해설 중에서


서른세 개의 부리를 가진 새
―우아한 관계

구름 한 장을 타자기에 넣고 키보드를 두드리자 당신은 탈옥을 시작한다 검은 새의 말로 내가 말라가는 나와 헤어지는 일, 손가락에서 번져간 허구의 플롯이다 새는 자신을 누설하며 하늘을 풀어놓고 위기의 전반부는 틀에 박힌 지문을 던져 놓는다 나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각성 상태의 거울, 노크하듯 두드리며 애무하는 키보드 A, 새로 태어나는 문자마다 별 볼 일 없는 구름의 일대기에 닿아있다 당신을 인용하다 거들먹거리며 활짝 피어난 문장들을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는다 구름을 아주 잘 알게 되자 새는 새가 아니어도 되는 그렇고 그런 기호가 된다

다만 나는 타자기를 두드리다가 날개 접힌 싱싱한 문장을 꺼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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