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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5597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1-05-28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민낯 13
무창포 노을 14
빨랫줄 16
가로등 17
아무거나 18
구두 20
회항 22
서대문 형무소 24
겨울나무 26
고백 28
는개 내리는 저녁 30
전봇대 32
소통 33
길 34
헌혈 36
제2부
이월 39
나이테 40
평범한 것은 그림자를 만들지 않는다 42
배낭 43
철인 3종 대회 44
아내의 실내화 46
호박죽 48
우체국에서 50
보물찾기 51
B동 107호 52
알고 보니 54
섬 55
배부른 청진기 56
거미 58
제3부
TV에서 63
뜬바위 전설 64
어린 아버지 66
유효기간 67
독백 68
존재의 이유 70
아비 71
하얀 나비 72
순례 73
사월 74
칡넝쿨 76
풀 78
글 누에 80
로맨스 82
제4부
그곳 87
등 88
강남 샹그리에 컨벤션 89
컵라면 90
두 종류 아들 92
젖은 길 93
유월 94
이유 96
묵념 97
헌혈의 집 앞에서 98
선재길 오르다 100
정월 초하루 101
아내의 생일 102
문득 103
해설
이병초 느림과 찬찬함에 적힌 변주의 시학 104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무거나
오늘도 어머니는
난 아무거나 좋아
라고 합니다
아무거나는 아무 데도 없습니다
아무거나는 아무 데나 있습니다
어머니의 아무거나는
자식 주머니 아끼라는 마음입니다
얼큰이 국밥을 시켰습니다
어머니는 공깃밥 절반을 뚝 떼어
내 투가리에 넣습니다
자식 걱정도 절반이 따라온 겁니다
겨우 국물 몇 수저 뜨시고는
내 것은 싸 갈란다 하십니다
자식 얼굴 깎이는 줄도 모르고
오늘따라 국밥 투가리로
땀은 왜 그리 쏟아지는지
어머니는 연신 내 땀을 닦아 주기 바쁩니다
예순 다 된 나는 어머니에게
걱정 한 그릇도 떠넘긴 겁니다
내가 나를 꾸짖는 소리로
주인을 불러 남은 국밥 싸 달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오늘도
어머니는 아무거나를 드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