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6297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2-05-13
책 소개
목차
제1부
심심 13
장독대 앞에 14
씨를 뿌리는 마음 16
겨울 전지 18
춘첩 19
깜빡 20
봄 산 21
비의 정원 22
고사리비 24
새의 마음 25
숲 26
장갑 28
추석 29
택배 30
가실 31
채반 32
추수 33
제2부
펄펄 37
버들 38
바람 39
벚꽃 아래서 40
사이 41
통증이 반짝일 때 42
다가간다는 것 44
머위 46
송화松花 47
적寂 48
가을엔 50
조각보 51
불면 52
송아지 53
바다 54
제3부
우담화 57
여위어 가다 1 58
여위어 가다 2 60
낡은 운동화처럼 61
길 위에서 1 62
길 위에서 2 64
미루다 65
어떤 파밭 66
쉬엄쉬엄 68
소 69
아내 70
인생은 아름다워 71
꾀꼬리 우는 철에 72
새로운 초식 73
초심 74
까닭 76
제4부
해지는 것들 79
소문 돌까 봐 80
말복 81
처서 무렵 82
미친 짓이었지만 84
게으르게나마 86
현현玄玄 87
단풍 88
가을 어느 날 90
동지 1 92
동지 2 94
눈의 말 95
사라지지 않는 것들 96
풍경 21 98
달래 99
자벌레처럼 100
외딴집 102
해설
유용주 어머니 마음, 농사짓는 마음 104
저자소개
책속에서
박형진 시인은 술만 잘 담그는 게 아니라 뛰어난 셰프이기도 합니다. 음식과 시는 창의성이 있어야 합니다. 재료가 없을 때 빛나는 법이죠. 박형진은 시도 맛있고 산문도 맛있습니다. 우리나라 문단에서 희귀한 존재입니다. 잘난 체를 안 합니다. 유식한 티를 안 냅니다. 그냥 담담합니다. 담담함이 당당함으로 읽혀 좋습니다. 이제 사랑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번 시집에 사랑이 19번 나오는 것이 그걸 증명합니다.
―해설 중에서
추석
새로 바른 창문이
가을 하늘인 양
희다 못해 푸르릅니다
코스모스 꽃잎 따다
수를 놓으면
서느런 바람이 일렁입니다
새로 바른 창문이
희다 못해 푸르러서
잠든 내 이마 위로
달팽이처럼 추석이 지나가고
새로 바른 창문이
희다 못해 푸르러서
나는 그만
어머니처럼 서글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