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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6747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2-10-28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모르는 것은 모양이 바뀌고
포스트잇 13
직립의 시간 14
코끼리 발자국 16
얼굴이 나를 본다 18
홍수 20
아비뇽의 얼굴들 23
어버이날 28
내일 일은 모른다는 말 30
고백 32
먼 곳에 있는 당신 35
한 번은 이상한 내가 되고 38
우산의 시대 40
하나의 문장 42
나는 하늘에 어떤 구름이 있는지 몰라 45
제2부 너는 발코니가 어떠냐고 물었다
넘어지는 사람 51
자장가 52
놀이를 하는 동안 54
아무것도 할 수 없어 56
붉은 카트 58
터널, 숲, 나무의 성장 60
마트 주차장 62
의자를 보는 동안 64
On-off 66
락앤락 68
데칼코마니 70
연습의 효과 72
그늘 75
구호 76
제3부 빛의 움직임
못 치는 사람 81
열차 82
누워 있는 개 84
마지막 편지 86
변곡점 88
신은 다 안다고 했다 90
서울역 92
토르소 94
극 96
소리 98
혼잣말 100
머릿속의 사건 102
걷고 있는 사람 104
제4부 해는 올라오고
기자의 나라 109
검열 110
새벽에 들은 얘기 111
너의 뒤에 누군가가 있다면 114
섬을 생각하면 섬이 116
갑자기 생긴 일 118
프롤로그 121
포도나무 넝쿨 아래로 파란 대문이 보이고 122
간호 병동 124
제5부 정다운 나의 개
한 사람 129
이후의 닦음 130
너의 웃는 얼굴 132
돌아오는 길 134
사물과 거울 136
이별 138
거룩한 말 140
꽃은 저마다 피는 시기가 다르다 142
문고리 144
터미널 146
오버랩 148
지렁이 150
빨강 152
꽃은 피다 154
해설
김응교 사라져 가는 순간을 회감한다 15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반복되는 풍경의 변화 속에서 시인은 사라지는 것들에 주목한다. 그저 주목하는 행위를 넘어 사라지는 것들에게 따스한 마음을 남긴다. “나는 누구지 여기는 어디지”(「나는 하늘에 어떤 구름이 있는지 몰라」) 성찰하면서 “사라지는 것들을 보고 기억해/ 너에게 구름을 주고 싶어”라는 따스한 마음을 담는다. “그녀는 어디로 사라졌을까”라고 물으면서 “소녀의 둑은 맨 끝에서 따뜻해지기 시작한다”(「열차」)라고 따스한 온도를 전한다.
―해설 중에서
얼굴이 나를 본다
새벽 터미널
멈춰 서 있던 버스가 굴러간다
차창에 비친 얼굴
다 어둡다고
다 흐른다고
고통은 선물이다
차창 밖이 환해지는데도
커튼이 묶여 있다
새장에 아주 오래 갇힌
나는 새장 문을 열었다
새를 보게 될 순간
고속버스 기사는 목적지까지 말이 없고
말을 걸 수가 없다
차창에 비친 얼굴
선물은 미래에도 있을 것 같다
휴게소에서 잠시 서겠습니다
늦어 본 적 없어도 알 수 있다
정면에서 보면 얼굴이 아닐 수도 있겠으나
실내등이 들어오자
하나 둘 둘 셋 셋 넷
뭉개졌다 살아난다
저 얼굴이 달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