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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8154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5-07-25
책 소개
목차
제1부
기울긴 허는디 11
이것이 중도랑께 12
나비 도둑 13
열무 쌈 14
거풍을 하다 16
어무이, 어디 가시요? 18
고시레라는 말 20
아버지의 목마 22
시굿 24
사랑이라는 등불 26
노숙자 예수 27
나는 차마 주인을 부르지 못했네 28
판테온 신전 30
삶과 죽음은 하나 3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33
단테의 나라 34
가로등을 끄는 이유 35
곤돌라 인생 37
경차의 나라 39
화폭에 깃든 복종 40
플라타너스 천국 41
죄를 짓는 일 43
제2부
발자국 하나 47
사나이 노무현 48
1992년 가을 52
사전에 올림말 추가하기 53
사투리 비빔밥 56
어른애와 늙은아이 57
풀바다59
달을 베어 문 늑대의 이야기 60
늑대가 울어 61
시란 62
내 것 64
개벽의 하늘 66
회통 68
전선야곡(電線夜曲)70
나비와 우체국 72
나무가 된 시계탑 74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이유 76
이사 78
제3부
세상을 뒤집어 보면 81
훔치다 82
엇 84
고상할 권리 86
밥 짓는 시간의 탐험가 89
스며든 시간 90
추억을 밟는다 92
일심 94
효자 임영웅 96
말은 이제 내 안을 걷는다 98
꽃의 죽음100
새의 마음102
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집 103
우리가 사는 세상 104
비애증飛愛症 106
그림자를 대하는 여섯 가지 방식 108
네가 좋아서 110
보고 싶다 111
해 설
송기한 자아를 찾는 길과 나아갈 길
저자소개
책속에서
기울긴 허는디
울엄니 돌아가시기 전까지 죽어라고 했던 말
기울긴 허는디,
누가 김장했다고 김치 한 포기 들고 오면
이짝이 기울긴 허는디 이거라도,
고구마 두어 개 신문지에 돌돌 말아 슬그머니 내밀었지
내 결혼할 때 사돈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도
기울긴 허는디, 우리 새끼 자석으로 생각해 주시고,
당황한 사돈 두 손 내저어도 고개 깊이 수그렸지
어느 날 울아부지 훌쩍 먼 길 떠나자 영정 사진 앞에서
당신에 비허면 기울긴 허는디, 나도 당신 사랑혔소,
에고, 난생처음으로 속마음 한 자락 꺼냈지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보다 더 큰 가르침 없었지
내가 좀 기운다 생각하면 누구와 싸울 일 없지
상대를 모시는 마음 절로 생겨 배우고 또 배우게 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