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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0202021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4-03-0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9
이슬을 받는다 … 11
주인 … 16
자식 생각 … 19
후레자식 … 22
박영애傳 … 27
꽃씨를 심는 이유 … 33
달리지 馬 1 … 37
달리지 馬 2 … 45
백백홍홍난만중白白紅紅爛漫中 … 50
해탈 … 55
세상의 비밀 … 60
새 장 속에 갇힌 새 … 66
조율 … 73
시인과 낫 … 79
꿈 … 85
이순 … 88
할미새 … 93
마지막 기도 … 97
인생은 추입이다 … 102
똥말의 노래 1 … 113
똥말의 노래 2 … 125
똥말의 노래 3 … 131
天馬 … 140
속도라는 말의 비밀 … 145
애플힙 … 150
사랑은 경주마처럼 1 … 153
사랑은 경주마처럼 2 … 159
사랑은 경주마처럼 3 … 162
사랑은 경주마처럼 4 … 169
사랑은 경주마처럼 5 … 174
사랑은 경주마처럼 6 … 179
아름다운 망각 … 185
나만 잊으면 … 190
설거지를 하면서 … 198
물구나무 1 … 207
물구나무 2 … 212
물구나무 3 … 218
물구나무 4 … 226
아름다운 사람 … 235
어미라는 존재 … 243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구순이 넘은 울엄니
요양병원 하단 구석에 앉아
꽃씨를 심네
이순이 넘은 자식 멀리서 훔쳐보다가
눈물 찍어내는 것도 모르고
가만가만 흙살을 다둑거리네
허리도 안 좋은디 뭣 하시오?
명년 봄에 꽃 핀 거 볼라고 그런다
흰 구름 흐르다 말고
소라귀 세워 엿듣더니
다시 또 무심한 척 흘러가네
―「꽃씨를 심는 이유」 전문
앳된 비구니 스님 셋이
인사동 카페에 들어와 까르르 까르르 웃는다
영락없이 고딩이네, 싶은데
한 스님이 갑자기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참새처럼 지저귀더니
또 천진난만하게 까르르르 웃는다
웃다가 숨 넘어간다
그 순간 난 깨달았다
아이가 되는 게 해탈이다
―「해탈」 전문
시인은 죽어서 나비가 된다 하니
다음 세상에선
번잡한 세상 따윈 기웃거리지 않고
고요한 숲속 문지기가 되어야지
아침이면 곤히 잠든 나무들 흔들어 깨우고
낮엔 새들 불러내 함께 노래해야지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날갯짓하고
밤이면 꽃잎 속에서 잠들어야지
별을 세다가 말다가
아름다운 꿈나라로 달려가야지
―「꿈」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