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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경전/법문
· ISBN : 9788960510401
· 쪽수 : 663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 말 5
강의에 들어가며 15
제1품 법회가 열리게 된 원인〔法會因由分〕 33
제2품 수보리가 일어나 법을 청하다〔善現啓請分〕51
제3품 대승의 바른 종지〔大乘正宗分〕 83
제4품 불법의 수행은 머무름이 없는 것이다〔妙行無住分〕 117
제5품 여래를 보다〔如理實見分〕 143
제6품 바른 믿음이 드물다〔正信希有分〕 161
제7품 얻은 것도 없고 말한 것도 없다〔無得無說分〕 187
제8품 일체의 부처가 이 법으로부터 나온다〔依法出生分〕 201
제9품 어떤 깨달음도 깨달음의 상이 없다〔一相無相分〕 211
제10품 장엄한 정토〔莊嚴淨土分〕 245
제11품 무위의 복이 더 낫다〔無爲福勝分〕 259
제12품 바른 가르침을 존중하다〔尊重正敎分〕 271
제13품 법대로 수지하다〔如法受持分〕 281
제14품 상을 떠난 적멸〔離相寂滅分〕 307
제15품 경을 지니는 공덕〔持經功德分〕 351
제16품 업장을 깨끗이 할 수 있다〔能淨業障分〕 367
제17품 궁극의 경지엔 내가 없다〔究竟無我分〕 381
제18품 일체를 똑같이 보다〔一體同觀分〕 405
제19품 법계를 두루 교화하다〔法界通化分〕 429
제20품 형체를 떠나고 상을 떠나다〔離色離相分〕 439
제21품 어떤 법도 말로써 설명할 수 없다〔非說所說分〕 451
제22품 아무 법도 얻을 것이 없다〔無法可得分〕 471
제23품 깨끗한 마음으로 선을 행하다〔淨心行善分〕 479
제24품 복과 지혜는 비교할 수 없다〔福智無比分〕 487
제25품 교화함이 없는 교화〔化無所化分〕 499
제26품 법신은 상이 아니다〔法身非相分〕 517
제27품 끊음도 없고 멸함도 없다〔無斷無滅分〕 543
제28품 받지도 않고 탐하지도 않는다〔不受不貪分〕 555
제29품 위의가 고요하다〔威儀寂靜分〕 577
제30품 이치와 현상의 일합상〔一合理相分〕 591
제31품 지견이 생기지 않는다〔知見不生分〕 609
제32품 모든 교화는 참된 것이 아니다〔應化非眞分〕 631
총결론 64
후기 659
리뷰
책속에서
불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습니다. 공(空) 또한 불법이며, 유(有) 또한 불법입니다. 『금강경』에서 부처가 말하는 수행의 요점은 머물지 말고 집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집착하지 않는 것이 공(空)이라고 해서 공에만 매달려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되면 공은 이미 하나의 구체적인 대상으로 변합니다. 공이 도리어 티끌[塵]이 되고 맙니다. 진정으로 집착하지 않는 것이란 공이라 해도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 것입니다. 공에 집착하지 않으니 감히 속세로 들어가 수행할 수 있습니다. 중생이 속세에 들어서려 하지 않는 것은 유(有)에 물들까 봐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집착하지 않는 단계에 이르러야만 티끌 또한 보배임을 알아서 감히 속세로 들어서게 됩니다. 유 또한 옳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23품 485쪽에서)
"수보리여! 여래가 얻은 법은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지만 공허한 것은 아니다." 진정한 불법은 바로 이 한 구절입니다. 부처는 철저한 소식(消息)을 우리에게 모두 일러 주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라도 하나 얻을 수 있을까요? 얻은 것이 어떤 것인가요? 만약 무 하나를 사거나 호박 하나를 샀다면 그래도 가지고 돌아갈 만한 것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도(道)는 어떤 것 하나도 얻을 것이 없습니다! '무실(無實)',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고, '무허(無虛)', 그렇다고 헛된 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형이상의 이치나 진정한 불법은 진실도 아니요, 헛된 것도 아닙니다. 이것 역시 『금강경』의 핵심으로서, 여기서 이미 모든 것이 다 드러납니다. 보시로부터 지계와 인욕을 거쳐 반야의 성취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불법의 수지(受持), 즉 부주(不住)·불착상(不著相)·부집착(不執著) 등 온갖 인연을 놓아 버릴 것을 말합니다. (14품 344쪽에서)
소위 법상이란 "법상이 아니다[卽非法相]." 그건 단지 말하기 위한 방편, 기회의 방편, 교육상의 방편으로서 목적은 그대들로 하여금 알게 하는 데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후세 사람들은 부처의 교육 방법이 기록되어 전해진 후, 부처가 말한 공(空)을 죽어라 붙들거나 혹은 한사코 유(有)를 붙들어 영원히 뚜렷이 알지 못합니다. 사실상 부처는 아주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일체 법상에 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법상에 떨어지지 않은 뒤에는 사람들은 도리어 『금강경』이 공(空)을 말한 것이라 주장할 겁니다. 앞에서 이미 말했지만 『금강경』에는 우리에게 공을 보라고 가르친 부분이 없습니다. 『금강경』은 모두 차단하는 법입니다. 정확하지 못한 설법을 막고 있습니다. 정확한 것이 어떤 것인지는 스스로 찾을 것을 요구합니다. (31품 62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