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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60511798
· 쪽수 : 2400쪽
· 출판일 : 2011-09-02
책 소개
목차
<1권 모털 엔진>
PART ONE
1. 대 사냥터 11
2. 밸런타인 26
3. 쓰레기 처리관 41
4. 아웃컨추리 49
5. 런던 시장 56
6. 스피드웰 66
7. 하이 런던 81
8. 무역 밀집촌 94
9. 제니 하니버 103
10. 13층 엘리베이터 114
11. 에어헤이븐 118
12. 가스백과 곤돌라 130
13. 부활군 142
14. 길드홀 155
15. 적수 늪지대 162
16. 오물 탱크 179
17. 해적 타운 192
18. 베비스 206
19. 카자크해 220
20. 블랙 아일랜드 236
21. 엔지니어리움 249
22. 슈라이크 261
23. 메두사 270
PART TWO
24. 연맹의 스파이 283
25. 역사학자들 292
26. 바트뭉크 곰파 303
27. 아켄가스 박사의 기억 321
28. 극락 산맥의 이방인 328
29. 집으로 341
30. 영웅의 금의환향 348
31. 도청자 358
32. 처들리 포메로이의 통찰 367
33. 새로운 시대의 여명 382
34. 불꽃놀이를 위한 아이디어 395
35. 대성당 407
36. 뼈의 그림자 419
37. 새의 길 425
추천의 글 429
초신성처럼 빛나는 상상력과 통찰 - 홍인기(SF 평론가, 경제학자)
<2권 사냥꾼의 현상금>
PART ONE
1. 얼어붙은 북쪽 나라 11
2. 헤스터와 톰 19
3. 승객 31
4. 용감한 자들의 고향 45
5. 폭스 스피리츠 53
6. 얼음밭 상공에서 66
7. 유령 도시 73
8. 겨울 궁전 84
9. 시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96
10. 분더캄머 106
11. 잠들지 못한 영혼들 120
12. 불청객 128
13. 휠하우스 140
14. 사냥꾼 도시 148
15. 헤스터 혼자서 166
16. 야간 비행 183
17. 헤스터가 떠난 후 190
18. 사냥꾼의 현상금 201
PART TWO
19. 기억의 방 217
20. 신제품 230
21. 거짓말과 거미들 238
22. 스크류 웜 261
23. 해저 2만 리 275
24. 엉클 284
25. 팝조이 박사의 실험실 298
26. 큰 그림 310
27. 계단 315
28. 바람을 풀다 334
PART THREE
29. 크레인 355
30. 앵커리지 366
31. 칼을 뽑은 사람 381
32. 밸런타인의 딸 392
33. 살얼음 418
34. 안개의 나라 432
35. 빙산 위의 방주 440
<3권 악마의 무기>
PART ONE
1. 잠자던 사자가 깨어나다 11
2. 바인랜드의 앵커리지 17
3. 거머리선 오토리쿠스 32
4. 틴 북의 전설 44
5. 바다에서 온 소식 62
6. 신세계 건설 68
7. 집 떠나는 소녀 80
8. 납치 97
9. 메시지 106
10. 페어런트 트랩 117
11. 그림스비에 도전한 4인조 127
12. 대양에서 벌어지는 비즈니스 133
13. 닥터 제로 147
14. 팔렸다! 158
15. 깊은 바다의 아이들 180
16. 두 눈이 있던 자리에는 진주가 189
17. 예배당 199
18. 나글파 208
19. 신부의 화관 231
PART TWO
20. 바다 물결 위의 삶 237
21. 갈매기의 비상 253
22. 클라우드 나인 살인 사건 266
23. 브라이트, 브라이터, 브라이튼 286
24. 레퀴엠 보텍스 303
25. 후추통 308
26. 달을 기다리며 317
27. 안전하지 않은 금고 335
28. 공중 공격 352
29. 자폭하지 않은 소년 372
30. 그린 스톰의 포로들 391
31. 장미의 일생 397
32. '북극의 식빵'의 비행 408
33. 떠남 420
34. 찾은 사람이 임자 431
35. 하늘에 갇히다 438
36. 이상한 만남들 450
<4권 황혼의 들판>
PART ONE
1. 자그와의 슈퍼 각다귀호 11
2. 심장의 문제 22
3. 수수께끼의 미스 모차드 34
4. 레이디 나가 43
5. 소년과 스토커 62
6. 빗물 색 비단 69
7. 브라이튼 82
8. 경계선 92
9. 초승달 카페에서 아침을 104
10. 검은 천사 120
11. 볼프 코볼트 136
12. 사막의 배들 156
13. 떠날 시간 173
14. 나가 장군 180
15. 보이지 않는 도시 188
16. 세상 꼭대기에 선 피쉬케익 199
17. 스톰의 나라 216
18. 산더미 같은 폐허 229
19. 할로웨이 로드 243
20. 메두사의 아이들 251
21. 닥터 팝조이 호출하기 261
22. 렌 내츠워디, 탐정으로 나서다 279
23. 칠더매스 실험 291
PART TWO
24. 맨체스터 305
25. 에어헤이븐의 테오 319
26. 망했다! 329
27. 13번 부두 341
28. 스톰의 새들 365
29. 오버랭에서의 펀, 펀, 펀 379
30. 그녀의 부활 384
31. 에르데네 테츠의 집 399
PART THREE
32. 런던 일기 405
33. 시험 가동 410
34. 갈 곳을 잃은 사람들 416
35. 업링크 427
36. 침입자 430
37. 폐허 속에 꽃핀 사랑 445
38. 수백만 가지 소리의 바람 452
39. 불빛 461
PART FOUR
40. 도대체 하늘에다가 무슨 짓을 한 거야? 475
41. 다시 바트뭉크 곰파로 487
42. 장례식의 북소리 498
43. 귀환 507
44. 불의 기둥 520
45. 수확 533
46. 지름길 548
47. 크라우치 엔드 대전 559
48. 에르데네 테츠로의 여정 570
49. 새로운 탄생 591
50. 스토커의 집 599
51. 추격 607
52. 마지막 말 620
53. 황혼의 빛 638
54. 슈라이크, 미래의 세상에서 649
리뷰
책속에서
바람이 세차게 불고 하늘은 잔뜩 찌푸린 어느 봄날, 런던 시는 바닷물이 말라 버린 옛 북해를 가로질러 작은 광산 타운을 추격하고 있었다.
좋은 시절 같았으면 이렇게 보잘것없는 사냥감이나 쫓고 있을 런던이 아니었다. 위대한 견인 도시(Traction City)로 명성을 날리던 전성기에는 런던도 북쪽 얼음 황무지부터 남쪽 지중해 해안까지 넓은 벌판을 누비면서 이런 작은 마을과는 상대도 안 되는 커다란 도시들을 사냥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냥감을 찾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런던마저 다른 대도시들의 굶주린 눈초리에 시달릴 지경이 되었다. 이런 대도시들을 피해 런던이 습하고 산이 많은, 역사학자 길드에 따르면 옛날에 영국이라는 섬이 있던 지역이라는 서쪽 지방으로 슬금슬금 숨어 다닌 지가 벌써 10년. 지난 10년 동안 런던이 그 음습한 언덕들 사이에서 가뭄에 콩 나듯 먹은 것이라고는 고작해야 조그마한 농업 타운과 정착 거주지 몇 개가 전부였다. 그러나 최근 런던 시장은 이제 런던도 북해의 대(大) 육교(land bridge) 너머에 있는 대(大) 사냥터로 다시 나설 때가 되었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해저 바닥을 절반도 채 건너기 전에 망루를 지키던 보초들이 20마일 전방에서 염전을 갉아 먹고 있던 광산 타운을 발견했다. 런던 시민들은 이를 신의 계시로 여겼다. 심지어 신이나 계시 같은 걸 좀처럼 믿지 않는 런던 시장조차도 이것이 동쪽을 향한 여정에 좋은 징조라고 생각해 추격을 명령할 정도였다.
위험을 감지한 광산 타운은 재빨리 달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런던을 움직이는 거대한 캐터필러 바퀴들은 오랜만에 벌어진 사냥에 신이 난 듯 이미 속도를 높이고 있었다. 여러 겹으로 쌓아 올린 웨딩 케이크마냥 일곱 층의 갑판으로 구성된 거대한 무쇠덩어리 런던이 굉음과 함께 광산 타운을 맹렬히 뒤쫓기 시작하자 아래쪽 갑판들은 엔진에서 나오는 자욱한 연기에 휩싸였다. 흰색 저택들이 자리 잡고 있는 위쪽 갑판 맨 꼭대기 층에 위치한 세인트 폴 성당의 십자가는 황폐해진 땅 위 2000피트 높이에서 찬란한 금빛을 뿌려 대고 있었다.
-『모털 엔진』 중에서
"저는 크릭스마샬 폰 코볼트입니다. 저랑 같이 무르나우로 가셔야 합니다. 빨리."
헤스터는 탑승 사다리의 난간을 붙잡고 그를 노려봤다. "나부터 처치해야 할 거야."
폰 코볼트는 정중한 눈빛으로 헤스터를 바라봤다.…
뒤에 있는 원형 정박장 쪽에서 갑자기 소음이 들리자 그가 뒤를 돌아봤다. 누군가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밤새 영업을 하는 커-플렁크 주점에서 나오는 불빛을 배경으로 뛰어오는 사람들의 실루엣도 보였다. "저 사람을 믿어야 해요." 위논은 그렇게 속삭이면서 헤스터를 부축하고 탑승 사다리를 내려갔다. 그러나 두 사람이 폰 코볼트가 있는 곳까지 왔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갑판이 부츠 신은 발로 쿵쿵거리는 소리로 흔들렸다. 붉은색 군복을 입고 칼을 뽑아 든 사람 여섯이 부두를 따라 두 사람을 향해 뛰어오고 있었고, 그 뒤로 그들을 재촉하면서 깡충깡충 뛰고 있는 통통한 님로드 페니로얄의 모습이 보였다.
"저기 있다!" 페니로얄이 외쳤다. "도망간다! 잡아라!"
"너희들은 누구냐?" 크릭스마샬 폰 코볼트가 물었다. 그 목소리에 너무도 엄한 군대의 기강이 묻어 있어서 그들은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위쪽 번화가에 있는 관측 전망대로 구경꾼들이 모여들어 13번 부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지켜보기 시작했다.
"저희는 맨체스터 민병대원들입니다." 그중 키가 제일 크고 술에 덜 취한 사람이 대답했다. "이 비행선에 위험한 이끼쟁이가 타고 있다는 제보를 듣고 왔습니다…."
"와!" 그 옆에 서 있던 사람이 외쳤다. "그 여자다! 나가의 마누라. 노인네가 말한 게 진짜였어!"
"뭐라고? 그런데 차림이 왜 저래?" 또 다른 사람이 물었다.
"그 여자가 맞아. 이브닝 뉴스에서 사진을 본 적이 있어. 와아!"
"당신을 체포한다!" 크릭스마샬에게 대답을 했던 민병대의 리더가 위논에게로 뚜벅뚜벅 걸어가면서 말했다.
"뒤로 물러서." 폰 코볼트가 그렇게 쏘아붙이며 칼을 뽑아 들었다. "이 여자 분은 내 포로다. 전쟁이나 좋아하는 너희 시장한테는 넘길 수 없어."
"자, 모두들 진정하시고." 페니로얄이 끼어들었다. 무르나우와 맨체스터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 자기가 언론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버릴 수는 없었다. 그러나 다음 말을 잇기도 전에 눈부신 플래시가 터졌다. 정장을 입은 체구가 작은 남자가 점점 모여드는 군중을 뚫고 앞으로 나섰다. 그 뒤에서 젊은 여자가 따라 나오면서 카메라 플래시 전구를 갈아 끼우느라 허둥거리고 있었다.
"미스터 페니로얄!" 새로 온 남자가 친근한 목소리로 외쳤다. "『스페큘럼』의 샘포드 스파이니입니다. 교수님을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모릅니다. 실망한 수많은 독자들에게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황혼의 들판』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