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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60513402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3-09-10
책 소개
목차
-서문
-용어 설명
1월 명태 사라진 명태를 현상 수배합니다
2월 아귀 쓸모없던 물텀벙의 인생 역전
3월 숭어 배꼽 달린 물고기를 아시나요
4월 실치와 조기 '영광'은 계속되어야 한다
5월 멸치 그 작은 머릿속에 블랙박스가!
6월 조피볼락과 넙치 서민에게 사랑받는 국민 횟감
7월 복어 빵빵한 뱃속엔 뭐가 들었을까
8월 뱀장어 아직도 다 풀지 못한 산란 미스터리
9월 갈치와 전어 가을에 만나는 은백의 밸리댄서와 고소한 뼈꼬시
10월 고등어 전지현 뺨치는 에스라인은 진화의 산물
11월 홍어 죽음을 뛰어넘는 지고지순 로맨스
12월 꽁치와 청어 과메기 원조 청어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명태는 단일 어종으로는 세계에서 어획량이 가장 많은 어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중반에 5만 톤 정도 잡히다가 1980년대 초반에는 15만 톤까지 늘어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던 것이 급기야 2008년에는 공식적으로 어획량이 '0'으로 보고되었다. 오죽하면 내가 다녔던 연구소에서 인공 종묘를 생산해서라도 명태 자원을 회복시켜 보려고 하였는데, 알을 받아 낼 어미 명태를 확보하지 못해 마리당 시가의 10배를 내걸고 '현상 수배'를 한 적도 있다.
참조기 같은 민어과 어류를 잡아 보면 입 밖으로 '풍선껌'을 하나 불어 물고 있는데, 이는 저층에 살던 물고기가 갑작스럽게 수면 위로 끌어 올려지면서 수압 차이로 인해 부레가 삐져나온 것이다. 조기 떼가 우는 소리는 바로 이 부레에서 나는 소리이다.
참조기는 평소에는 바다 바닥 가까이에 살지만, 산란할 때가 되면 수면 가까이로 떠올라 떼를 지어 다니며 부레를 폈다 오므렸다 하며 소리를 내는 습성이 있다. 산란장에 들어올 때 울고, 산란할 때 울고, 산란을 마치고 나갈 때도 운다. 조기가 울음소리를 내는 이유는 수컷과 암컷이 산란장에 들어가고 나올 때 서로 자신들의 위치를 알리는 일종의 구혼 신호일 것이다. 그래서 옛날에는 조기 떼를 찾기 위해 구멍 뚫린 대롱을 바닷물 속에 넣은 뒤 대롱 반대쪽을 귀에 대고 조기 우는 소리를 들어 조기 어군의 규모를 탐지하였다고 한다.
넙치나 가자미 모두 갓 부화한 새끼일 때는 다른 물고기와 같이 눈이 양쪽에 하나씩 붙어 있다. 그러나 3주 정도 지나 몸길이가 10밀리미터 정도로 성장하면 눈이 이동하는 변태를 하게 된다. 넙치 종류는 오른쪽에 있던 눈이 왼쪽 눈 옆으로 이동하고, 가자미 종류는 반대로 왼쪽 눈이 오른쪽 눈 옆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때부터 물 밑바닥에 바짝 붙어서 저서 생활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눈의 위치뿐만 아니라 몸 색깔도 달라져 등 색깔이 주변의 모래나 진흙과 같은 색으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