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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사
· ISBN : 9788974838454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7-04-25
책 소개
목차
여는 글_맛은 알아도 정체는 묘연했던 바닷속 생명들의 비밀
1. 무시받던 해산물이 돌아왔다!
해삼·멍게·개불 | 해삼, 멍게, 개불은 말한다, “우리도 주류이고 싶다”
남자는 해삼, 여자는 전복|돌기해삼부터 가시닻해삼까지 종류도 가지가지 미식가를 불러 모으는 맛 |멍게를 우습게 보지 말라|바다향 물씬, 이 맛이 멍게지! 톡 터뜨려 먹는 재미, 미더덕|생긴 것으로 나를 판단하지는 말아 줘
ㆍ홍해삼과 청해삼은 단일 종?
ㆍ13억 중국인의 해삼 사랑
ㆍ해산물의 유구한 내력을 엿볼 수 있는 우리 옛 문헌
전복과 소라 | 조개의 ‘여왕’ 전복 나가신다, 소라 나가신다
조개의 황제, 전복|세월을 무슨 수로 비껴갈까|전복과 그 형제들 바다 소리 들리는 소라
ㆍ제주 해녀와 일본 해녀, 무엇이 다를까?
ㆍ소라를 빼다 박았지만 소라는 아닐세
꽃멸과 원담 | 멸치 같은 멸치 아닌 ‘비양도 꽃멸’을 아시나요?
꽃멸이 멸치가 아니라고?|꽃멸은 비양도에만 살까?|멸치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제주에는 원담이 있다
ㆍ해산물, 김치를 만나다
굴, 꼬막, 바지락 | 조개란 조개는 여기 다 모여라!
바다의 우유 굴은 사랑의 묘약|으뜸 별미, 서산 어리굴젓 남도 조개 삼형제 : 꼬막, 새꼬막, 피조개|시원한 국물 맛 책임지는 바지락 |새가 변해 조개가 됐다는 설화의 새조개|비너스를 탄생시킨 가리비|패주가 주인인 키조개|조개의 여왕은 백합 무병장수를 돕는 알약
ㆍ피조개의 피가 붉은 이유는?
ㆍ그 많던 조개는 어디로? 새만금의 저주
도루묵 | 산란기 수백 마리 떼 지어 방정, 말짱 도루묵 될라
왠지 억울한 그 이름|강릉이 도루묵 알로 덮인 사연|거참, 기특한지고!
2. 이토록 존재감 넘치는 물고기라니!
삼치와 방어 | 바다의 풍운아들, 그 치명적 질주 본능
7년생이면 1미터 길이에 7킬로그램이 넘는 대물|고등어와 참치의 중간쯤 방어|겨울 방어의 아성을 잇는 삼치 만나러 출발|10킬로그램짜리 큰 방어는 10여 명이 함께 먹어야 제맛|조선 사람이 먹기에는 아까운 삼치?
ㆍ넌 누구냐? 방어와 부시리 구별법
ㆍ옛 그림 속 낚시 현장
돔과 다금바리 | 제주 그 다금바리는 다금바리가 아니다
반짝거리는 붉은 비늘, 옥돔이라 하옵니다|지역마다 다른 자리돔의 미묘한 차이|우리나라에도 ‘니모’가 있다?|‘돔’ 자 항렬의 종손은 도미|그토록 먹고 싶었던 다금바리가 자바리라고?
ㆍ‘돔’ 자 붙었다고 다 도미가 아니다
다랑어 | 내가 바로 금수저, 몸값 비싼 귀족이랍니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바다의 귀족 ‘다랑어’ 다랑어 중 으뜸, 참다랑어|눈다랑어, 황다랑어, 가다랑어, 날개다랑어
ㆍ한 마리가 18억? 억 소리 나는 참치 전쟁
연어 | 다시 돌고 돌고, 그들만의 신비를 따라!
연어의 모천회귀|연어, 종류도 가지가지|연어에 관한 옛 기록 연어 치어의 인공생산과 방류 역사|연어의 영양 분석
ㆍ은연어의 생활사
3. 느리지만 건강하게 ‘바다 한 그릇’ 하실래요?
위도와 홍합 | 내가 사랑한 섬, 그 질펀한 사연들
사연 많은 섬, 위도에 무슨 일이?|마을 이름 ‘금’자의 비밀|섬 속의 도솔천, 내원암 사라진 조기 떼를 부르는 띠뱃놀이|위도의 자랑, 홍합
ㆍ비나이다, 비나이다 풍어와 안전을 비나이다
ㆍ바다에서 건진 문인석이 인신 공양의 증거?
마안도 해중림 | 바다에 숲을 만들자, 생명을 심자
해중림 조성사업|바다에 해조류를 심자|똑똑한 생태관광은 정말 어려울까?
슬로피시 | 느림과 기다림의 이로움, 슬로피시를 아시나요?
공장식 어업에 대한 대안|청색혁명이 시작된다|우리나라의 슬로피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말에 ‘우멍거지’라는 말이 있다. 우멍거지는 끝에 가죽이 덮인 어른의 음경을 말하는 것으로, 포경의 순수한 우리말인 셈이다. 멍게의 생김새가 이와 비슷한데, 차마 그대로 쓸 수가 없어서 가운데 두 글자를 떼어 내 ‘멍거’를 멍게로 불렀다는 전설이 있다. 이처럼 사실 멍게란 말은 표준어가 아니었다. 그런데 왜 우렁쉥이와 함께 표준어가 되었을까?
왕실과 그 왕실 친인척 일가들의 전복 진상 요구가 빗발치자 수탈에 가까운 가혹한 공출 요구를 견디지 못한 해남들이 제주를 탈출하기 시작했다. 전복을 딸 남자가 부족하자 미역을 따던 해녀들까지 전복 캐는 일에 동원되었다. 상황이 이에 이르자 1629년부터 무려 200년 간 제주 사람들에게 출도 금지령이 내려졌다. 그야말로 울타리 없는 감옥! 영조 때 쓰인 《잠녀설》에 따르면, 당시 전복을 제때 진상하지 않으면 관아에 붙들려 가 매 맞는 것은 물론이고 심한 경우 부모까지 붙들려 고초를 당했다
고 한다. 진상품 부역이 오죽 고통스러웠으면 지금도 억지를 쓰는 무개념 인간을 ‘진상’이라고 부르겠나. 전복이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