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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연구/문화이론
· ISBN : 9788960520448
· 쪽수 : 39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BL진화론’ 보이즈 러브가 사회를 바꾼다?
제1장 ‘BL진화론’에서 보는 BL의 개괄적인 역사
BL이란 무엇인가 / BL 상업 출판과 BL 동인지의 관계 / 이 책이 분석 대상을 상업 BL 작품에 한정한 이유 / 상업 BL의 규모 / BL 사관 / <제1기> 1961~1978년 창성기―모리 마리와 ‘미소년 만화’의 시대 / 왜 모리 마리를 BL의 시조로 보는가 / 근친상간 동성애 판타지? / ‘미소년 만화’ / <제2기> 1978~1990년 JUNE기―전문상업잡지 『JUNE』와 동인지 확대의 시기 / 등용문으로서 투고잡지 『JUNE』 / 쿠리모토 카오루 / ‘JUNE적 테이스트’ / 해외 게이 문학과 게이 영화의 수용거점으로서 『JUNE』 / 동인지 시장의 확대 / 『JUNE』와 동인지의 영역 분리 / <제3기> 1990년~현재 BL기 / 상업 BL 출판의 규모 추이 /<제3기>를 2부로 나누어 생각한다 / 용어 정리 / 야오이/보이즈 러브, BL, 탐미, JUNE, 후조시
제2장 호모포빅한 호모와 사랑으로 인한 강간?―1990년대 BL텍스트의 정형
BL의 정형 / 정형 표현의 기능 / 호모포빅한 호모가 연출하는 기적 / ‘궁극적 커플 신화’ / 극단적으로 난교적인 ‘진짜 게이’ 캐릭터 / 주인공이 자각적 게이 캐릭터여도 왠지 BL 정형에 맞춰져 있는 사례 / ‘디폴트로서 논케 상태’라는 발명 / 로맨스물과 버디물의 양립 / ‘공’x‘수’―이성애의 모방? / ‘공’ ‘수’의 젠더 역할 / 여성성과 남성성을 체현하는 ‘수’ 캐릭터 / 자기 결정권 판타지 / 젠더 규범에 일단 따르고 그것을 살피는 게 재검토로 연결된다 / 애널 섹스 / 다중 동일화(감정이입) / BL의 강간 / 사랑으로 인한 강간? / 매력의 증명으로서 강간 / 여성에 부과된 더블 스탠다드의 고발로서 강간 표현 / ‘궁극적 커플 신화 안의 주민’화=가부장제 억압에서 도주
제3장 게이의 시선? ―환상 같은 ‘야오이 논쟁’을 중심으로
BL을 읽는 것은 누구인가? / BL이 게이의 시선을 신경 쓰는 이유 / 광의의 BL은 언제부터 게이의 시선을 신경 썼는가 / ‘게이는 BL을 비난한다’는 ‘사실’을 광범위하게 발신한 ‘야오이 논쟁’ / ‘야오이 논쟁’의 원문을 참조할 필요성 / 시대 배경 1 ‘게이 붐’ / 시대 배경 2 ‘레즈비언과 게이’ 공통의 문화 / 시대 배경 3 ‘행동하는 게이와 레즈비언의 모임’과 ‘후추 청년의 집 사건’ / 무료 페미니즘 잡지에 게이 남성 사토가 참가하고 있던 ‘개인적인’ 배경―아카에서의 제명 / ‘도피처로서의 야오이’? / ‘야오이 절에서 밖으로 나오는 방법’ / ‘타인’으로서의 ‘현실 게이’의 발견 / ‘야오이 논쟁’과 ‘BL진화론’의 관계 / 단순히 행복한 게이/BL 캐릭터를 그리면 되는 것이 아니다 / ‘리얼 게이에게 흥미 없음’이란? / ‘표상의 약탈’? / BL 애호가를 세계의 주체로서 간주한다는 것
제4장 BL진화형
BL은 어떻게 진화했는가 / BL 은퇴가 아니라 파스티슈 / [a]―1 남성 주인공들의 대등한 이해자로서 여성 캐릭터 / [a]―2 BL이기 때문에 그려진 페미니스트 메시지 / [a]―3 소녀에 대한 부드러운 시선 / [a]―4 남녀의 젠더 역할과 인간의 섹슈얼리티 전반을 뒤흔들고, 다양한 가능성을 연상시키는 최고의 위치에 여성 캐릭터를 모시는 세계 / [b]―1 우정과 연애의 차이, 우정과 적대심에서 연애로 이행하는 과정을 마이너리티로서의 갈등도 포함하여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 [b]―2 커밍아웃과 가족 및 주변과의 갈등, 모색, 수용 등의 현실적인 묘사 / 구체적인 커밍아웃 장면 / 호모포비아와의 갈등 / [1] 단죄되지만 최종적으로는 극복하여 행복해지는 사례 / [2] 대응하는 예 / [b]―3 BL 정형으로 시작한 이야기가 장편 중간에서 변한 사례 / [b]―4 게이 교사와 육아하는 게이를 주위가 응원하는 세계 / [b]―5 다양한 게이 캐릭터들이 이성애 규범과 호모포비아와 갈등하면서도 주위의 이성애자를 배려하는 주체로서의 자긍심을 지니고 살아간다
제5장 BL을 읽다/살아간다―여성들이 ‘교합하는’ 포럼으로서 BL
진화의 배경 / BL 애호가의 커뮤니티 의식 / 단행본의 미니 코멘트 / ‘후기’ / 기호/지향 / 성적 기호/지향의 세부 사항을 상호적으로 표명하는 동지―게이 남성과의 유사점 / 레즈비언과 게이의 우정보다도 근본적으로 성적인 BL 애호가 사이의 관계성 / 버추얼 섹스 / 성적 어휘가 불필요한 성적 교합 / ‘그녀의 페니스’ / 자연화된 ‘그=나 자신(이라는 여성)’ 의식 / 그녀의 팔루스 / ‘버추얼 레즈비언’ / BL의 프로에 요구되는 ‘난교 체질’ / 라이프 스타일 판타지 / ‘버추얼 레즈비언’은 육체가 아니라 두뇌로 사랑을 교환한다
결론
대담 미조구치 아키코 x 부르본느―‘기분 좋은 일’로 사회를 바꾼다
보론 1 이론 편 ‘BL진화론’의 이론적 문맥
보론 2 응용 편 ‘BL진화론’과 영화의 남성 동성애
감사의 말
책 본주
인용·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BL을 즐기는 법, 바꿔 말해 BL에 의해 발생하는 쾌락은 BL을 좋아하는 여성의 숫자만큼 다양하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감히 그 쾌락의 한 측면을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여성의 다양한 욕망이 투영된 남성 캐릭터들이 ‘기적적인 사랑’에 빠지는 작품군으로, 여성이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부과된 여성의 역할로부터 해방되어 남성 캐릭터에 가상으로 자신을 기탁함으로써 자유자재로 사랑과 섹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이 BL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캐릭터가 독자와는 다른 성별이기 때문에 가능한 현실도피가 약속된 장르이다.
이 책은 그런 BL의 변화를, BL이라는 ‘여성을 위한 남성 간의 이야기 장르’의 ‘진화’라고 간주하고 있다. 나아가 그 BL의 ‘진화’가 실제 사회의 ‘진화’를 선취하여 성의 다양성을 실현하고 젠더 격차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향하는 힌트를 제공한다고도 생각하고 있다. ‘BL진화론’이라는 타이틀에 담겨진 ‘진화’라는 용어에는 이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프롤로그]
BL의 ‘기적의 연애’와 ‘궁극적 커플 신화’를 뒤집어 응용한 영화가 「메종 드 히미코」이다. 무대는 게이 노인 요양원으로, ‘히미코’는 노인 요양원 오너인 히미코를 의미한다. 다만 출연자 소개에는 히미코의 연인인 청년 하루히코 역의 오다기리 죠와 히미코가 결혼했을 때 낳은 딸 사오리 역의 시바사키 코우를 필두로, 조금 작은 글자로 타나카 민, 그보다 더 작은 글자로 사오리의 근무처인 도장 회사의 전무인 호소카와 역의 니시지마 히데토시, 이어서 게이 노인 역의 배우들 이름이 쓰여 있다. ‘게이 노인 요양원이 무대’라는 희귀함과 커밍아웃한 게이 연극 배우로 영화 첫 출연인 아오야마 키라가 노인 중 한 명으로 캐스팅된 사실을 보고, 나는 드디어 게이 당사자의 현실에 다가선 이야기가 나온 게 아닐까 하고 어리석게도 이 영화에 기대하고 말았다. …물론 출연자 소개를 보았을 때 깨달아야 했다. 「메종 드 히미코」가 게이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 오다기리(하루히코)와 시바사키(사오리)라는 두 사람의 인기 배우가 엮어나가는 어딘가 색다른 이성애 로맨스라는 점을 말이다.
[보론 2 응용 편 ‘BL진화론’과 영화의 남성 동성애]
BL은 '보이즈 러브Boys'Love'의 영어 표기에서 머리글자를 딴 용어다. 남성 간의 연애-'보이즈'의 '러브'-를 중심으로 한 여성을 위한 이야기군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