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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남성학/남성문제
· ISBN : 9791187525561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7-11-27
책 소개
목차
개정증보판 한국어판 서문 5
초판 한국어판 서문 9
들어가며 16
1장. 미니스커트만 있으면 진짜 여자는 필요 없다?
나의 섹슈얼리티 21
‘남자는 원래 그래’라는 거짓말 | 미니스커트를 둘러싼 남녀의 엇갈림 | 숨기느냐 마느냐 | 미니스커트 아래 하얀 팬티 | 인형.애니메이션.만화, 무엇에 흥분하나 | 미니스커트만 있으면 진짜 여자는 필요 없다?
2장. 남자는 ‘남성 불감증’을 모른다
‘남성 불감증’이란 무엇인가 37
‘나’의 포르노 체험 | 홀로 남았다는 느낌 | 사정은 배설이다 | 남성 불감증의 핵심에 있는 것 | ‘충만감-쾌감-패배감’의 반복 | 불감증을 외면하는 남자들 | 음담패설의 속보이는 규칙 | 남성 불감증을 눈치 채고 있었던 킨제이 | ‘사정=오르가슴’ 공식의 영향력
‘꽉 찼다’는 느낌을 따져 본다 57
‘꽉 찼다’는 느낌은 어디서 오는가 | ‘불안’한 기분, ‘괴롭히고 싶다’는 기분 | 왜 빼내는가
포르노에 사로잡힌 남성 62
포르노를 보면서 ‘하고 싶’을 때 | ‘느끼지 못하는 남자’의 여성 혐오 | 포르노는 일종의 ‘자해’ 행위 | ‘느끼는 여자’를 보며 자학의 쾌감에 빠지는 남자 | 포르노의 바탕에 깔린 생각
3장. 나는 왜 교복에 끌릴까
교복에 끌리는 남자들 77
교복 입은 소녀 | 교복 입은 소녀의 상쾌함과 짜릿함 | ‘내’가 교복에 끌리는 메커니즘 | 교복, 단정한 용모 그리고 하얀 팬티 | 더럽혀지지 않은 하얀 팬티 너머에는
교복 소녀에게 ‘학교’를 투사하다 87
교복에 끌리는 이유 | ‘교복 모에’는 ‘학교 모에’의 다른 이름 | 교복 소녀에게 끌리는 교사들
교복의 비밀 95
왜 ‘학교’에 흥분하는가 | 학교는 ‘세뇌’의 공간 | 교복 소녀를 ‘세뇌’하고 싶다! | 세뇌하고 싶은 욕망 해부 | 소녀로 건너가는 다리, 정액 | ‘울퉁불퉁하고 더러운 남자의 몸’에 대한 부정
4장. 롤리타콤플렉스 들여다보기
롤리타콤플렉스 대국 일본 111
내 안에 숨겨져 있는 롤리타콤플렉스 | 롤리타콤플렉스에 상처 입은 소녀들 | 롤리타콤플렉스의 두 유형 | 그들은 몇 살을 욕망할까 | 그들은 왜 소녀에게 접근하는가 | 롤리타콤플렉스는 병일까 | ‘두근거림’ 깊은 곳에 있는 것
소녀를 교묘하게 포장하는 어른들 124
‘매우 섹슈얼한 소녀들’이라는 메시지 | 소녀 아이돌 제작자들의 교활한 상술 | ‘미니모니’ 비디오에 숨겨진 메시지 | 미소녀 사진집에 깔린 성적인 연출 | 아홉 살짜리 소녀와 핑크 립스틱 | 소녀들의 부모 문제 | 위장된 ‘소녀 포르노’에 몰리는 사람들 | 롤리타콤플렉스화는 멈추지 않는다
롤리타콤플렉스는 왜 소녀를 꿈꾸는가 142
롤리타콤플렉스의 심리 | 소녀들의 ‘위험한’ 귀여움 | 2차 성징의 의미 | 잘못해서 ‘남성의 몸’이 되었다는 생각 | ‘나는 소녀이고, 소녀는 나다’ | 소녀를 향한 욕망의 심층에서 소용돌이치는 것 | 왜 내 존재를 다시 낳고 싶은가
5장. ‘느끼지 못하는 남자’에서 탈출하기
‘사정’ 체험과 자기 부정 165
“남자 몸은 더럽잖아요!” | ‘내 몸은 더럽다’는 느낌의 유래 | ‘나’의 자위 체험 | 남자에게 근원적인, ‘사정’이라는 사건
내가 느끼지 못하는 남자가 되기까지 174
마초의 탄생 | 게이 그리고 연상의 여인들 | 남자는 ‘사냥꾼’이어야 한다는 굳은 믿음 | 느끼지 못하는 남자란 어떤 남자인가
먼저 남성 불감증을 인정하자 184
느끼지 못하는 남자에서 벗어나기 | 고대의 섹스 기법을 권하는 사람들 | 쾌락 추구에 숨겨진 함정 | 불감증을 ‘다정함’으로 | ‘내 몸은 더럽다’는 의식 해소하기 | ‘엄청난 쾌감’이라는 환상에서 해방되자 | 불쾌감을 느낀 분들께 | 각자의 문제로
6장. 출간 이후 이야기
출간 이후 반응들 203
‘고백’의 형식을 빌린 이유 209
독자들의 궁금증 218
나가며 226
옮긴이 후기 229
서평 느끼지 못하는 남자 vs. 느낀다고 가정된 여자 239
주 246
리뷰
책속에서
출판사에 원고를 가져갔을 때 처음에는 여성을 독자 대상으로 생각했다. 많은 여성이 여기에 쓰인 ‘남성의 비밀’을 알지 못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고를 다 마치고 나서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읽었으면 하고 바라게 됐다. 남성들은 자기 문제를 온전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고 특히 이런 주제는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정해 봐야 오줌 누는 정도의 쾌감밖에 느끼지 못한다면 불감증이 아닐까’ 하는 소리는 절대 공공연히 떠들어서는 안 될 것만 같다. 남성 우위 사회에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여자 앞에서 제대로 발기할 수 있는가, 여자를 느끼게 할 수 있는가? 이것이 남자에게 주어진 시련이다. 그것을 잘 해냄으로써 남자는 자존심을 가질 수 있고 자기 긍정도 할 수 있는 구조다. 그러므로 사정하고 나서 아무리 공허감이 덮쳐 와도 남자의 머릿속에는 자신이 남자답게 섹스를 잘했나, 여자를 만족시켰나 하는 것으로만 가득할 뿐이다. 불감증 따위를 깊게 파고들 여유가 없다. 그러다 불감증은 어느새 남자들의 의식 바깥으로 밀려나 버렸다.
더 나아가 남성 불감증이라는 단어를 성 쾌감의 측면에서 보자면 여자가 아니라 남자 쪽이야말로 치료 대상이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치료 대상까지는 아니더라도 남자의 성 쾌감 쪽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이런 시각은 매우 불편하다. 그래서 가능한 한 이 단어를 무시하려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