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60787025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9-03-25
책 소개
목차
돌격별장이 되다 … 21
임진왜란의 첫 승리, 신창전투 … 47
방어사 조경, 왜적에 사로잡히다 … 74
밀령(密令) … 99
임금이냐, 백성이냐 … 148
부인 강 씨의 순절 … 203
정기룡을 죽여라! … 220
경상우도병마절도사가 되다 … 244
안녕, 마을구 … 284
연합군을 지휘하다 … 306
7년 전쟁의 끝 … 334
에필로그 … 355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번 별시무과에서 정무수라는 자가 급제하거든 데려오라. 하고 분부했다. 황여일이 알아보았는데, 급제자 명단에 정무수라는 이름이 있었다. 황여일은 방방례(放榜禮: 임금이 친히 과거 급제자들에게 합격증을 주는 의식)가 있기도 전에 정무수를 찾아서 편전으로 데려갔다. 얼떨결에 임금을 알현하게 된 정무수는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며 자신의 신분을 아뢰었다.
내가 종루의 용이 하늘로 오르는 꿈을 꾸었던 날 공교롭게도 네가 그곳에서 자고 있었다. 이것이 우연인지 하늘의 계시인지는 모르겠으나, 행여 하늘의 뜻이라면 기꺼이 받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내 너에게 기룡이라는 이름을 내리노라.
왜적 조총은 소리만 컸지 우리의 각궁보다 못하다. 다시 말하지만 왜 조총은 그 사거리가 50보를 넘지 못하고 왜궁은 80보에 미치지 못한다. 반면 우리 조선의 각궁은 1백보 밖의 적도 쏘아죽일 수 있다. 내 적의 조총이 얼마나 형편없는 것인가를 직접 시험해 보일 것인즉. 만일 내 말이 맞거든 힘껏 달려와 나와 함께 싸우고 내 말이 틀리거든 즉시 달아나 목숨을 보존하라!
정기룡이 병사들을 향해 당차게 말했다.
기룡은 3천5백이나 되는 왜적이 지키는 상주성을 5백의 감사군과 4백의 의·관연합병대로 큰 희생자 없이 탈환했습니다. 어찌 행주산성에서 1만에 미치지 못하는 군사로 3만의 왜적을 쳐부순 권율만 영웅이겠나이까? 싸워서 이긴 영웅을 상하지 않고 벌하는 것은 군사의 사기를 크게 저하시키는 것일 뿐, 결코 불충에 대한 경종이 될 수 없나이다. 더군다나 한 사람의 무관이라도 아껴서 전투에 활용해야 하는 난중인데 어찌 전투 때문에 밀령을 수행하지 못한 무관의 목을 벤단 말입니까?
황여일이 목에 핏대를 세우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