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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0787278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0-11-25
책 소개
목차
서촌, 대문을 활짝 열고
마당에 살아리랏다 8 / 옹기종기 잡채 먹는 날 19 / 판소리 공연‘, 적벽가’
26 / 우리의 스페인 딸, 마리아 33 / LA에서 온 뮤지션, 피터 형제와 함께
40 / 서촌‘ 최악의 하루’ 49 / 손님을 잡기 위하여 55 / 에어비앤비 써먹
기 62 / 지금도 일을 하는 까닭은 73 / 알레프의 뮤직비디오 촬영 79
공부하기 좋은 땅집
기와지붕에서 배우다 86 / 이솝 이야기가 끝난 뒤 90 / 단체 손님들을 위
한 특공작전 94 / 부킹닷컴 첫 외국인, 크리스틴 가족 100 / 영어보다 삶
을 가르쳐주는 마틴 109 / 즐기며 공부하는 대만과 일본 자유여행 115 /
치맥으로 열어간 말길 130 / 떡국 한 그릇 대접 못했지만 135 / 평창 동계
올림픽 방문객들 139 / 가이드는 아무나 하나 147 / 손님에게 싹싹 빌고
싶을 뿐 154
재미난 골 이야기
그래도, 여전히 재미난골 162 / 봉당에 꿈의 툇마루를 놓다 168 / 한옥의
멋을 알고 극찬한 발레리 175 / 노르웨이, 프랑스, 멕시코 손님들과 함께
182 / 스테판과 오른 북한산 백운대 188 / 안나의 재방문과 즐거운 동행
194 / 코르시카의 니콜라스 커플 204 / 짐을 들여놓았다가 뺀 경우 211 /
손님을 다음 목적지에 보내기까지 216 / 띄엄띄엄 비수기의 손님들 221 /
서촌, 우리 집으로 허니문을 오다니! 226 / 어떤 크리스마스 선물 231 / 월
리스푸트나를 아시나요 238
한여름 꿈꾸는 굼벵이처럼
글로벌 게스트하우스가 된 듯 248 / 한국의 딸 제리 자매와 미국 어머니
255 / 손님들이 만들어가는‘ 집 사용’ 매뉴얼 266 / 손님처럼 찾아오는 불
청객 273 / 기왓장 아래서 굼벵이처럼 279 / 귀가 솔깃한 파어웨이 프로젝
트 285 / 멋모르고 예약엔진을 돌리며 291 / 코끼리를 기르려면 생각해 볼
거리 295
한류 열풍과 이별의 눈물
‘민간 외교대사’라는 찬사를 듣다 306 / BTS 등 한류 열풍으로 맞은 손님들
314 /‘ 비’를 찾아온 프랑스의 마리나 320 /‘ 기생충’ 아카데미상 수상을
축하하며 327 / 떠나간 손님의 아픈 사연에 눈물도 334 / 외할머니와 손녀
가 다녀간 뒤 340
두꺼비집의 맷돌호박
코로나바이러스의 절망을 딛고 350 / 두꺼비집의 맷돌호박과 와송 359 /
‘은자의 집’을 그리며 366
출판후기 376
리뷰
책속에서
마당에 살어리랏다
서촌의 이 땅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마당을 맨 앞에 놓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이곳으로 와서 가장 잘 쓰고 싶었고, 실제 그렇게 했으니까.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요건 몰랐지’ 하듯 동공을 확 열어주는 시원한 땅 자리. 집안에 오롯이 자리 잡은 이 공간은 한옥의 특징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옹기종기 잡채 먹는 날
오늘은 우리 부부가 이 한옥을 개방한 뒤 벌이는 세 번째의 ‘잡채데이’ 였다. 문밖 골목 입구에 다시 엑스(X)배너로 ‘지금 막 잡채’란 현수막을 걸어놓았다. 물론 잡채만 내놓는 건 아니다. 한 가지 메뉴로만 손님을 끌기 어려울 듯해 추가한 것이 해물파전이다. 잡채처럼 곰순 씨가 꽤 좋아하고 잘 한대서 내세운 음식이 그거니까.
LA에서 온 뮤지션, 피터 형제와 함께
미국 LA에서 온 피터(Peter)와 퀸시(Quincy)는 용모가 서로 달라 보였는데 친형제라 했다. 둘 다 개성적이고 혈기왕성해 보이는 청춘이다. 우리가 게스트하우스를 한다고 맞은 외국인들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이 이들 형제. 그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먹성도 좋았다. 곰순 씨가 아침밥으로 닭죽을 준비해줬는데 싹싹 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