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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60863415
· 쪽수 : 672쪽
· 출판일 : 2017-04-18
책 소개
목차
개정증보판 머리말
초판 머리말
추천의 글
제1장 코리아의 흥망에 대한 보고서
코리아 흥망의 5가지 조건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코리아의 상공에서 부딪치는 4개의 힘
제2장 중국의 대륙패권과 코리아의 선택
중국문명의 탄생과 조선문화권의 성립
중화체제는 어떻게 움직였는가
한(漢)제국, 조선과 동북아패권을 다투다
중국의 분열과 고구려 소천하
중국과 코리아의 동북아 패권전쟁
일본의 화려한 수사, 누추한 고립
고려의 탁월한 선택―문명을 취하고, 야만을 막다
세종, 위대한 조선문명의 시대
제3장 대륙과 해양의 패권 경쟁과 코리아의 방황
몽골 세계제국과 해양제국의 등장
도요토미의 아시아 패권구상―중국과 인도를 지배하라
임진왜란, 해양과 대륙세력의 7년 전쟁
광해군의 투항주의, 인조의 모험주의
도쿠가와의 쇄국정책―일본형 중화체제를 만들다
서양 문명의 도전과 조·중·일의 응전
대원군, 비전과 전략부재의 비극
개화파, 미숙한 정치력으로 위기를 맞다
제4장 영·일의 공동패권과 코리아의 편입
대영제국의 세계패권과 중화제국의 해체
〈조선책략〉, 〈영남만인소〉의 전략논쟁
일본은 어떻게 중국을 이겼는가
일본의 폭주, 러시아제국을 만나 좌절하다
자주와 중립, 그리고 대한제국―시대정신이 허상으로
일본, 영일동맹으로 러시아를 제압하다
조선망국을 극복할 방법은 없었는가
제5장 미·소의 패권 경쟁과 코리아의 분단
미국의 ‘명백한 숙명’―태평양 진출
앵글로색슨, 일본의 흥망을 좌우하다
4개의 힘, 독립운동을 4개의 세력으로
악순환의 정점, 분단과 전쟁
코리아, 공산세계와 자유세계의 시험장
한국전쟁은 제3차 세계대전의 대체물
한국과 조선, 전혀 다른 세계에 편입되다
제6장 미국의 단일패권과 코리아의 기로
공산세계의 분열과 미국의 위기 극복
공산세계의 해체와 미국의 패권 확립
미국의 패권력과 중국의 도전력
일본의 숙명―미국과 일체되어 중국을 견제하라
미국과 중국, 동반자인가 경쟁자인가
코리아의 운명을 규정하는 4가지 조건
제7장 미·중의 패권대결과 코리아의 선택
중화제국의 부활―중국의 꿈과 국가대전략 일대일로
미국의 패권쇄신과 아시아 중심축, 미·일·한 삼각체제
북한의 핵미사일과 파멸적 악순환에 빠진 코리아
4중의 족쇄와 열쇠―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제관계 전략
고슴도치와 곰―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관계 전략
맺음말
감사의 말
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지난 2천2백 년간 동아시아의 세계사는 패권의 역사였다. 우리의 민족사는 이것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었다. 그리고 세계는 ‘패권체제’였다. 서양에서는 로마제국이 해체된 뒤 1천여 년간 비슷한 크기의 봉건영주들이 이합집산했다. 그리고 17세기 ‘베스트팔렌 조약’ 이후 3백 년간 비슷한 크기의 국민국가들이 국가주권을 붙들고 서로 경쟁했다. 그러나 동아시아 세계는 춘추전국시대, 남북조의 분열시대를 제외하고는 2천 년의 역사가 대부분 패권에 의해 전개되었다. 따라서 서양사의 관점에서는 패권체제가 하나의 일탈 혹은 특수한 시대의 산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에서는 패권체제야말로 역사를 제대로 설명하는 유력한 관점이 된다. 이 점에서 세계와 역사를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 세계와 역사를 정확하게 인식하기 위해서는 불편하고 불만족스럽더라도 세력관계를 규정하는 중심적이고 핵심적인 힘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그 핵심적인 힘의 어깨에 올라서서 세계를 조망해야 한다. 관점을 마음 편한 코리아의 시각에서, 불편하지만 운동의 핵심인 패권국의 시각으로 옮겨서도 볼 수 있는 용기와 능력이야말로 혁명의 동력이다. 따라서 패권국과 패권체제의 머리 위에 올라서서 부릅뜬 두 눈으로 역사와 세계를 볼 수 있다면, 우리는 더욱 깊고 자세하게 세계와 우리 자신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2017년 오늘날, 한국(South Korea=Yk)이 4중의 압박 속에서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국제관계 전략으로 두 가지가 거론된다. 하나는 세계패권국이자 한국의 상위 동맹국인 미국 중심, 즉 반대륙·친해양(Y > X) 전략이다. 한국의 기본적 정체성이 해양세력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이 전략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다. 또 하나는 균형외교(Y?X)전략이다. 세계패권국인 미국과 동아시아의 강대국인 중국, 다시 말해 제2차 미일동맹을 완성한 미·일(Y)과 준동맹관계를 형성한 중·러(X)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펼치는 것이다. 이 두 전략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한국의 외교안보만이 아니라, 코리아의 통일 나아가 동아시아와 세계의 역학구도가 달라진다.
현재와 미래의 동아시아에서 강대화된 ‘중화제국’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세계패권국인 미국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동아시아, 넓게는 아시아태평양 차원에서 미국의 군사력강화(Pivot to Asia)와 미일동맹 강화가 동시에 이루어질 때 비로소 ‘현상을 변경’하고자 하는 중국에 대해 미국이 ‘패권안정’을 유지하는 ‘재균형’을 이룰 수 있다. 2017년 현재 미국의 패권력과 일본의 종합국력 그리고 한국의 국력을 염두에 둘 때, 미일동맹과 현재의 한미동맹은 중국에 균형을 맞추기에 충분하다. 중국에 러시아가 결합되더라도 일본의 군사력이 강화된다면, 미일동맹은 중·러의 준동맹(전략적 동반자)에 대해 동아시아에서 현재의 ‘패권안정’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균형력’을 가진다. 그리고 이 균형은 최소 2030년까지는 유지될 것 이다. 여기서 세계 10위권의 경제·군사력과 동북아의 지정학적 요 충에 위치한 ‘중추적 중견국가(Pivotal Middle Power)’인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