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식물 일반
· ISBN : 9788960863484
· 쪽수 : 488쪽
· 출판일 : 2017-04-12
책 소개
목차
서문
[PART 1] 굶주림
Chapter 1 Intro
:: 냄새를 맡는 사냥꾼_ 실새삼
Chapter 2 ‘빛’ 걱정 없이 산다
:: 지구에서 빛을 가장 많이 먹는 ‘걷는 나무’_ 그레이트 반얀트리
:: 하루 60센티미터 성장의 비밀_ 맹종죽
:: 스스로 몸에 구멍을 뚫는 이유_ 라피도포라
Chapter 3 물 마시는 법도 가지각색
:: 부활식물_ 바위손
:: 전깃줄 위에서 살 수 있으려면_ 캐톱시스
:: 뿌리 없이 물 먹는 식물_ 틸란드시아
Chapter 4 동물을 이용하거나 먹어버리거나
:: 모기를 익사시키는 전략가_ 헬리암포라 누탄스
:: 먹이에 맞게 변신하는 잎_ 네펜데스 벤트라타
:: 전례 없는 육식가들_ 네펜데스 라자, 네펜데스 빌로사
:: 수백 마리 곤충을 한 끼 식사로_ 네펜데스 알보마지나타
:: 여기는 ‘박쥐 호텔’_ 네펜데스 헴슬리야나
:: 나무두더지의 변기로 사는 법_ 네펜데스 로위
:: 코알라의 이유식이 되기까지_ 유칼립투스
:: 통 속에 올챙이를 키우는 식물_ 네펜데스 앰퓰라리아
:: 천국을 향한 계단_ 벌보필름 버카리
:: 나뭇잎을 먹는 나무_ 요하네스 테즈매니아
[PART 2] 짝짓기
Chapter 5 Intro
:: 산불이 나야만 꽃이 피는 이유_ 그라스트리
:: 유혹하고 사라지는 ‘봄의 전령’_ 꿩의바람꽃, 얼레지
:: 짝짓기 도우미 ‘가짜 꽃’의 등장_ 산수국
:: 기꺼이 녹색을 지워버린 잎_ 개다래
Chapter 6 좀더 넓게, 좀더 멀리 날아가기 위하여
:: 100분의 1초, 스스로 꽃가루를 던지는 시간_ 산뽕나무
:: 날개를 펼치는 포자_ 쇠뜨기
Chapter 7 오직 ‘방문자’를 위해 준비한 꽃
:: 벌에게만 허락된 꽃가루_ 토마토
:: ‘보라색’이 담고 있는 과학적 비밀_ 큰제비고깔, 모감주나무
:: 벌이 지나는 길이 꽃이 피는 순서_ 꿀풀
:: 탈출구로 유도하는 영리한 함정_ 광릉요강꽃
:: 한 마리 벌을 위한 ‘수면 캡슐’_ 용담꽃
:: 페로몬까지 뿜는 위장의 신_ 해머오키드
Chapter 8 누구를 위한 꿀인가
:: 꿀을 향한 쟁탈전_ 그레빌리아
:: 쉽게 볼 수 있게, 편하게 앉을 수 있게_ 진저플라워
:: 닮는 것은 최고의 유혹술_ 극락조화
Chapter 9 파리가 바라는 모든 것을 담다
:: ‘전담’ 파리를 찾는 꽃_ 벌버필름 비레신스
:: 버섯의 인기를 가로챈 비결_ 원숭이난
:: 지구에서 가장 큰 꽃_ 라플레시아
:: 악취를 담고 있는 풍선_ 스타펠리아
:: 7년에 한 번 피는 꽃_ 시체꽃
[PART 3] 번식
Chapter 10 Intro
:: 7백 년을 기다린 씨앗_ 아라홍련
Chapter 11 때를 기다려 절정을 이루다
:: 불을 기다리는 솔방울_ 쉬오크, 뱅크스 소나무
::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생물_ 자이언트 세쿼이아
:: 바람을 기억하는 나무_ 호주 바람나무
:: 하늘로 향한 씨앗이 결국 기다린 것_ 동의나물
:: 대륙을 여행하는 씨앗_ 문주란
:: 물범처럼 이동하는 씨앗_ 모감주나무
Chapter 12 동물의 욕구를 읽어내다
:: 겨울에 열매를 맺는 이유_ 겨우살이
:: 타이머가 장착된 씨앗_ 헛개나무
:: 나무와 사원의 기묘한 동거_ 무화과나무
:: 땅바닥에 열매를 단 나무의 속셈_ 땅무화과나무
:: 위치 자체가 유혹_ 화식조와 무화과나무
:: 하얀 파우더의 위력_ 블루베리
:: 지옥 같은 냄새의 눈부신 활약_ 두리안
Chapter 13 모든 씨앗의 마지막 과제
:: “날 건드리지 마시오”_ 물봉선
:: 흙 속에 씨앗을 박는 식물_ 땅콩
:: 씨앗을 내던지는 식물_ 이질풀
:: 땅 파는 재주를 가진 능력자_ 국화쥐손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식물은 전깃줄 위에서 삽니다. 캐톱시스(Catopsis berteroniana)라 불리는 이 식물은 착생식물입니다. 착생식물은 흙속에 뿌리를 내리지 않고 다른 식물의 줄기나 바위 등에 붙어서 자라는 식물을 말합니다. 전깃줄 위에 사는 장점도 있습니다. 주변에 경쟁 식물들이 없어 빛을 독차지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캐톱시스에게 전깃줄 위는 사막이나 다름없습니다. 흙이 없는 공중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캐톱시스는 수분을 어떻게 얻을까요? 사막을 횡단하는 여행자가 반드시 지참하는 것, 바로 물통입니다. 캐톱시스는 몸속에 물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변형된 잎 중앙에 물을 보관하는 것이죠. 다행히 열대 지역은 비가 자주 내리는 지역입니다. 물을 잠시 동안이라도 보관할 수 있다면 물 부족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는 것이죠. --- Chapter 3 물 마시는 법도 가지각색
네펜데스 헴슬리야나(Nepenthes hemsleyana)는 박쥐가 언제 배설을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박쥐는 주로 사냥을 마치고 자기 전에 배설을 합니다. 그래서 이 네펜데스는 박쥐를 재우려 하죠. 아침이 되면 지친 박쥐는 잘 곳을 찾습니다. 네펜데스는 이 박쥐에서 편히 잠 잘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다른 박쥐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혼자서 쉴 수 있는 아늑한 잠자리죠. 그런데 네펜데스는 어떻게 박쥐를 부를 수 있을까요? 박쥐는 시력이 좋지 않습니다. 주로 음파로 주변을 인식하죠. 네펜데스 헴슬리야나는 곤충 등의 먹잇감을 빠트리는 통을 반사판으로 개조했습니다. 다른 네펜데스들보다 박쥐의 음파가 뚜렷하게 반사될 수 있도록 뚜껑과 입구의 각도를 조절한 것이죠. 즉 박쥐의 눈에 띠는 호텔 간판을 단 셈입니다. --- Chapter 4 동물을 이용하거나 먹어버리거나
벌은 입구와는 다른게 좁은 출구를 비집고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꽃의 친절함은 이게 다가 아닙니다. 꽃잎 바깥에도 벌이 잡을 수 있는 털을 만들어 둔 것이죠. 뒷발로는 꽃 속의 털을 디디고 앞발로는 꽃 바깥의 털을 잡고 좁은 출구에서 버둥거릴 때 벌은 진짜 꽃가루를 묻히게 됩니다. 이것이 좁은 출구 옆에 진짜 꽃가루를 배치한 이유죠. 벌을 함정에 가둬 혼란스럽게 한 뒤 정신없는 틈을 타 목적을 달성하는 광릉요강꽃.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닙니다. 벌의 등에 붙은 꽃가루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난의 꽃가루는 수분매개자의 몸에 잘 붙게 하는 흡착판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꽃가루 덩이 사이에 관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관절은 수술 밖으로 꽃가루가 떨어지게 되면 구부러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꽃가루 덩이는 벌의 몸에 밀착돼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벌이 다른 광릉요강꽃 암술에 갔을 때 꽃가루가 암술에 잘 붙을 수 있도록 각도를 조절하는 것이죠. --- Chapter 7 오직 ‘방문자’를 위해 준비한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