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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중독

클래식 중독

(새것보다 짜릿한 한국 고전영화 이야기)

조선희 (지은이)
마음산책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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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중독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클래식 중독 (새것보다 짜릿한 한국 고전영화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이야기
· ISBN : 9788960900622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09-09-20

책 소개

영상자료원장 3년, 조선희를 매혹한 전설의 영화들 '청춘의 십자로'에서 '꽃잎'까지, 50여 편을 말하다. 이 책은 저널리스트로 일한 19년간 ‘새것 중독’에 빠져 있던 그가 뒤늦게 발견한 고전영화의 세계, 그 흥미진진한 텍스트 안팎을 조망한다.

목차

프롤로그

잊혀진 천재가 된다는 것
-종교가 그의 영화를 망쳐버렸던 걸까
-1980년대 한국영화의 전위, 이장호 감독

한국영화사가 가장 사랑한 러브스토리
-만들면 다시 새로워진다
-16편의 영화, 16개의 같고도 다른 《춘향전》들

어떤 아방가르드의 기억
-아까운 재능이 고작 9편 찍고 퇴출되다
-1990년대 충무로의 불량학생 장선우 감독

웃음 뒤에 남은 것
-바보들, 행진하다
-스트레스死한 히피세대의 스타 하길종

역사 속의 미아들
-왜 멀쩡한 영화인들이 군국주의 깃발 아래 줄섰을까
-발굴되는 역사, 친일영화·친일영화인들

진지함의 절정
-독립운동하듯 영화를 찍다
-《오발탄》과 영원한 모범생 영화학도 유현목 감독

혹사당한 영혼을 애도함
-무엇이 한 영화천재를 죽음으로 몰고 갔는가
-미완의 천재, 희대의 낭만주의자, 이만희 감독

가고 또 가는 길
-왜 아직도 임권택인가
-구세대가 전멸한 충무로에 100편의 영화로 남은 임권택 감독

뮤즈와 메시아의 만남
-영화보다 더 영화처럼 살다
-신상옥과 최은희, 그리고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검열의 시대
-감독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걸작 소설에서 ‘에로영화’로 전락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슬픈 악녀
-다섯 번 다시 보기, 마침내 하녀 편에 서다
-심리스릴러의 걸작, 김기영의 《하녀》

유혹의 맛
-애절하게 기적을 꿈꾸다
-이광수의 꿈, 신상옥 배창호의 꿈, 예수의 꿈

귀신영화의 교과서
-CG 이전, 한국 공포영화의 구석기시대를 만나다
-《월하의 공동묘지》와 최고의 악녀 캐릭터 도금봉

70년 만의 생환
-변사와 악단, 미국에 가다
-역동적이며 리드미컬한 소동극, 《청춘의 십자로》 리바이벌

엔조이 여성 변천사
-자유부인들, 어디로 가시나
-《자유부인》에서 《바람난 가족》까지, 집 나온 노라들의 운명

에필로그
엔딩크레딧
찾아보기

저자소개

조선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강릉 출신. 〈연합통신〉과 〈한겨레〉 기자, 〈씨네21〉 편집장,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일했고, 베를린자유대학에 방문학자로 체류했다. 지은 책으로 《클래식 중독》 《상식의 재구성》이 있고, 장편소설 《열정과 불안》과 《세 여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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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장선우 영화를 한마디로 설명하는 말은 무엇일까. ‘1990년대 충무로에서 가장 아방가르드에 가까웠던 감독’ 정도 아닐까. 한국영화에서 무엇을 아방가르드라 부를 수 있을까. 전위란 늘 이동하는 것이어서 시공을 초월한 절대기준은 없다. (…) 다만 전위 작가들에게서 어떤 공통적인 태도를 추려낼 수는 있을 것 같다. 1. 과거와의 단절, 필사적으로 새롭고자 함. 2. 비상업적인 태도, 적게 쓰고 얼마 벌든 상관 않기. 3. 관객에게 아부하지 않기, 논쟁과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음. 여기서 2의 경우 그가 언더그라운드에서 충무로로 올라오는 길에 어딘가에 내던져버렸을 테고, 최소한 1과 3에 관한 한 1990년대 충무로에서 가장 합당한 사례는 장선우였음에 틀림없다.


1960년대 영화판에서 신상옥 감독이 상업영화 시스템의 최강자였다면 그 반대편 맨 끝에 유현목이 있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감독이 영화의 예술 가치를 만드는 데 머리의 30퍼센트밖에 쓸 수 없으며 나머지는 잡념에 시달린다면서 “원고지에 글을 쓰는 문인이나 작곡가, 미술가들이 부럽다”라고 한 적 있다. 그는 밀실에서 작업하는 고독한 작가들을 부러워했다. 그는 영화 제작비를 조달하고 제작시스템을 움직이는 것을 잡념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신상옥 감독은 반대였을 것이다. 심지어 신상옥 감독은 연출로 부족해 제작까지로 오지랖을 넓혔다. 신상옥은 할리우드 웰메이드 영화가 모토였고 유현목은 한국의 소설가들과 호흡을 같이 한 것은 이런 직업관 차이와 관련 있다.
그럼에도 유현목 감독은 그 시스템 안에서 비교적 널찍한 활동공간을 확보했다. 게릴라 식으로 찍은 <오발탄> 같은 작품도 있지만, 어쨌든 그는 충무로 시스템 안에서 <카인의 후예>도 찍었고 <춘몽>도 찍었다. 그런 진지함도, 실험성도, 걸러지거나 가공되지 않고 스크린에 투사될 수 있었다. 한국영화가 산업적으로 영악해지기 전의 일! 그것이 1960년대였다. 유현목의 그 지극한 60년대적 진지함에 대해 나는 향수와 함께 존경의 염을 품는다.


김기영 감독이 왜 ‘식모’ 대신 ‘하녀’라는 표현을 썼을까. 이층 양옥, 라이스 카레, 피아노 레슨처럼 모더니즘 취향 탓이기도 하겠지만, 좀 더 계급 색깔 나는 쪽을 택한 것 아닐까 싶다. (…) 김기영 감독은 의사 출신이다. 서울대 의대를 나왔고 잠시 의사 일을 했으며 아내는 치과의사였다. 김기영 감독은 메스를 든 의사의 자세로 영화를 찍는다. 그래서 그의 영화들은 각각 하나의 해부학 교실이다. 그의 영화 속에서 해부당하는 건 사람의 육체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이라는 또 하나의 육체다. 사회 시스템, 그 기본 단위인 가족, 그것을 견인해나가는 여인, 이것이 김기영 감독의 집요한 해부학 과제다. 일견 탄탄하고 풍요로워 보이는 중산층 가정이지만 이 가족의 공동생활을 해부했을 때 그 내부는 비릿비릿하고 너덜너덜한 오장육부의 엽기적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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