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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0906358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20-08-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우리가 보낸 스무 해가 도약대가 됩니다
신형철 ‘나의 글’이 되어야 한다는 기준을 자신에게 부과해요
김숨 내가 쓴 소설들이 나를 전환시켰어요
백수린 소설과 연애한 것 같아요
손보미 사람들은 자신만의 비밀을 가지고 있어요
김금희 일상적인 풍경에서 미감과 행복을 느껴요
조경란 매일 네 시간을 반복하는 게 중요하죠
하성란 요즘 ‘한 사람’을 깊이 생각해요
정이현 어느 순간 다른 누군가도 내 등을 보고 있어요
백선희 남의 머릿속에 들어가서 옮겨야 해요
김연수 뭔가를 선택할 땐 첫 마음을 떠올려요
이해인 주소를 적지 않아도 편지가 도착해요
이승우 시간과 체력과 돈과 인내와 격려와 행운을
이기호 손목 힘보다 허리나 허벅지 힘이 더 중요해요
김중혁 김중혁의 여러 버전이 모여 살아요
권혁웅 비슷한 세계를 반복하지 말자는 원칙이 있어요
황인숙 삶 자체가 싫어진 적은 없는 것 같아
호원숙 내가 읽고 생각해서 내 길을 가야죠
임경선 감정이 있는 어른으로 살고 싶어요
김소연 오로지 홀로인 방식에 대해 쓸 거예요
김용택 새들은 정교한데 내 이야기는 겁나게 서툴렀지요?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써야만 하는 어떤 문장이 있는데 그게 뭘까, 하는 상태라고 할까요. 그런데 그런 문장이 선물처럼 떠오를 때가 있어요. 아, 내가 이 문장을 쓰려고 이 글을 붙들고 있었구나, 하는 문장이죠. 인식이 먼저 있고 그것을 문장이 받아 안는 것이 아니라, 인식과 문장이 거의 동시에 오는 그런 순간이요.
제가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에너지를 분산시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편이에요. 칼럼이나 산문 같은, 소설 이외의 글은 되도록 쓰지 말자, 나름 원칙을 세우고 지키려고 노력해요.
이야기하다 보면 언제나 소설 쓰기의 어려움을 먼저 토로하게 되지만 사실 저는 소설 쓰는 기쁨을 알아요. 제가 소설 쓰는 사람이 아니었으면 지금만큼 행복하지 않았을 겁니다. 물론 쓰는 동안 고통스럽고 지금도 마감하지 못하고 와서 고통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게 봤을 때 소설을 쓰는 사람이어서 그래도 이만큼 행복하게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