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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0907744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2-10-15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 새로운 시작, 또 다른 시작
01 구본용(인천) | 하프타임의 자서전
02 김순복(해남) | 세상에 하나뿐인 갤러리
03 박현희(공주) | 그럼, 혼인신고부터 해요
04 양창숙(세종) | 홍일점의 마무리, ‘양배추’
2 살아진 지난날들, 꿈만큼 남은 날들
05 김서인(화천) | 산속의 야나
06 정해숙(무안) | 철갑을 두른 듯, 딱딱해진 꿈
07 임봉선(대전) | 봉선 씨는 욕심도 많지
08 정해길(함양) | 지금부터 ‘꼬신내’ 나는 나이
3 이런 생애 저런 전환, 함께하는 문화예술
09 김영심(구미) |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오지랖
10 이소연(서울) | 시의 순간, 반짝이는 전환
11 김영진(창원) | 음치 박치가 무슨 잘못입니까?
12 이소선(제주) | 막, 조들지 맙서게
에필로그
우리들의 이야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심리적이든 육체적이든 자신을 부정하고 놓아버리는 원인은 대부분 자신 안에 있다. 자신과 마주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삶의 어떤 마디에서도 전환은커녕 작은 변화도 이루지 못한다.
흔히들 인생을 길에 비유한다. 큰길이든 작은 길이든 아니면 들길이든 산길이든, 길 위에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길 끝에서 벼랑이나 절벽을 만나면 불안해진다. 그리고 멈춰 서서 생각한다. 불안은 길이 막혔기 때문에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벼랑을 타고 넘어가면, 절벽을 어떻게든 내려가면 길이 다시 이어질까? 이어진다는 확신이 있다면, 아마, 포기하지 않고 넘거나 내려갈 것이다. 하지만 그게 이 길의 끝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진다. 인생의 길은 돌아갈 수 없으므로 어떻게든 가야 한다. 그럴 때 방법은 하나일 것이다. 더디더라도 힘들더라도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
그런데 이상한 프로그램이 이상하게도 싫지 않았다. 오히려 즐겁기까지 했고 이 나이에 무엇에 흔들려보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지난날의 꿈은 돌이킬 수 없는, 어쩔 수 없이 포기한 뜬구름이 아니라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흔드는 희망의 손짓이 아닐까. 아득한 그때의 꿈이 이미 지난, 헛된 꿈인 줄 알았는데, 이루지 못한 꿈, 그래서 버릴 수 없는 꿈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