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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60908987
· 쪽수 : 436쪽
· 출판일 : 2024-10-20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 물리적인 벽을 환영적 공간으로 만드는 시선 : 작가 미상, 〈꽃을 들고 있는 처녀〉
2 입체적인 환영의 길을 열다 : 조토 디본도네, 〈애도〉
3 현재의 시간으로 살아 돌아오는 얼굴 : 로베르 캄팽, 〈여인의 초상〉
4 신의 무한성과 마주하는 인간 : 프라 안젤리코, 〈수태고지〉
5 타자의 응시가 남긴 ‘얼룩’ : 한스 홀바인, 〈두 대사〉
6 거대한 색상 덩어리로 빚어내는 형상 : 티치아노 베첼리오, 〈자화상〉
7 부정할 수 없는 개인성 : 엘 그레코, 〈가슴에 손을 얹은 기사〉
8 빛과 어둠의 환상적인 조합 : 카라바조, 〈엠마오의 저녁 식사〉
9 사물을 사유하게 만드는 그림 : 프란시스코 데 수르바란, 〈컵 속의 물과 장미〉
10 마법처럼 감각적인 그림 : 디에고 벨라스케스, 〈교황 이노센트 10세의 초상화〉
11 빛나는 여자의 목덜미와 진줏빛 드레스 : 헤라르트 테르보르흐, 〈인물들이 함께 있는 내부〉
12 살아 숨 쉬는 사물의 현존성 :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진주 목걸이를 한 여인〉
13 얼굴에 내재한 삶의 굴곡과 주름 : 렘브란트 하르먼스 판 레인, 〈두 개의 원이 있는 자화상〉
14 아름다움의 환상 속에 깃든 슬픔 : 장 앙투안 바토, 〈제르생의 간판〉
15 재현될 수 없는 눈과 마음 : 프란시스코 고야, 〈알타미라 백작 부인과 그녀의 딸, 마리아 아구스티나〉
16 신비스러운 자연의 정령 : 카미유 코로, 〈빌 다브레〉
17 세계의 찰나성과 우연성 : 에드가 드가, 〈리허설〉
18 아름다운 색채의 향연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고양이를 안고 있는 여인〉
19 공간의 물질적 속성들을 이용하고 작동시킨 화가 : 에두아르 마네, 〈폴리베르제르의 술집〉
20 자기 안의 것을 끄집어내는 강력한 힘 : 빈센트 반 고흐, 〈아를에서 그린 자화상〉
21 풍경을 통해 느낀 감정의 동요 : 에드바르 뭉크, 〈붉은 집〉
22 자연과 지각의 관계에 관한 회화 : 폴 세잔, 〈양파가 있는 정물〉
23 현상으로부터 해방된 색채 : 알베르 마르케, 〈그랑 오귀스탱 강변 길〉
24 대상의 형식을 재현한 그림 : 파블로 피카소, 〈여인의 흉상〉
25 세계를 순진하게 보아야 한다는 진실 : 앙리 루소, 〈방브 수문 좌측의 방어 시설 경관〉
26 덧없는 도회지에서의 삶의 풍경 : 모리스 위트릴로, 〈방리외 산누아 거리〉
27 색채를 물고 있는 실내 풍경 : 앙리 마티스, 〈붉은 작업실〉
28 비가시적인 것을 가시화하는 작업 : 파울 클레, 〈밤의 회색으로부터 나오자마자〉
29 지적이고도 자기 확신으로 가득 찬 이상적인 남자 : 막스 베크만, 〈턱시도를 입은 자화상〉
30 빛과 함께 건져 올려지는 범속한 사물 : 피에르 보나르, 〈정원이 보이는 식당〉
31 불길한 욕망이 항시적으로 머릿속을 지배하는 인간 존재 : 발튀스, 〈테레즈 몽상〉
32 오염되지 않은 지각의 옹호 : 장 뒤뷔페, 〈지구 파편〉
33 색채와 마티에르의 대조와 충돌 : 세르주 폴리아코프, 〈흰색과 빨강, 파랑〉
34 처소 없는 재현 : 빌럼 더코닝, 〈여인 5〉
35 절박한 몸부림에 가까운 붓질 : 필립 거스턴, 〈페인팅〉
36 질료와 형상, 붓질과 색채 사이에서 진동하는 그림 : 조르조 모란디, 〈정물〉
37 재현과 추상의 경계를 문질러버리는 그림 : 리처드 디벤콘, 〈앉아 있는 남자〉
38 불확정성으로 이루어진 선의 운명 : 사이 트웜블리, 〈파노라마〉
39 화면의 평면성과 한정된 테두리에 대한 인식 : 프랭크 스텔라, 〈게티의 무덤〉
40 추상적 숭고를 안기는 화면 : 마크 로스코, 〈무제〉
41 시각 세계에 매료된 그림 : 데이비드 호크니, 〈일광욕하는 남자〉
42 전적으로 비표상적인 회화 : 로버트 라이먼, 〈무제〉
43 자신의 내면을 시각화하는 알레고리 : 아그네스 마틴, 〈무제〉
44 전통적인 존재론에 질문을 던지는 얼굴 : 프랜시스 베이컨, 〈자화상을 위한 연구 CR 86-02〉
45 사물이 되어버린 이미지 : 앤디 워홀, 〈레닌〉
46 집단 기억의 망각과 왜곡에 대한 시각적 은유 : 게르하르트 리히터, ‘1977년 10월 18일’ 연작 중 〈총살당한 남자〉
47 의미 작용으로 환원되지 않는 새로운 것의 출현 : 안젤름 키퍼, 〈떨어지는 별들〉
48 리비도와 에고 사이에서 부침하는 유약한 인간 : 루치안 프로이트, 〈푸른색 발톱을 가진 플로라〉
49 텍스트에 걸려들지 않는 낯선 얼굴 : 뤼크 튀이만, 〈루뭄바〉
50 우리의 일상적인 비전과의 투쟁 : 빌헬름 사스날, 〈카퍼와 리타〉
51 신비스럽고 성스러운 분위기 아래 연출된 태피스트리 : 키키 스미스, 〈하늘〉
도판 출처 및 저작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림은 구상이자 추상이면서 환상이고, 실재이기도 하며, 동시에 그 모든 것으로부터 멀리 달아난다.
인간은 항상 자기를 중심으로 사물과 세계를 본다. 그러나 사물은 이미 나와 무관하게 그 자리에 존재하고 있다. 우리가 사물이라 부르는 것들은 우리의 선입견에 의해 지배되고 있고 이른바 보편적이라 불리는 수리물리학적 법칙 아래 놓여 있으며 폭력을 수반하는 종교와 도덕법칙에 의해 지배받고 있다. 이런 사물을 지워내고 원초적인 사물의 모습을 홀연 보여주는 것이 바로 예술의 영역에서 만나는 사물이다.
부재하는 얼굴은 구멍이자 여백 같다. 라캉은 인간만이 가면 뒤에 시선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우리는 뒷모습에서 앞모습을, 얼굴 없는 곳에서 얼굴을 본다. 일상 속에서 비가시적이었던 것을 가시적으로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이미지와 회화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