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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문화
· ISBN : 9788960909212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5-03-0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여사장의 가시화, 그 출발점에 서서
여사장, 찾고 만나고 듣고 기록하기
1부 한국전쟁이 ‘낳은’ 여사장
장사하는 여성의 등장: 자영업의 시작
여사장의 탄생: 여사장이 되는 과정
1950~1960년대 여사장은 왜 기업인이 되지 못했나?
2부 여사장에서 여성 기업인으로
산업화 시기 상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여성 기업인의 등장
1980년대 이후 여성 기업인의 본격적인 등장
한국 경제사에서 잊힌 여성의 경제활동, 자영업
3부 사장이 ‘되고픈’ 요즘 청년 여성
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자기 고용을 실천하는 여사장
청년 여성이 마주한 노동사회의 벽
삶과 노동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에필로그: 현재진행형의 이슈, 경제적 여성 주체 되기
주
저자소개
책속에서
기혼 여성이 일을 한다는 것은 남편이 경제적 역할을 제대로 못 하거나 가난하다는 것, 즉 계급적 수준이 낮음을 의미했기 때문에 부끄러운 일로 여겨졌다. 또 사회적으로는 사업을 통해 돈을 버는 여성을 ‘문제적인 여성’으로(‘기 센’, ‘드센’, ‘나대는’……) 이미지화했다.
이경순은 대구에서 양철 다라이를 이고 다니며 행상을 시작했다. 양철 다라이 살 돈조차 없던 그는 구멍이 난 다라이를 얻어가지고 배추밭에 거의 버려지다시피 한 배추, 그중에서도 좋은 것은 빼고 상태가 안 좋은 것을 공짜로 뽑아다 팔기 시작했다.
시장은 남성의 공간, 남성의 세계였다. 그래서 한국전쟁기 장사를 하던 여성은 대다수가 월남한 여성이었다. 이북 지역의 여성은 한국전쟁 이전에도 장사를 하고 있었다. 일찍이 개화사상으로 근대화된 황해도나 평안도와 같은 서북 지역의 여성은 장사를 하며 많은 이문(利文)을 남겼다. 그러한 이북 지역의 여성이 월남을 하여 장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남한 여성도 장사에 적극 뛰어들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