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혈의 능력을 취하라

(1908~1988)이 세대에서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엡 6:12)라는 말씀을 깨달은 선구자로, 원수의 성문을 향해 싸우며 나아갔다. 그는 하나님께서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거하시리라”(막 16:20)라고 믿을 만큼 담대한 믿음을 가졌다. 능력이 충만한 예수님의 이름으로, 화이트는 사로잡힌 자들에게 자유를 선포했으며, 결박당한 자들을 위해 감옥 문을 열었다(사 61:1). 그는 40년 넘게 세계를 순회하며 버림받은 자들과 마음이 상한 자들을 섬겼으며, 인간의 기술이 아니라 성령의 강력한 능력으로 사역하는 길을 열었다. 화이트는 특히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을 사역 현장에서 실증하였다. 그는 사죄의 능력, 중생의 능력으로서의 보혈의 능력뿐만 아니라 성도를 보호해주며, 악의 세력을 쫓아내는 보혈의 능력에 대해서도, 성경으로 그리고 사역 현장의 체험으로 탁월하게 확증한다. 그리하여 보혈을 성도의 무기고에 녹슨 상태로 보관만 할 것이 아니라, 무기고에서 꺼내 승리의 병기(兵器)로 매일매일 활용할 것을 역설한다. 우리는 패배를 위해서가 아니라 승리를 위해서 부름받았다. 보혈을 조직신학 속죄론(贖罪論)의 한 귀퉁이에 그대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성도의 전천후(全天候) 무기로서 재발견할 것을 강조한다. 그는 영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오래 목회하며 세계 순회 전도와 문서 사역에 매진하였고, 18권 이상의 신앙서적을 저술하였다.

휠체어 장애인이다. 그에게 번역은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자 목회이며 일이다. 신학교를 졸업한 1993년부터 지금까지 번역으로 이 땅의 그리스도인과 교회를 섬기며 160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회자가 70세에 은퇴하듯, 하나님께서 하락하시면 70세까지 곁눈질하지 않고 오롯이 번역만 하다가 은퇴하고픈 소망을 안고 추풍령 경상북도 김천에서 아내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