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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선교/전도
· ISBN : 9788960974456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PART 1
그 길로 이끄시는 하나님
chapter 1 새로운 땅, 새로운 사람들
chapter 2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
chapter 3 애통의 눈물을 가졌는가
chapter 4 신뢰의 전쟁터에서
PART 2
아버지의 마음을 따라 걷다
chapter 5 불붙는 마음
chapter 6 찾으라, 부르라
chapter 7 아버지의 소리
chapter 8 은혜로 산을 넘으리
PART 3
일어나 함께 가자
chapter 9 자신을 녹이는 소금
chapter 10 모두가 선교사
chapter 11 이 시대의 므낫세
chapter 12 집을 떠난 사람들
chapter 13 하나님은 기억하신다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가 가는 곳들은 치안 상태가 좋지 않거나 여행 금지 구역이거나 철수 권고 지역들이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짊어지는 짐보다 아내가 한국에서 짊어지는 짐의 무게가 더 클 것이다. 선교사를 남편으로 둔 아내, 선교사를 아빠로 둔 아이들, 선교사를 아들로 둔 어머니.
아내와 아이들과 부모님에게 늘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을 숨길 수 없다. 무슨 말로 표현하고 어떤 미사여구로 설명해도 마음 한구석에 머물러 있는 송구스러움을 표현할 길이 없다.
그래도 우리는 가야 할 길을 가야 한다. 그 길이 어떤 길이든. 설령 내 앞에 놓인 그 길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도. 내가 걸어간 그 길을 따라 또 다른 누군가가 걷게 되겠지.
다시 혼자가 된 나는 가족에 대해, 비참한 이 땅의 현실에 대해, 그리고 나의 주 하나님에 대해 진심으로 알고 싶었다. 사람들은 내게 "왜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땅만 찾아서 다니세요?"라고 묻는다. 하지만 난 그런 사람이 아니다. 힘들고 어려운 땅만 찾아다닐 수 있는 용기와 믿음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게다가 이제는 가족과 함께 지내기로 했는데, 어떻게 아직까지도 일부러 힘들고 위험한 곳을 찾아다닐 수 있겠는가?
내가 위험하고 힘든 곳을 찾아다닌 게 아니고, 그 땅에 가보니까 그곳이 위험하고 어려운 곳이었다. 힘든 땅이었다. 아프간도, 지금 서 있는 이 땅도 이렇게 힘들고 위험한 곳인지 처음에는 몰랐다. 이게 내 대답이다. 진심 어린 대답이다.
그러나 이 땅을 한 번 밟은 후에는 다시 돌아갈 수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이 땅을 떠나 돌아갈 때도 나는 그럴 수 없었다. 모르겠다. 왜 그런지. 내가 있어야 할 땅이라는 확신 외에는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