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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의 절반은 밤이다

모음의 절반은 밤이다

김익경 (지은이)
  |  
현대시
2019-11-15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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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의 절반은 밤이다

책 정보

· 제목 : 모음의 절반은 밤이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1042482
· 쪽수 : 128쪽

책 소개

현대시 시인선 214권. 김익경의 시적 작업은 현대시의 출발점이었던 프랑스 상징주의 시학의 영향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시인의 이러한 시적 전략을 말의 ‘탈-코드화’ 작업이라고 부를 수 있다.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초면들/ 지갑의 길이/ 난 도둑질을 할 때만 노크를 하지/ 간편한 초대/ 관계대명사/ 꽃꽂이/ 오래된 부음
보편적 고백/ 프랜차이즈/ 세잔의 단백질/ 적의 화장법/ 자독/ 굿모닝

제2부
목 없는 얼굴/ 프리허그/ 무거운 식단/ 별나라 잠행/ 오지 여행/ 즐거운 만찬/ 신연금술/ 감춰진 살의
베르테르/ 곳간/ 포즈/ 의혹/ 귀 성장 클리닉/ Nikon

제3부
섬/ 불순한 입/ 육수 레시피/ 벤허 김 씨/ 빨간 구두/ 화살나무/ 허니문 베이비/ 신발/ 정오의 희망곡
크리넥스/ 가속도

제4부
클라라 브람스/ 버버리맨/ 나의 왼쪽은 까지고 오른쪽은 멍들었다/ 수신거부/ 훌라할 줄 아세요/ 접미사
릴리트/ 모자를 쓰자/ 10초의 거리/ 무협/ 일요일도 아닌데/ 일주일째 집을 나서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집 밖의 사람들이 있다고 하자/ 넘버2

■ 김익경의 시세계 ㅣ 김진수

● 시인의 말

제1부

초면들 ————— 10
지갑의 길이 ————— 12
난 도둑질을 할 때만 노크를 하지 ————— 14
간편한 초대 ————— 16
관계대명사 ————— 18
꽃꽂이 ————— 20
오래된 부음 ————— 22
보편적 고백 ————— 24
프랜차이즈 ————— 26
세잔의 단백질 ————— 28
적의 화장법 ————— 30
자독自瀆 ————— 32
굿모닝 ————— 34

제2부

목 없는 얼굴 ————— 38
프리허그 ————— 40
무거운 식단 ————— 42
별나라 잠행 ————— 43
오지 여행 ————— 44
즐거운 만찬 ————— 46
신연금술 ————— 48
감춰진 살의殺意 ————— 49
베르테르 ————— 50
곳간 ————— 52
포즈 ————— 54
의혹 ————— 56
귀 성장 클리닉 ————— 58
Nikon ————— 60

제3부

섬 ————— 64
불순한 입 ————— 66
육수 레시피 ————— 68
벤허 김 씨 ————— 70
빨간 구두 ————— 72
화살나무 ————— 74
허니문 베이비 ————— 75
신발 ————— 76
정오의 희망곡 ————— 78
크리넥스 ————— 80
가속도 ————— 82

제4부

클라라 브람스 ————— 84
버버리맨 ————— 85
나의 왼쪽은 까지고 오른쪽은 멍들었다 ————— 86
수신거부 ————— 88
훌라할 줄 아세요 ————— 90
접미사 ————— 92
릴리트 ————— 94
모자를 쓰자 ————— 96
10초의 거리 ————— 98
무협 ————— 100
일요일도 아닌데 ————— 102
일주일째 집을 나서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집 밖의 사람들이 있다고 하자 ————— 104
넘버 2 ————— 106

▨ 김익경의 시세계 | 김진수 ————— 107

저자소개

김익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울산에서 태어났다. 2011년 [동리목월]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모음의 절반은 밤이다] [점점점 볼링볼링]을 썼다.
펼치기

책속에서

초면들


이런 질문 해도 될까요

입을 떠난 얼굴들이 일제히 실례를 합니다

어느새 콧등까지 다가섭니다

식도에서 한 발짝도 뗄 수 없습니다

오븐 속에 들어간 날 선 얼굴들이
막다른
말을 걸어옵니다

외면해도 괜찮다고 말하지만,

입술은 이미
보지 못한 첫 장을 넘겨
거품 같은 구면으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거울 앞에서 당신은 나의 옷을 벗고 있습니다

누구나 초면이지만
모르지 않는
실례들이
면면을 단정 짓고 있습니다

우리, 언제 봤었던가요

너무 멀리 와 버렸네요


10초의 거리


단단해지고 싶다
가장 아름답게 벗기고 싶다

얇은 피부가 늘어나도록 며칠을 굶는다 목에 호스를 꽂아 열기구처럼 부풀 때까지 술을 먹는다 벌려진 입 속으로 칼을 넣어 척추를 해체한다 머리에 못을 박는다 박힌 머리를 삭둑, 자른다 오렌지색 피가 봇물처럼 뿌려진다 나는 온전히 벗겨진다 200년 전처럼

대사율이 느리고 혈압이 낮아진다 산소와의 내통을 끊는다 신경의 손상이 느린 것은 즐거운 고통 머리는 머리대로 몸은 몸대로 날카롭다 늦고 날카로운 만큼 은혜로운 무두질이다

벗겨진 채 며칠을 살아 있었고
부위별로 관능적 빛깔이 입혀진다

인식되는 거리마다
비를 피하는 아담의 언어들이 바쁘다


별나라 잠행


달이 눈썹의 길이로 내려앉는 날, 그 날마다 별의 문이 열린다 별사람들 숙면에 취해 있다 별에서의 일은 새털 같은 이슬을 세는 일뿐이다 무료한 별나라 이주민들은 물을 키우기로 했다 물은 자라면서 가벼워지는 속성을 익혔다 산란기에는 우수가 되어 롤러코스터처럼 지상에 내려앉거나 앞발의 미각으로 야음의 속곳을 뒤지기도 했다 물은 낮에만 자랐다 밤에는 너무 많은 지상의 눈이 부담스러워, 구름 속에서 사랑을 나누고 괄약근을 키우기도 했다

물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별나라 사람들은 종이컵에 심장을 담아두었고 손저울로 무게를 단다 심장의 적정 무게는 두 근 반, 세 근을 넘기는 심장은 별나라 수문장의 간식으로 제공된다 평정심을 잃어버린 물은 미완의 반숙이거나 바르지 않는 바퀴가 될 것이라 믿었다 별스러운 생각은 그들만의 법칙이었다 모든 생성은 물로부터 시작되었고 물은 꿈을 꾸기 시작했다

더 이상 하늘을 쳐다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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