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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해파리

상자해파리

조명희 (지은이)
한국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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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해파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상자해파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1044134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5-12-15

책 소개

조명희 시인의 시가 환기하는 삶의 진정은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것이 아니라 “더 불렸더라면/ 참기름에 볶았더라면”이라며 보잘것없는 후회를 드러내놓기를 망설이지 않는 데에서 비롯한다.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살아남은 것들의 무늬 12
ㅗ와 ㅏ 14
상자해파리 16
식혜 18
화조 20
땍땍거리던 사람이 똑똑 문을 두드리고 22
제돌이와 효리와 신라면 24
네게 줄 게 없어 그림을 그렸어 26
수민에게 28
뭉근해서 구수한 30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32
언니, 놀리지 마 34

제2부

뒤 36
열중쉬엇, 차렷 38
하이든 교향곡 94번 40
모르긴 해도 42
소크라테아 엑소르히자 44
흐르는 강물처럼 46
턱 48
코알라 50
바다수산의 인어공주 52
세종이와 장남이 54
이가리 닻 전망대 56
상강 58
다이어트 60

제3부

폴라로이드 사진 62
훑은 풀씨가 아직 손바닥에 64
나는 산유국의 왕 66
일송정가든은 그때 그대로인데 68
복면시왕 70
찹쌀 꽈배기 72
모자의 힘 74
터뜨리지 마세요 75
흰눈썹황금새 76
직접 농사지은 양파즙 팝니다 78
그다음은 물 들어오는 소리 80
장애인활동지원사 복희 씨 82
극성極性 84

제4부

새들은 북쪽 하늘에 밑줄을 긋고 88
온고이지신 90
가까이 먼 나무 92
포유류가 아닐지 모른다 94
재생성 목숨 96
비과학적인 98
클레로덴드룸 100
한때는 102
봤지롱 나는 봤지롱 104
햇살은 머위 편 106
만나자는 전화가 왔다 108
화이트 크리스마스 110

▨ 조명희의 시세계 | 이병국 111

저자소개

조명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김제 출생. 2012년 『시사사』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껌 좀 씹을까』 『언니, 우리 통영 가요』(2023년 문학나눔 선정)가 있다. 2021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수혜했고, 제10회 시사사작품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상자해파리

담배로 거리의 기준을 삼던 사람이었다

후―
냄새가 퍼지는 곳까지를 가까운 거리라고

꽁초 심은 자리에 연기가 자랐다
초록을 심으면 사슴이 뛰놀았다

뿔을 잘라 피를 팔고 밥을 먹고 연애하고 담배를 피우던 사람

에세가 말보로로 바뀌듯
풀밭이 다시 바다

플랑크톤을 새우를 초록조개를 한 곳에 가두던 사람

연기만큼 불안에 좋은 약은 없다고
후――

고개 돌리면
가까운 사이 아니었어? 구기고 던지고 가래를 뱉었다

수시로 담뱃갑 열어
후―――

뻐끔담배였다
적중률 백, 확신의 독침이었다




누가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돌아보면 모두 졸고 있었는데 죽암 휴게소는 화장실이 진입로에 있었다

내렸던 사람들이 자리를 채운 후 차는 출발했다

목적지에 도착해
가슴이 큰 사람은 부둥켜안았고 반가움이 모자란 사람은 손끝을 겹쳐 악수했다 조금 어색한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옷자락을 스쳤다

민박집은 2인이 1실
일찍 방으로 들어간 네가 이불을 깔아 두었다 나는 베개를 당겨 너와 머리를 잇대어 잠들었다

밤새 편했다는 사람은 잠을 설쳤다는 사람에게 화장실을 양보했고

다음에 보자는 사람 있었다
돌아앉은 사람은 등이 작아 속이 좁았고 앞으로 그러지 말자며 옆으로 걷는 사람 있었다

다음엔 내가 너 되겠다는 사람 있었다


비과학적인

아기는 주먹을 쥐고 태어난다
엄지를 네 손가락 안에 밀어 넣고

“어미를 찌르지 않겠다는 거야”
말이 갔다

“태어나지 못할까 봐 그런 건 아니고?”
말이 왔다

“넌 글을 쓰는 게 좋겠어”
국어 경시에서 받아온 상장의 금박을 만지며
말을 보냈다

해파리 군무를 보고 온 아이가 하늘을 살피던 날
멈춰버린 말

별은 시가 될 수 없다던 아이가
펼쳤던 망원경을 접고 기저귀를 펼친다

자신을 닮은 듯 다른 아기를 안고 있는 한때의 내 아기가

바닷속 별이 마음에서 반짝여요

그게 시라고
말해 줄까 하다가

바다는 하늘을 담아 파랗다고
손만 꼬옥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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