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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1556811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16-07-25
책 소개
목차
병원 놀이 9
흰머리 간호사 27
강아지 놀이 50
나는 날마다 70
으랏차차 운동장 84
책속에서
셋째 환자 윤희수가 처방전을 들고 흰머리 간호사 에게 다가갔다. 처방전엔 “이 환자는 꾀병입니다. 똥 침 1백 방!”이라고 적혀 있었다. 흰머리 간호사가 두 손을 모아 똥침 먹일 자세를 취했다. 윤희수 환자가 ‘우헤헤’ ‘킥킥킥’ 웃고 나서, 똥꼬를 들이미는 시늉을 한 다음, 다람쥐처럼 저만큼 달아나 버렸다.
병원 놀이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풍선처럼 부 풀어 컴퓨터실에 가득가득 차오르고 있었다. 병원 놀이하는 장소는 갈수록 환자들로 북적거렸다. 컴퓨터를 하다가 멈추고, 기웃기웃 구경하는 아이들도 점점 늘어났다.
주빵 공주, 찐빵 공주, 보름달 공주도 유치원에 다닐 때는 아파트 놀이터에서 많이 놀았었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뒤로 아파트 놀이터를 잃어버렸다. 몸에 공부 귀신이 붙어 버렸기 때문이다. 일요일에도 놀 시간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주빵 공주는 주말마다 부모님을 따라 할아버지 댁에 다녀와야 한다. 할아버지가 부자이기 때문에 자주 찾아가야 한다고 아빠가 말했다. 찐빵 공주는 일요일마다 엄마를 따라 교회에 가야 한다. 교회에 결석하면 주님에게 사랑받지 못한다고 엄마가 말했다. 보름달 공주는 일요일마다 특별 공부를 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야 한다. 공부를 못하면 나중에 불행하게 산다고 했다.
유치원에 다니는 꼬마 셋이 긴 줄넘기를 가지고 기차놀이를 하며 지나가고 있었다. 주빵 공주, 찐빵 공주, 보름달 공주는 유치원에 다닐 때 기차놀이하던 일이 후다닥 떠올랐다. 오랜만에 기차놀이를 해 보고 싶었다. 참 재미있을 것 같았다.
보름달 공주가 기차놀이하는 유치원 꼬마들을 가로막았다.
“얘들아, 우리도 기차놀이에 붙여 줘, 응”
찐빵 공주도 사정했다.
“너희 기차에 우리도 태워 주라, 응”
주빵 공주도 끼어들었다.
“저기 달나라 정거장까지 데려다주세요, 네”
한 꼬마가 물었다.
“달나라 정거장이 어디야”
“학원에 안 다니고 실컷 놀 수 있는 곳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