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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1670357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09-06-30
책 소개
목차
여는글 - 살면서 가장 소중히 해야 할 것
하루도 없으면 못 사는 것들
너무나 고마운 것들
축복의 땅에서 일어나는 일
한 뼘 곁, 이 덕분에 내가 산다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더 넓은 세상 속으로, 우주 속 나를 찾아
맺는글 - 가장 소중한 것은 나 자신입니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나 자신입니다. 내가 없으면 그 소중한 것들은 한낱 파편일 뿐입니다. 그 조각들의 얼개를 씨줄 날줄로 엮고 매어 내 몸에, 내 주위에 칭칭 동여맬 수 있는 것은 나 자신입니다. 그러니 내가 온전해야 합니다. 온전한 내 모습이어야 합니다. 평화의 모습으로 나를 잘 만들어놓아야 합니다. - '맺는 말' 중에서
삶을 느끼며 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관심 밖으로 밀려난 아주 작은 것들, 보잘것없는 것들, 별 볼일 없는 것들이라고 멀리했던 이들에게 따뜻한 눈길을 주는 것입니다. 소박하게 살면서 모든 생명체와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입니다. 꼭 필요한 것 외에는 많이 가지려고 하지 않고, 많이 먹지 않고, 많이 버리지 않고, 나를 찾으며 삶의 균형을 지키며 사는 것입니다. 나의 독특한 능력을 다른 생명체에게도 보이는 것입니다.
자연의 생명체와 나의 관계는 알 수 없는 신호와 암호로 연결되어 있는 듯합니다. 그것을 제대로 해독하여 사물과 대화하고, 고마워하고, 그들과 함께 제대로 어울려 사는 것이 제일 첫째 할 일입니다. - '여는 말' 중에서
옛 농서인 『산림경제』에 보면 보름을 기준으로 과일나무나 곡식을 심으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과일나무는 보름 전에 심으면 열매가 많이 달리고 보름 후에 심으면 적게 달린다는 것이지요. 나무나 곡식은 대체로 달이 차오를 때 심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달이 차오르는 기운을 받고 새롭게 태어나라는 의미겠지요. 그러나 뿌리를 먹는 식물인 무, 고구마, 감자는 달이 기울 때 심어야 좋답니다. 기우는 기운으로 땅속 깊이 뿌리가 들어가 커진다는 거지요.
사람도 그렇듯이 식물도 밤에 많이 자랍니다. 가로등 불빛도 없이 어두워야 자랄 수 있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달빛을 먹고 자라는 것이지요.
……
옛 어른들은 달을 소중히 여겼습니다. 달의 에너지가 틀림없이 지구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농사 시작을 알리는 신호도 정월대보름에 달집태우기를 하면서 달님에게 제일 먼저 보냅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