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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1671309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14-05-3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화를 내는 게 그렇게 잘못된 건가요? 5
[아 쫌! 더불어 함께]
그 남자의 날숨 18 거, 꼬리 한번 참 기네! 21 잠시만 앉아 가겠습니다 25
사람이 먼저 28 당신 사생활 좀 지켜줄래요? 32 그 여자의 변신은 유죄 36
아름다운 사람이 머문 자리 40 이 에스컬레이터의 또라이는 나야! 43
지하철 밉상 2종 세트 47
[아! 책 그리고 회사]
주말엔 날 놔줘요! 50 그게 당신 취향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54
이름이 뭐예요? ㅋㅋㅋ 58 바야흐로 출판사 호구시대 62 회식은 뱃살을 남기고 67
왜 나만 갖고 그래 71 서점은 지하에 묻혔다 74 요즘엔 읽을 만한 책이 없어 80
모든 게 제자리에 있다는 건 누군가 항상 제자리를 찾아 놓기 때문이다 85
가치의 무게 89
[에잇! 휴대전화, SNS]
‘싫어요’가 필요한 순간 92 내 일기장에 누가 낙서했어? 94
너희들 이름값 안 할래? 98 B-side 102 내 손이 널 기억해 106
불면의 밤들이여, 안녕 109 그대 먼 곳만 보네요 113
[나 원! 친구도 세상도]
친구와의 약속을 깨야 할 때는 118 사십만 원이 뉘 집 개 이름도 아니고 121
무소불위 집주인 아저씨 125 결혼 자판기라도 있는 건가요? 129
저에게도 보금자리는 필요합니다 132 지금 내 말 듣고 있는 거니? 137
담배, 담배, 담배 142 더는 기다려주지 않겠다 146 악덕 알바생을 만나지 않으려면 150
[맙소사! 나도 문제]
밥 힘으로 사는 때도 아닌데 154 꽃이나 기르고 살아볼까? 158
‘절대’라는 말은 절대하지 않기 162 스키니! 스키니! 166
손가락이 부러지는 것도 아니고 170 달콤한 인생 174
사뿐히 지르밟고 가시옵소서 178 의지가… 뭐죠? 182 그까짓 게 뭐라고 185
에필로그
이렇게 많은 화를 품고 산다는 게 화가 나! 188
리뷰
책속에서
인간은 누구나 호흡을 하고, 서로가 내뱉는 이산화탄소를 산소와 함께 들이마신다. 단지, 인식하고 살지 않을 뿐.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그 사람의 날숨이 곧바로 내게 직행하니 여간 미칠 노릇이 아니다. 머리 위로 곧장 떨어지는 그의 날숨을 누가 들이마시겠는가? 결국 이럴 때는 정신을 집중해 그와 호흡법을 같이해야 한다. 들이마시고 내쉬고 들이마시고 내쉬고. 맙소사. 출산은커녕 연애도 못 하고 있는데, 지하철에서 낯선 남자와 라마즈 호흡법이라니! -<그 남자의 날숨> 중
누구에게 얼마를 빌리고 못 갚았는지, 누구 아들이 언제 어디서 결혼을 하는지, 며느리 될 사람의 직업은 무엇인지, 대통령이 정치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모 회사 이 대리가 무슨 서류를 잘못 작성했는지, 누가 누구랑 사귀고 또 누구랑 헤어졌는지 기타 등등. 내가 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점심 메뉴와 오늘 저녁엔 뭘 먹을 예정이라는 것까지 알아야 하는지 기가 찰 따름이다. (중략) 공공장소에서 큰 목소리로 통화를 하는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목소리가 통화 상대뿐만 아니라 같은 지하철 칸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들린다는 사실을 잊는 것 같다.
-<당신 사생활 좀 지켜줄래요?> 중
“회사 그만두고 꽃이나 기르고 살면 좋겠다.”
“시골 내려가서 농사나 짓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팍팍한 서울살이에 지친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그렇지, 사방이 꽉 막힌 답답한 사무실에 갇혀서 평생을 상사 눈치도 모자라 부하 눈치까지 봐가며 사느니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 가서 남의 눈치 안 보고 살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가뜩이나 화가 많은 내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문제는 바로 저 ‘~이나’다. 꽃이나? 농사나? 허, 퍽이나!
-<꽃이나 기르고 살아볼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