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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88961673303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2-11-30
책 소개
목차
서문•5
부엉이와 밝은 눈을 가진 아이•11
도성에 날아든 부엉이•13
왕자의 난과 부엉이•18
너는 낮을 지배하라! 나는 밤을 지배할 것이니•28
밝은 눈을 가진 아이•39
죽은 신덕왕후와 싸우다•43
한양을 다시 만들다•52
경복궁의 불길한 기운•57
물이 마르고 임금이 갇히는 흉한 터•60
도망 다니는 임금•68
집이 많아도 갈 곳이 없다•74
둔갑법을 써서 귀신을 속여라!•81
경복궁을 지켜라!•90
불길한 기운과 맞서 싸우는 두 임금•99
부엉이와 계유정난•113
계유정난을 예고한 부엉이•115
귀신놀이를 즐긴 세조•123
애꾸눈의 목효지•130
예언대로 전개되는 역사•139
333년 뒤 단종의 한풀이•150
궁궐 귀신이 된 두 여인•156
귀신이 흔하던 시대•167
성안에 요귀가 많습니다!•170
귀신들린 임금•179
붉은 기운으로 나타나는 연산 귀신•186
밤마다 우는 가마•192
괴물이냐? 귀신이냐?•197
임금이 죽은 다음 날 또 나타난 괴물•204
창경궁과 통명전•215
경복궁을 피하기 위해 만든 궁궐•217
자손이 귀신에게 해를 당할 곳•222
창경궁에 어린 두 여인의 한•229
궁궐 귀신에게 쫓긴 광해군과 인조의 콤플렉스•235
귀매들이 날뛰는 통명전•244
주요 사건 일지•253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제부터 궁궐귀신을 물리치는 ‘구나驅儺’ 행사를 하라. 방상씨 탈을 쓰고 처용무를 추면서 악귀를 쫓는 놀이를 벌여라.”
방상씨는 악귀를 쫓는다는 신이다. 중국에서 행하던 귀신 쫓는 놀이의 일종인데 태종은 이것을 연말이나 연초에 궁궐에서 꼭 거행하도록 했다. 검은 옷이나 붉은 치마를 입은 방상씨는 눈이 네 개 그려져 있는 가면을 쓰고 곰 가죽을 둘러쓴다. 그리고 행렬 맨 앞에서 창과 방패를 들고 도망가는 귀신을 더 멀리 쫓는 몸짓을 한다.
태종은 자신의 살기등등한 기운이나 사람을 믿지 못하는 성정이 북악에서 내려오는 좋지 않은 기운 때문이라고 자주 한탄했다.
집이 많아도 갈 곳이 없는 사람이 바로 태종이었다. 경복궁이 싫어 창덕궁을 만들었지만 그곳에서도 거처하지 못하고 수강궁에서 살다가 낙천정에 머물렀으며, 그곳도 불안해지자 풍양궁과 연희궁 등지로 옮겨 다녔다. 이곳저곳에 자신이 갈 곳을 만들었지만 그 어느 곳도 편치 않았다. 태종은 언제나 떠다니는 구름처럼 그렇게 세상을 떠돌았다.
밤이 깊어지자 원경왕후는 귀신에 홀린 것처럼 헛소리를 했다. 세종은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당들이 시키는 대로 행동했다.
“한두 명의 귀신이 몸에 들어온 것이 아닙니다. 복숭아나무 가지를 꺾어 항상 곁에 두게 하세요. 그리고 오늘, 달이 가장 밝은 자정 무렵에 복숭아나무 가지를 직접 들고 북쪽 하늘 방향으로 절을 하세요. 그럼 귀신들이 두려워 물러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