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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88961702492
· 쪽수 : 374쪽
책 소개
목차
1.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아
2. 심술쟁이 메리 아가씨
3. 황무지를 지나서
4. 마사
5. 복도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
6. "누군가 울고 있었어, 정말로!"
7. 정원의 열쇠
8. 길을 알려 준 울새
9.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집
10. 디콘
11. 개똥지빠귀의 둥지
12. "땅을 조금 가질 수 있을까요?"
13. "난 콜린이야."
14. 어린 라자
15. 둥지 짓기
16. "다시는 안 올 거야!"
17. 성깔 부리기
18. "우물쭈물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더."
19. "봄이 왔어!"
20. "영원히 살 거야, 영원히!"
21. 벤 웨더스태프
22. 해가 질 때
23. 마법
24. "마음껏 웃게 놔둬요."
25. 커튼
26. "엄마야!"
27. 화원에서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메리 레녹스가 고모부와 살기 위해 미셀스웨이트 장원에 왔을 때 다들 저렇게 붙임성 없어 보이는 아이는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실이 그랬다. 얼굴은 야위고 몸은 삐쩍 말라서 볼품이 없는 데다 옅은 색의 머리칼은 숱이 적었고 얼굴 표정은 떨떠름했다. 인도에서 태어나기도 했고 항상 이런저런 병치레를 해서인지 머리도, 얼굴도 누르스름했다.
그런 다음 메리는 길게 숨을 내쉬고 뒤를 돌아보며 긴 산책로로 누가 오지는 않는지 확인했다. 메리는 저도 모르게 다시 긴 한숨을 내쉬고는 흔들리는 담쟁이덩굴 커튼을 걷어 내고 문을 밀었다. 문이 천천히, 천천히 열렸다.
메리는 그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간 다음 등 뒤로 문을 닫았다. 문에 등을 대고 서서 흥분되고 놀랍고 기쁜 마음에 가쁜 숨을 내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메리는 비밀스런 정원 안에 서 있었다.
사방이 높은 담으로 둘러싸인 비밀스런 화원에서 처음으로 봄날을 보고 듣고 느꼈을 때 콜린이 꼭 그런 심정이었다. 그날 오후에는 온 세상이 한 소년에게 완벽하고 환하게 아름다우며 친절한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온 힘을 쏟는 것 같았다 봄은 지극히 순수하고 선량한 마음으로 찾아와 자신이 모을 수 있는 모든 것을 그 한곳에 모아 놓았는지도 몰랐다. 디콘은 몇 번이고 하던 일을 멈추고는 가만히 서서 경이로운 눈빛으로 가볍게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