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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세계명작
· ISBN : 9788961703307
· 쪽수 : 176쪽
책 소개
목차
로미오와 줄리엣
폭풍우
헛소동
베로나의 두 신사
겨울 이야기
심벌린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람들이 오는 소리에 겁을 먹은 수도사는 달아나 버렸다. 하지만 줄리엣은 로미오의 손에 들려진 병을 보고 로미오가 독약을 마시고 죽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조금이라도 독이 남아 있다면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로미오의 입술에 독이 묻어 있을까 싶어 아직 온기가 남은 그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사람들의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던 줄리엣은 갖고 있던 단도를 꺼내 자신의 몸을 찔렀다. 진정 로미오의 곁에서 죽은 것이다.
강력한 정령들을 복종시킨 프로스페로는 그들을 통해 바람과 파도를 지배할 수 있게 되었다. 정령들은 프로스페로의 명령으로 거친 폭풍우를 일으켰다. 프로스페로는 집어삼킬 듯한 파도에 맞서 간신히 폭풍우 속을 헤쳐 나가고 있는 크고 좋은 배 한 척을 딸에게 보여 주었다. 그리고 그 배 안에는 자신들과 같은 인간들이 가득 있다고 말해 주었다.
“오, 아버지! 아버지의 마법으로 이 끔찍한 폭풍우를 일으키신 거라면 저들의 슬픈 운명을 부디 가엾게 여겨 주세요. 보세요! 배가 금방이라도 산산조각 날 것 같아요. 가엾은 영혼들! 저들은 모두 죽게 될 거예요. 제게 힘이 있다면 고귀한 영혼을 태운 저 배를 부수지 않고 파도를 잠재우겠어요.”
“놀라지 마라, 나의 딸 미란다. 아무도 해를 입지 않을 거야. 배에 타고 있는 사람 누구에게도 해를 입히지 말라고 명령을 내렸단다. 지금껏 난 너를 위해 모든 일을 해 왔다. 넌 네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겠지. 내가 이 비루한 동굴 속에 사는 네 아버지라는 사실 말고는 나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고 말이야. 이곳에 오기 전의 일들을 기억할 수 있겠니? 아마 기억 못할 거야. 그때 넌 겨우 세 살이었으니까.”
애초에 둘 사이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랑을 믿게 된 건 친구들의 속임수 때문이었고, 친구들의 장난으로 자신들이 정말 연인이 되고 말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비록 두 사람이 속아서 사랑에 빠지게 되었지만 이제는 그 사랑이 너무 커져서 이렇게 사실을 알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베네딕은 청혼을 한 이상 이 세상에서 자신의 결심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베네딕은 유쾌한 장난을 계속했다. 베아트리체가 자신을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죽을 지경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동정심으로 결혼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베아트리체는 자기야말로 베네딕이 자신을 몹시 사랑하는 나머지 기운이 다 빠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의 목숨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큰마음 먹고 양보하는 것이라고 우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