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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5~6학년 > 동화/명작/고전
· ISBN : 9788961770392
· 쪽수 : 264쪽
책 소개
목차
열두 번째 생일 11
유령을 보는 아이? 32
멋진 하루 39
마마 야야의 이상한 꿈 64
아이들이 없는 학교 88
소용돌이 구름이 바꿔 놓은 풍경 101
떠나는 사람, 남는 사람 108
대답 없는 엄마 유령 120
사랑은 행동으로 보여 주는 거야 131
허리케인의 눈 속으로 144
끝나지 않은 시련 165
안녕, 마마 야야 182
다락방의 아이들 212
희망이라는 빛 220
작품 해설 257
리뷰
책속에서
마마 야야는 입을 다시고는 말을 계속 이었다.
“숫자 4에 8을 더하면 12가 되잖아. 그건 정신력을 뜻해. 진정한 강인함이지.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이걸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단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비는 섬세하고 연약하다고 생각하지. 하지만 나비는 끝없이 변화해. 못생긴 벌레로 살다가 단단한 고치를 틀고, 거기서 예쁜 날개를 달고 다시 세상에 나오잖니. 라네샤, 암호를 늘 눈여겨보렴.”
그렇다. 나는 학교에서 늘 그렇게 놀림을 받는다.
“미치광이 라네샤, 귀신 보는 라네샤, 마녀 라네샤.”
이제는 그런 소리를 들어도 그냥 무시해 버린다. 물론 속상해서 울 때도 있다. 그래도 총에 맞거나, 늪에 빠지거나, 차에 치어 죽은 다음에는 내가 너희들을 볼 수 있다는 게 고마울 거라는 얘기는 하지 않는다. 유령이 된 아이들은 나를 보며 집을 생각하고, 살았을 때를 떠올린다.
“꿈에서 말이다, 라네샤. 폭풍 구름이 몰려왔어. 바람이 불고 비가 세차게 내렸어. 그러다가 비가 그치고 해가 나왔단다.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갔어. 모두가 행복해 보였단다. 그런데 그때, 모든 게 검게 변했어. 누군가 커튼을 치기라도 한 것처럼. 아니 죽은 사람의 몸에 수의를 덮어씌운 것처럼. 어쩌면 신이 불을 꺼 버린 건지도 몰라.”
마마 야야는 손으로 탁자를 철썩 내리쳤다. 그러고는 천장을 물끄러미 올려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