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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히치하이커와 동물학자의 멸종위기 동물 추적 프로젝트)

더글러스 애덤스, 마크 카워다인 (지은이), 강수정 (옮긴이)
  |  
현대문학
2024-03-04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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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책 정보

· 제목 :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히치하이커와 동물학자의 멸종위기 동물 추적 프로젝트)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67902474
· 쪽수 : 364쪽

책 소개

SF라는 장르가 생소하더라도 제목을 들으면 누구나 ‘아!’하고 익숙하게 반응할 코믹 SF 장르의 고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 자신의 최고 베스트셀러에서 지구를 파괴하고 우주여행에 나섰던 그가 이번에는 지구를 여행한다.

목차

추천의 말
이다혜 많은 분들이 이 책의 유머에 빠져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정호 우리는 왜 그들의 멸종을 막으려 할까?
서문
리처드 도킨스
차례
1장 작대기 테크놀로지
2장 여기 닭이 있다!
3장 표범가죽 납작모자
4장 심야의 고동소리
5장 앞이 보이지 않는 공포
6장 아주 희귀한? 아니면 조금 덜 희귀한?
에필로그
더글러스 애덤스 타다 남은 재를 뒤적이며
마크 카워다인 마크의 마지막 한 마디
도록

저자소개

더글러스 애덤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의 각본가이자 소설가. 전 세계적으로 1,4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썼다. 우주적 상상력과 날카로운 풍자가 빛나는 이 시리즈로 휴고상, 골든펜상 등을 받았으며 ‘코믹 SF’ 장르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우주에서 가장 재미있는 코믹 SF 작가인 동시에 지구생명체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강연과 방송 출연을 했으며, 다이안 포시의 고릴라 코뿔소 보호 세계연합 등을 후원했다. 2001년 심장마비로 더글러스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을 때 리처드 도킨스는 “과학은 친구를 잃었고, 문학은 전문가를 잃었으며, 마운틴고릴라와 코뿔소는 용기 있는 후원자를 잃었다”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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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워다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세계적인 동물학자로 저술가, 칼럼니스트, 사진가, 방송인으로 활약.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와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생물들』을 비롯해 지금까지 50권 이상의 책을 썼다. BBC 라디오4에서 〈네이처〉라는 장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찍은 다양한 사진이 널리 출판되어 사진작가로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2009년에는 스티븐 프라이와 짝을 이뤄 20여 년 전 더글러스 애덤스와 함께 여행했던 곳의 동물들을 다시 찾아보는 BBC텔레비전 다큐멘터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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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일했으며 현재 글 쓰고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신도 버린 사람들』, 『마음을 치료하는 법』, 『웨인 티보 달콤함 풍경』등이 있고, 에세이 『한 줄도 좋다, 가족영화: 품에 안으면 따뜻하고 눈물겨운』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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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정말 몰랐다. 1985년에 우연히 어느 잡지사의 의뢰로 마크 카워다인과 함께 멸종위기에 처한 ‘아이아이’라는 여우원숭이를 찾아 마다가스카르에 가게 됐다. 그때까지 우리 셋은 서로 만난 적이 없었다. 나는 마크를 만난 적이 없고, 마크는 나를 만난 적이 없으며, 오랫동안 아이아이를 본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우리 셋은 끔찍하고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목격하기라도 한 것처럼 창백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 그러나 살인을 목격했더라도, 살인자가 살인을 하며 무심한 눈동자로 우리를 바라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를 그토록 불편하게 만든 건 조금도 위축되지 않는 녀석의 냉혈한 거만함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도마뱀에게 아무리 사악한 감정을 덮어씌운들, 그게 도마뱀이 아닌 우리 자신의 감정이라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었다. 도마뱀은 그저 단순하고 명백하게 도마뱀다운 방식으로 도마뱀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죄를 짓고 부끄러운 행동을 하는 인간이 뒤집어씌우는 공포나 죄책감, 수치, 추악함 따위를 녀석은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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