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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789345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1-08-31
책 소개
목차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서초동 사는 잉그리드 버그만
김상혁
〈늑대와 춤을〉
가족 시네마
유재영
〈라 붐〉
〈라 붐 2〉
참 얄궂은 프랑스 양파 수프
이명석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영화를 ‘말한다’는 것. 그 기분 좋은 무력함에 관하여
송경원
〈미이라〉
우물 이야기
김남숙
〈신밧드의 대모험 호랑이 눈깔〉
그날 만났던 괴물들을 또다시 만나다
박사
〈인디아나 존스〉
모험이 날 그렇게 했다
이다혜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라이온 킹〉
〈라이온 킹〉
〈십계〉
〈우뢰매〉
처음 본 것들의 꼬리를 잡고
서효인
〈패왕별희〉
우리 안에 머물러 우리를 만드는 것들
박연준
〈페드라〉
여전히 봄이어서 꽃 몸살을 앓는 너에게
강수정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주말의 명화’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곡이 토요일 늦은 밤 TV에서 흐를 때면 내 심장은 터져나갈 듯이 뛰었고, 그토록 흥분했다는 사실을 가족이 아는 건 어쩐지 싫었기 때문에 나는 할아버지의 방 한구석에 조용히 앉아 어서 광고가 끝나기를 기다리곤 했다.
심지어 그 방에 함께 모여 영화를 보는 동안만은 할아버지와 어머니에게 깊은 애정마저 느꼈던 것 같다. 영화에 빠져 있을 때 가족은 나를 보지 않았다. 나를 쳐다보지 않는 그들의 옆모습이 나에게 엄청난 안도감을 주곤 했다.
비디오 대여점의 첫인상은 좀 어둡고 습했다. 그 느낌은 연소자 관람가에서 중학생 이상 관람가와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가 뒤섞인 구역을 지나고 미성년자 관람불가에 다다르면서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황급히 연소자 관람가 코너로 돌아와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