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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마음이 시킨 가장 고마운 일

사랑, 마음이 시킨 가장 고마운 일

(심현보 Love therapy)

심현보 (지은이)
중앙books(중앙북스)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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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마음이 시킨 가장 고마운 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랑, 마음이 시킨 가장 고마운 일 (심현보 Love therapy)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방송연예인에세이
· ISBN : 9788961881241
· 쪽수 : 271쪽
· 출판일 : 2007-12-10

책 소개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 성시경의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를 비롯, 대중가요 300여 편의 가사와 곡을 쓴 뮤지션 심현보의 에세이. 사랑에 관한 짧은 단상들을 은은한 일러스트와 함께 엮었다. 감각적인 문체와 예민한 감수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사랑의 설렘과 이별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목차

Andante [조금 느리게] 이별 앞에 울다

# 1. 헤어짐을 꺼내어 놓다
벚꽃 지다
거짓말이 보인다면
세상에서 가장 슬픈 풍경...
사랑은 둘이 하는 일이지만 이별은 혼자서도 할 수 있다
모든 이별은 신호를 보낸대요
그 나머지의 바람 같은 사람
선인장
싫증 날 법도 했겠어요
헤어지는 순간에도 그 사람을 사랑했나요?
그럴 자격 있는 사람
그랬으면 좋겠다
지금 내가 흘리는 건 기억입니다
헤어지는 사람 앞에서 시계는 보지 않기로 해요
참으로 힘없는 한마디
몰라서 못하고, 귀찮아서 미루고...
시간을 가르쳐주지 않는 시계
차지도 덥지도 않은
그만하면 됐다

# 2. 추억을 베고 눕다
쓰지 않는 기관은 퇴화된다
비벼 끄기
사랑할 땐 그 사람의 무릎을 베고 헤어진 후엔 그 사람의 추억을 베고 눕는다
마음은 우주보다 넓었는데...
눈에서 멀어지면 잊혀 진다는 말
심장은 기억합니다
식물처럼 살아요
꿈같은 아이
헤어짐과 잊혀짐 사이
마음아 부탁해
사랑…그게 아니라면 불가능할 일
게으른 내 마음
집 앞에서 길을 잃다
사랑보다 더 부지런해야 하는 게 이별인가 봐요.
그래도 커피는 주문을 해야 해요
발신번호 표시제한
위태로운 이야기
새 신발을 사러 갈 때
미치도록 궁금하지만 알게 되는 건 두려운
자동차 이야기

Moderato [보통 빠르기로] 이별에 길들다

# 1. 마음도 재생이 되나요?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는 것
도움닫기
이맘때 즈음이면 좋겠습니다
꺼내 보기에도 아까운
빛의 속도와 거북이의 속도
사막여우 사막을 떠나다
그리다
혼자서 극장에
세상에 보채봐야 아무 소용 없어요
혼자서도 잘해요
누군가에게는 쉽고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침묵의 언어

# 2. 그날, 그때 그 자리에...
숨기 좋은 곳
별의 자리
마음도 재생이 되나요?
방치되는 것들
다 지나고 나서 알게 된 것 뿐
옷장 이야기
시시하다. 시시해
그게 궁금합니다
때로는 누군가를 잊기 위해 누군가를 만나고 때로는 누군가를 잊기 위해 누구와도 만나지 않는다
세 가지 종류의 사랑
손 편지
기다림은 남아있는 세탁기의 시간과 같다
나는 무얼 하던 사람이었을까요?
나쁜 놈이었을 수도
솔로 유발자들
너였구나
그 사람이 돌아온대
니 옆에서 난 참 착했던 것 같은데...
부럽다, 부러워

Allegretto [조금 빠르게] 그리고...이별을 잊다

# 1. 지구별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말
데칼코마니
오른쪽에서 걷는 이유
심수봉이 그랬어
숲과 같아
좋아하는 것들
문자 왕
크리스마스 일기예보
첫눈
꽃 위에 손을 문지르고
여기까지 와보길 참 잘했다
사랑도 사람이 만드는 일
마음이 나에게 시킨 수많은 일들 중에
그녀에겐 우연, 나에게는 운명
'사랑'이라는 이름의 행성
내 손과 딱 맞는 온도를 가진 아이
샴페인 가로등 키스 숫자

# 2. 그리고 사랑이 있었다
나, 바다 보러왔다
로맨틱 코미디를 너무 많이 본 거지
행복한 스토커
와인을 좋아하는 이유
사랑의 시작은...
그 사람이 거기 있었어요
저기요
일요일에 문 연 약국 찾기
받기만 하면 돼
나는 무서운 거 질색인데
시시 콜콜
무조건 항복
커다란 꿀밤 나무 밑에서
노력상
하이야... 다들 자기 강아지는 사람 말도 알아듣는다더라...

저자소개

심현보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글을 쓰고, 작곡을 하고, 노래를 부르며 대중과 오랜 시간 함께해 왔다. 어쩌면 이름 세 글자보다 더 널리 알려진 노래가 많아 작품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게 자연스러운 음악인. 성시경 「너의 모든 순간」, 어쿠스틱 콜라보 「묘해, 너와」 등 수많은 히트곡이 있다. 사사롭고 소소한 감정도 그를 거치고 나면 의미 있는 삶의 기록이자 붙잡아 두고 싶은 마음이 되곤 한다. 봄과 맥주, 공원과 여행을 좋아하고 오늘도 틈틈이 무언가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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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크리스마스 일기예보

이 순간 내가 간절히 바라는 기적 하나,
너에게 눈을 맞추고 얘기할 수 있었으면...
메리크리스마스 라고...

달라질 건 없어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온다고 해서,
특별하게 달라질건 없다는 얘기죠.
그냥 눈 오는 날이 우연히 크리스마스 인 것 뿐 이잔하요.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는 길에
차가 조금 더 밀릴 테고,
몇 번이나 본 '나 홀로 집에2'를 한 번 더 보는 동안,
그래요 어찌됐건,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좀 나겠네요.
다 알면서도 오늘 온종일
인터넷으로 날씨를 검색하고 있어요.
12월 24일에 눈이 오는지 어떤지...
기상청이며 각종 포털사이트 까지 죄다 검색해봅니다.
어디에도 눈이 온다는 얘기는 없어요.
올해도 크리스마스엔 눈이 오지 않으려나 봐요.
일기예보라는 게 좀처럼 안 맞다가도
이런 건 족집게처럼 잘 맞추니 신기하죠?

그래요, 어쩌면 기적 같은 일이죠.
그 수많은 날 중 크리스마스에 눈을 볼 수 있다는 건.
그 수많은 사람들 중
우연히 그녀를 만나게 되는 것 만큼이나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한 것도 아니고,
혹시 우연히 만난다 해도 그저 눈인사쯤 나누고 스쳐갈 텐데
이렇게 기대하게 되는 거 외로운 탓이겠죠?
산타클로스도 도와주지 못할 되지도 않을 상상인데...

그래도 괜찮아요.
크리스마스잖아요.
크리스마스엔 원래 뭔가 기대하는 거잖아요.
착한일 많이 한 아이처럼.

크리스마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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