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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61964166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1장. 그 사람을 품다
제갈공명/ 부디 나처럼 살지마
맹호연/ 그들이 매화를 귀히 여긴 까닭
고종과 부열/ 아는 것보다 어려운 일
백이와 숙제/ 어떤 일을 선택할 것인가
강태공/ 철저하게 준비된 사람
소동파/ 천재 시인이 요리를 했다는데
2장. 그 마음을 품다
신언인/ 말을 삼갈 때와 삼가지 않을 때
「감로도」/ 불화(佛?), 역병의 희생자를 위로하다
신농/ 지극히 아름다운 ‘의료의 신’의 후예들
「삼교도」/ 셋이 모여 하나가 되는 이치
상산사호/ 조금 가난해도 내 뜻대로 산다는 것
우임금/ 하늘이 큰일을 맡기려 할 때는
3장. 그 언행을 품다
복희씨/ 읽기만 해도 마음에 꽃이 피네
요임금/ 모두가 행복한 리더
공자/ 놀림받던 ‘상갓집 개’의 눈부신 반전
순임금/ 우리는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
탕왕/ 초심을 잃었을 때
호계삼소/ 사람과 사람은 만나야
4장. 그 시련을 품다
주공/ ‘공자의 멘토’도 흔들릴 때가 있었네
노자/ 가황(歌皇)과 노자가 보여 준 인간의 길
장자/ 그는 무슨 꿈을 꾸었을까
맹모/ ‘열녀 이데올로기’에 멍들다
문왕/ ‘터닝 포인트’의 전과 후
주자/ 힘이자 족쇄가 된 사상의 운명
닫는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팔로워’에게 롤모델은 사소한 것도 특별하게 보이는 법이다. 맹호연이 쓴 두건이 그렇다. 그는 추위를 막기 위해 머리에 방한모를 썼는데, 그 안에 등 뒤로 허리까지 내려오는 커다란 천을 드리웠다. 사람들은 이것을 맹호연이 쓴 두건이라 하여 ‘호연건(浩然巾)’이라고 불렀다. 심사정의 「파교심매도」와 명나라 때 간행된 『고씨화보(顧氏畵譜)』, 청나라 때 간행된 『개자원화전』을 비교해 보면, 맹호연의 도상에 일정한 공식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 공식은 누가 봐도 그림 속 인물이 맹호연이라는 징표나 다름없다. 심사정 역시 맹호연의 에피소드를 그리기 위해 철저히 고증했음을 알 수 있다.”(맹호연)
“그렇다면 민화 작가는 왜 이렇게 강태공의 신분을 드러내는 데 집착했을까. 낚시꾼이라고 전부 다 같은 낚시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다. 강태공의 출사(出仕)의 의미를 지적하고 싶어서일 것이다. 그가 인생을 정리해야 할 늦은 나이에 ‘삼천육백조’를 감수하면서까지 문왕을 기다렸던 것은 벼슬에 대한 욕심이 과해서가 아니다. 꼭 해야 할 일이 있어서다. 그의 사명감을, 한번 권력에 맛을 들이면 어떻게든지 그 자리를 지키거나 되찾고자 하는 추한 정치인들의 노욕과 혼동하지 말라. 화가는 그렇게 얘기하고 싶었을 것이다.”(강태공)